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5일 목요일

세계음악기행

낮에 운동하면서 라디오를 틀어보니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ebs fm에서 하던 세계음악기행이 다시 전파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편성표를 찾아보니 올 1월 1일부터 시작한 모양이다.  꽤 오래 됬네.. 이제서야 알았다  안 그래도 국악방송에서 하던 황윤기의 세계음악이 토요일 방송으로 바뀌면서 들을 게 없다 싶었었는데... 잘 됐다.  앞으로  그 시간에 출장을 가거나 휴가를 냈을 땐 꼭 들어줘야지.
소소한 기쁨이 추가되었다.

2018년 2월 11일 일요일

로우(raw)

엄격한 채식주의자 가정에서 엄친아로 자라나 수의대에 입학했지만 뒤늦게 자신의 식인 본성을 꺠닫고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자매 이야기.

결국 이 자매의 식인 본성은 '유전' 이었다.
그렇게 고상한 척 하는 어머니도 이미 이 본성으로 아버지 몸에 깊은 상처를 남겼던 것이다.

하도 끔찍한 영화를 많이 봐 와서인지 언니 손가락을 잘근잘근 쌉어먹는다든지, 룸메이트를 보고 식인 충동을 느낀다던지... 이런 장면이 과도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래봤자 살로 소돔의 120일에서 나왔던 분변을 나눠먹는 장면에 비할쏘냐...

단지, 영화 중반에 나오는 샹송인데 샹송답지 않은, 주인공의 부적절한 심리를 묘사하는 음악은 인상깊었다.
그리고 저 수의학교... 학교폭력이 엄청난 학교인 건 맞다.  우리나라 의대나 수의대도 저러려나?
신입생들에게 그날의 야한 의상코드를 지정하고 그렇게 안 입으면 선배가 엄청 쪽을 주고 신입생환영의식으로 토끼 간을 먹으라고 강요한다.  별주부전도 아닌데 토끼 생간을 먹어야 하다니...
영화의 의도와는 다르게 유럽에 비하면 우리나라 20대들은 엄청 건전하게 생활한다는 걸 느끼게 해 주는 영화였다.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섹시하고 퇴폐적인 그의 작품들이 미투운동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미술관은 아예 작품을 철거했단다.  말이 되는 소리인가...
단지 그림일 뿐, 자칭 페미니스트들의 입맛에 안 맞는다고 백여년 동안 저 자리에 걸려온 그림을 퇴출시키다니... 관장이 어떻게 된 거 아닌가. 르네상스 시대 작품들은 죄다 창고로 직행해야겠네...

2018년 2월 10일 토요일

침묵

갑자기 대회 한달도 안 남긴 채 단일팀이 급조되었는데 인터넷상에는 처음과는 달리 단일팀 선수들이 엄청난 혜택을 입은 것처럼 묘사되고 경기력 저하나  왜 힘없는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희생양이 되어야 했는지는 아무 말이 없다. 오직 tv의 관심은 신신애닮은 북한 아줌마 동정보고에 여념이 없고.  선수들 입장에선 정말 속상한 일.   1승은 목표로 할 텐데 남은 경기는 어떻게 되려나.

가장 불가사의한 건 모든 사건에 여혐 딱지를 붙이는 여성단체들에선 이런 문제에 철저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돈이 안 되는 문제여서 그런가.

2018년 2월 6일 화요일

'추세'라는 것

이재용이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타칭 국정농단 재판의 추세가 보인다.

