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원 사망에 이어
어젠 조카 - 정확하게 말하면 이모 딸의 아들.... 그러니 오촌인가 - 의 사망이 있어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보통 이 계절에는 결혼식이 몰려있는 시즌인데
내가 적지 않은 나이를 먹어서일까 결혼식은 없고
올해는 장례식 투성이다...
심장질환으로 이년여 투병을 했는데, 최근에는 이식수술도 받고 건강이 급격히 좋아져 - 건강이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문제다 - 살이 많이 쪘다고 한다(이건 더 큰 문제).
그래서 면역억제제 양을 늘렸는데...
양을 늘리자마자 아이가 구토에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담당의사는 학회참석차 해외출장중이고
인턴이 이 약 저 약 마루타마냥 처방하다가...
결국 숨을 거둔 것이다.
너무 억울한 죽음인데...
형부도 제약회사 직원이라 약에 대해 아주 모르는 건 아니고
가족 구성원들도 의사 간호사 약사 판사까지 있는데...
이들의 의견은...
의료사고인 듯 보이지만 이미 사망한 마당에 무엇 소송할 거리는 안된다는 것...
자식없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아무튼 사촌언니는 자식을 가슴에 묻으려 한 듯 보였다.
아이가 사망 전
너무 힘들다고... 죽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아픔없는 세상으로 간 것이... 아이를 위한 최선이었을까...
신이 미리 인간의 갈길을 정해놓았다면...
급속도로 회복되었던 지난 삼개월은 이 결말을 위한 작은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오전에는 - 장애인등록기간이 만료되었다며 다시 연장을 해야 한다고 하여...
부평에 있는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다시 찍고 진단서도 첨부하여 동사무소까지 갔다왔다.
각종 서류가 많아지는 것이...
아마 정부에서 6급 이상 장애인들에게 주는 지하철무료승차 혜택을 줄이려 이 난리를 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제 남은 유월은 좀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2011년 5월 30일 월요일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부장님이 오늘 새벽 월드컵 경기장 근처 수풀에서 나무에 목을 맨 채 발견되었다.
아홉 시가 넘어도 회사에 나오지 않자 서무가 집에 전화를 걸었고 서울대 공대에 다닌다는 아들내미가 어렵게 말을 했다고 한다. 자살이자 변사체라 경찰서에서 이런저런 서류도 쓰고 조사도 받고 ... 그랬나 보다.
지병도 없고 특별히 크게 이상하단 생각은 하지 못했기에 직원 모두들 충격이었다. 병원도 아닌 전문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형제는 여섯 명이라던데 그 중 한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들 딸 사모님과 함께...
사모님은 국내 굴지 출판사에 다니고 계셨다. 노모 봉양 문제로 좀 다투었던 것 같고 형제들과 사이도 소원해진 것 같았고 자녀 학비 문제로 걱정도 되었고... - 두 분 다 잘 버시는데 왜 돈문제가 있었을지는 의문이지만... - 아무튼 우리 사무실 다른 부장들이 앞다퉈
"저 분은 회사 일이 아닌 집안 사정으로 돌아가신 거다. 그러니 밖에 나가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말아라"라며 신신당부한다.
좋지 않은 일을 여기저기 떠벌일 직원도 없지만 그 직원들도 믿지 못해 내부 단속을 해대는 꼴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백프로 집안일 땜에 자살하는 사람보단 여러 이유가 겹쳐 생의 의지를 잃어 자살한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몇달동안 회사 실적을 높인답시고 회사에서 새벽 두세시까지 근무하시던 그 분 모습이 떠올라 맘이 좋지 않았다.
썰렁한 빈소에서 사모님과 아직 앞날이 창창한 자녀분들을 보니 ... 안타까웠지만...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지 않겠는가.. 말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극복할 것이다. 하지만 죽은 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먼 저승에서 자신이 저지른 업보를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할 뿐...
부장님의 영혼이 평안하셨으면 한다. 가족분들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주시길 바라며...
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추모와 몇 가지 좋은 기억 뿐.
아홉 시가 넘어도 회사에 나오지 않자 서무가 집에 전화를 걸었고 서울대 공대에 다닌다는 아들내미가 어렵게 말을 했다고 한다. 자살이자 변사체라 경찰서에서 이런저런 서류도 쓰고 조사도 받고 ... 그랬나 보다.
지병도 없고 특별히 크게 이상하단 생각은 하지 못했기에 직원 모두들 충격이었다. 병원도 아닌 전문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형제는 여섯 명이라던데 그 중 한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들 딸 사모님과 함께...
사모님은 국내 굴지 출판사에 다니고 계셨다. 노모 봉양 문제로 좀 다투었던 것 같고 형제들과 사이도 소원해진 것 같았고 자녀 학비 문제로 걱정도 되었고... - 두 분 다 잘 버시는데 왜 돈문제가 있었을지는 의문이지만... - 아무튼 우리 사무실 다른 부장들이 앞다퉈
"저 분은 회사 일이 아닌 집안 사정으로 돌아가신 거다. 그러니 밖에 나가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말아라"라며 신신당부한다.
좋지 않은 일을 여기저기 떠벌일 직원도 없지만 그 직원들도 믿지 못해 내부 단속을 해대는 꼴이 좋아보이진 않았다...
백프로 집안일 땜에 자살하는 사람보단 여러 이유가 겹쳐 생의 의지를 잃어 자살한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몇달동안 회사 실적을 높인답시고 회사에서 새벽 두세시까지 근무하시던 그 분 모습이 떠올라 맘이 좋지 않았다.
썰렁한 빈소에서 사모님과 아직 앞날이 창창한 자녀분들을 보니 ... 안타까웠지만...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지 않겠는가.. 말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극복할 것이다. 하지만 죽은 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먼 저승에서 자신이 저지른 업보를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할 뿐...
부장님의 영혼이 평안하셨으면 한다. 가족분들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주시길 바라며...
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추모와 몇 가지 좋은 기억 뿐.
2011년 5월 13일 금요일
스타페리 - 침사추이 역 근처
2011년 5월 10일 화요일
홍콩중앙도서관
란타우 섬에서 돌아오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숙소에서 5분거리 홍콩중앙도서관에 가 보기로 했다.
책읽기는 싫어하지만 서점가는 건 좋아하고 공부하는 건 원치 않아도 도서관에서 멍때리는 건 즐겨하므로,..
언제나 어딜 여행하든 그 지역의 도서관 탐방은 내가 흥미있어하는 활동이다.
중앙도서관에 가길 위해선 빅토리아 공원을 지나야 한다. 이 공원은 언제나처럼 긴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의 쉼터로서 자리잡고 있었으나... 좀 지나자 구름다리를 지나 10층짜리 거대한 도서관이 눈에 들어왔다.
중앙도서관이라고 해도 건물 모형이나 소장 책의 양이 장난 아니었다. 홍콩이란 지리적 위치 탓에 광둥어, 북경어, 영어, 그리고 일어책, 한국어책도 많았다.
자료실엔 세계 신문을 그날그날 볼 수 있게 준비해 두었는데 우리나라 신문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전시되어 있었다.
컴퓨터 이용도 자유로와 마카오 호텔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렇게 걸멍 쉬멍 놀멍... 하다가 도서관 폐관시간인 9시경 숙소로 다시 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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