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연경은 소련 해체를 붕괴라 해야 할지 해체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던데
어쩌면 해체와 붕괴. 모두 한 끗 차이같다
그녀는 러시아 썰 풀면 더 많은 독자들이 몰려들 것 같지만
러시아 안 간 지 너무 오래 되었겠네
저렇게 정통 문학 공부한 것보다
어설프게 공부해서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더 성공한다는 게 미스터리이긴 하다
집에 다녀올 때마다 작은언니는 엄마의 인지저하가 심해졌다며 너도 그런 꼴 되기 전 조심하라며 윽박지르지만
난 그냥 엄마의 그 인지저하증상이 또래 소극적인 할머니의 노화과정 중 하나로 보인다
허나 괜히 내 의견을 말했다간 언니의 그 히스테리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러냐고 그냥 가만 있는다
내가 현실적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건 -
회사에 있는 어떤 날 아빠의 다급한 목소리- 엄마가 많이 아프다-는 목소리에 갑자기 짐을 챙겨 집으로 가는 모습인데.
어쩌면 엄마의 마지막일 모습이 지금도 언듯 언듯 보이는 것 같다
돈빌려주기로 집을 판 사회지도층을 보고 든 생각이다
은행에선 2억빌리기도 어려운데 당장 집주인에게 돈을 빌릴 수 있다면
서로 믿을 수 있는 아는 사람들끼리 빌리고 빌려주는세상이 도래하는 건 뻔한 일.
사회적 신용이 부족한 사람들,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돈을 사적으로 빌리긴 어려우니
끼리끼리 문화는 가속도를 붙을 것 같다
근데 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이 밟았던 사다리를 끊어버리는 현상이 꽤 있지.
지금 이 사람도 그렇고.
전에 그 당 출신 대통령들이 다 그랬지
이것도 참 연구대상이다
일종의 자기혐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