명태균이 오늘 거의 무죄가 나온 걸 보니 계엄이 얼마나 자폭쇼였단지 생각해 본다
그냥 그렇게 지냈다면 넘어갔을 일을 본인 직을 걸고 망쳤다니.
아마 현대사 통틀어 가장 모순적인 인물로 기록될 것 같다
청력기능이 떨어져가는 엄마 아빠 언니가 고래고래 나에게 소리지르는 걸 듣고 있자니 무슨 사이코드라마같은 현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1월도 다 지나고 2월이다. 벌써.
50대도 이렇게 끝나는 건가
들 다 1952년생인데 한 명은 오 년 넘게 늙어서 수감생활했지만 야당대표 단식투쟁가서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한 명은 젊은 시기에는 고생했다지만 삼십대 중반부터 온갖 좋은 자리 다 꿰찼는데 어제 베트남에서 위독하단 뉴스가 나오는 걸 보니
인생의 여명은 신만이 아는 건가 싶기도 하고
끝까지 가 봐야 아는 게 인생이란 생각도 들고
계속 핍박받았던 박근혜의 말년이 마지막에는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제 눈이 내려 오늘 엄마집 가는 건 포기해야겠다
괜히 무리해서 가다간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둘 다 자립하지 못하고 외로움에민 취해있는 여성의 비극적 결말을 다뤘다는 건 공통점인데
그래도 차이가 있다면
극중 마츠코보단 나이어린 박화영이 나중에라도 깨달을 가능성이 좀 남았단 사실같다
그래도 슬픔에는 차이가 없다
나중에도 제대로 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도 제대로 사는 건 아니지만
작년 칸 영화제에 초청된 최초의 이라크영화라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후세인집권기인 90년대 배경으로 생일케이크 제작이란 임무를 맡게 된 소녀가 없는 살림에 할머니와 함께 이걸 만드려 고생하는 하룻동안의 일을 그리는데
이란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떠올랐다
어찌어찌 일은 마무리짓지만 허탈함이랄까.
아주 오래 전 문회학교 서울에서 봤던 후세인의 미친 노래라는 영화도 떠올랐는데
아주 강렬하고 끌리는 느낌이 기억난다
여하간 이제 영화를 봐도 예전 그와 비슷한 영화를 찾는 게 아주 익숙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