1. 재벌들은 풀어준다.
  : 엄격히 말하자면 신동빈은 국정농단 사건은 아직 선고가 내려지지 않았고 롯데지배권 때문에 받은 재판이었지만 구형 10년에 2년 집행유예라는 가벼운 결과가 나온 게 시작이었나 싶다  삼성이재용도 가쁜히 이 벽을 통과했으니 말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재벌의 도움을 대놓고 구하자니 예전 국정농단 사건 판결이 자꾸 아른거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집행유예로 대충 퉁치고 앞으로도 국가적 사업은 재벌의 도움을 구하는 쪽으로 결론내린 듯 하다.
  선고가 남았지만 Sk도 CJ도 Lotte 도 별 타격없이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2. (전직)공무원에 대한 처벌은 세게 내린다.
  :  전직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춰서 한 일이 명백한데도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은 항소심에서 오히려 형량이 늘었다.  문화예술계에 국가의 재정적 도움이 꼭 필요한가?  제한된 자원에 지원을 안 해 줬다는 소극적 배제만으로도 많은 공직자들이 줄줄히 감옥행이다...
  우두머리인 대통령과 주도한 전직 비서실장만 조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3년 미만 형벌에도 집행유예 없이 죄다 감옥행인 걸 보니  기업은 피해자 소극적 실행자들도 공무원들은 얄짤없이 엄격하게 처벌한다
  과연 이렇게 공무원만 조지는 게 형평성에 맞는지 모르겠다.
 

이런 큰 원칙을 갖고 선고하는 걸 보니 아마도 최서원은 예상보다 적게, 박근혜는 예상보다 더 많은 형 선고를 내릴 것이 분명하다...

  공무원 공무원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본은 한갓 공무원을 압도한다. 
소시민으로 살 땐 공무원이 좋지만 어느 순간 정치적 격변기에 공무원은 자신이 행한 일보다 더한 중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다.
 문제는 지금 재판을 받는 박근헤 시대 공무원들은 안종범을 제외하곤 특별히 뇌물을 챙긴 자가 없단 것이다.  자신의 사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한 적 없고 단순히 전직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충성한 댓가가 이렇다면 얼마나 복장 터질 일인가.

2018년 2월 4일 일요일

여성 전문직

앞으로 불과 5~10년 후면 남성 할당제를 실시해야 할 정도로 여성 전문직/고위공직자들의 활약은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
꾸준히 증가되어온 각종 고등고시/전문대학원 입학자는 현재80년대생 - 지금 30대여성 -에 이르러 정점을 맞았다.  공과대학의 30%를 넘은 시점도 현30대 여성들이 대학에 들어간 2000년대 들어서이고 의과대학의 정원도 2000년대부터 남녀동수가 흔해졌다.  사법시험이 30~40% 정도 여성 합격자로 정해졌다면, 로스쿨은 45% 이상 여성들의 몫이다.
단순히 시험만 잘 보는 게 아니어서 신규판검사의 60% 이상은 여성이고 외교관이야 70% 이상 여성이 된 게 꽤 오래 되었다.
즉, 지금 각종 전문직에서의 여성차별이란 것도 80년대 여성들이 40대 중반이 되는 십여년 후엔 상당수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머릿수가 많아진 만큼 정치력이 신장되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 40대 전문직 여성들은 마음이 급할지도 모르겠다.  대규모 군단인 30대 여후배들이 자신의 자리로 치고 올라오기 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마련해 둬야 하는데... 그래서 이런 저런 승부수를 띄우는 경우가 많아진다. 시민단체를통해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인맥을 통해..
십여년 후 각종 공공기관에서 남성직원들의 역할은 지금 초등학교에서 남자교사들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온갖 잡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결정적일 땐 여성다수의 완력으로 밀어날 대상으로 보는 그런 존재 말이다. 

묵시적 청탁은 계속 인정될 듯

삼성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사람들 다 이 국정농단재판이 상당히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은 상당수가 하고 있다. 
공소장을 수시로 바꾸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고 기업의 후원이 부정청탁이라고 못 박아놓고 평창올림픽 후원 요청은 또 계속 한다는 것도 이율배반적이다...그러나 정권의 정당성과 연관된 시간이기에 내일 판결도 1심과 비슷하게 내는 걸로 법원도 이 쇼에 동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