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5일 수요일

가난은 참혹한 것

 담당 PD가 일부러 멋내려 구멍낸 청바지를 보고 '우리 PD님은 가난한 사람이지요?  월급을 더 줬으면 좋겠네요'라며 천진하게 웃는 수도사의 모습을 보고 떠올린 건. 이 사람들 외부세계에 나가면 당장 사기당하고 노숙자 되겠구나 하는 거였다.

가난은 청빈. 고결의 이미지도 가졌지만 그건 기본 생활의 유지 외 자신의 욕망을 억제한다는 의미에서 바라볼 때 그러할 뿐, 매달 월세를 내지 않으면 내좇길 위기에서 느껴지는 가난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다

극에서 봤을 때도 전적인 봉쇄수사가 아닌  노동도 같이 하는 수사들은 신안 염전노동자 못지 않은 엄청난 노동에 시달리던데. 

매일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일반 수녀들과 비교해도 봉쇄수도사들이 얘기하는 가난의 의미는 각자의 처지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2022년 1월 4일 화요일

카르투시오스 수도회

유튜브에서 다큐를 봤는데.

여기가 경북 상주에 있더라.

경북 산간지역은 뭔가 고립된 느낌이 있다.

그 고립감이 사람을 좀 특이하게 만들기도 히고 잘만 활용하면 창작력의 근원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걸 보고 든 몇가지 생각.

유튜브 시청자 댓글에는 수도사들의 청빈한 삶을 칭찬하고 이러한 삶에서 반성을 얻었다는 반응이 상당수였으나.

정작 나의 생각은 과연 이러한 기도에 몰입하는 봉쇄적 삶을 신이 원할까. 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고

봉쇄수도원생활와 우리가 흔히 아는 형무소 수감자 생활이 별로 틀리지 않는 게 참 아이러니란 생각도 들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게 여기서도 얘기되는가..

또 하나.

외국 영화 위대한 침묵에 이어 한국의 카르투시오스 수도회를 다룬 삶이 연이어 다큐로 제작된 점. 그 이후 코로나 사태로 많은 이들이 본의 아니게 봉쇄된 삶을 이어갔단 점은?  혹시 이미 저 다큐들이 제작될 무렵 이후 다가올 대대적 봉쇄 사태에 대해 뭔가 친숙함을 느끼게 할 목적 아니었을까. 

고결하고 창빈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원한 봉쇄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갇힌다는 게 끔찍한 건 아니야. 원해서 갇힌 채 살아가는 이들도 있어. 그것도 일평생'

이런 메시지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려는 것 아니었을까


모든 걸 음모론으로 보는 건 문제이지만 다큐 제작과 방영시점이 공교롭게도 코로나 사태 직전이다 보니 왠지 모를 의문이 피어난다.


마지막으로.

과연 저 수도원의 수사들은 코로나 예방접종을 했을까.

사실 저 수도원에도 물품이 들어가는 시간. 아주 간혹 외부인들이 통행하는 시간이 있으니 그 때 코로나균이 침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리고 오랜 봉쇄생활로 타인과의 접촉이 제한된 바. 외부 균의 침입에 그야말로 최적화된 환경이라 볼 수 있는데...과연 저 고결해보이는 수사님들은 그 주사를 맞았을까. 맞기 싫어도 맞는 게 강요일까. 만약 그 주사 후유증으로 심한 장애를 얻거나 죽어도 신의 뜻으로 여길까..

이렇게 의문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역시 난 저러한 수도생활은 돈주고도 못할 팔자이다.

그 옛날 마늘과 쑥만 먹고 한 달 넘게 버텼던 단군신화의 후손이라 하기 민망할 만큼.

오히려 며칠 먹다 냉큼 내뺀 호랑이에 더 가깝다



2022년 1월 3일 월요일

패스는 지속된다

 서울신문. 여론조사를 보니 그 패스를 지지한다는 입장이 65퍼센트나 나왔더라.

사실, 저 조치를 65퍼센트의 국민들이 지지한다는 게 좀 이해는 안 가지만..

어차피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법이고

고생해서 획득한 권리(라고 하기엔 이제까지 주사 안 맞아도 누릴 수 있었던 것들)를 무임승차시키는 건 반대한다는 의지로 가득찬 사람들이 내 예상보다 많단 생각을 하면 아주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각 후보들이 선거에 냉담한 유권자들의 입장을 바꿀 한 가지 묘책이 존재하긴 한다.  그건 바로 방역패스 전면철회를 외치는 것.

근데 그게 가능할까.

사실, 최근 분위기로 보면 더 심해지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느껴지긴 한다.


그럼, 각 후보의 방역 패스 입장은 어떨까.


먼저 여당 후보


마침 얼마 전 KBS에서 인터뷰한 기사가 따끈따끈하게 올라와있다.

...우리가 제재를 가하지 못해도 인센티브는 줄 수 있지 않습니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백신 접종을 싫어도 한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준 것이다. 활동의 자유를 주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이 인센티브 정책을 집행을 할 때 '나 억울하다' 이런 생각이 안 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정치인답게 말은 청산유수다.

그런데 결국 돌려말하긴 했지만 방역패스는 필요하다는 입장.

인센티브 정책이라고 말하지만

마트나 도서관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게 어딜 봐서 인센티브 정책인가.  그야말로 벌칙이지...

최근 부스터샷도 맞았단 기사가 뜬 걸 보면 그의 집권시 방역패스 정책은  더 강화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두번쨰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제1야당후보

이 사람은... 코로나 피해 상인들한테 돈 준다는 기사만 계속 검색되지, 방역패스 입장이 기본적으로 어떤지 잘 검색되지 않는다.

50조에 뭔가 꽂혔는지 인터뷰마다 50조를 강조한다.


하기야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의 혼돈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뭐 방역이 문제겠냐.




마지막.  의사출신으로 그나마 셋 중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는 챨스.


이 사람도.. 방역패스 입장은 기본적으로 찬성인가 보다.

하긴, MRNA의 과학적 성과에 매혹되어 흥분된 태도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아...이 사람도 대를 위해 소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그렇고 그런 정치인이지 뭐


결국, 각 개인이 살 길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지금의 이 요상한 K 방역은 오래 지속되리라 암울하지만 현실적인 판단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박근혜는 과연 방역패스에 어떤 입장일까.

지금이 박근혜 집권기라면 과연 이러한 방역패스 정책에 대해 민노총이나 각 언론사들은 어떤 입장을 보였을까?

분명 지금과는 좀 달랐을 것 같은데.

바닷 속으로 침몰한 세월호와 함꼐 자신의 정치세월도 마감한 그녀,

근데 지금 그 접종으로 천오백여명이 죽었는데도 여전히 언론이나 민노총에선 아무 말이 없다.

과연 그녀 집권시였다면 어떘을까.


순수하게 관전자의 입장에서 궁금하긴 하다.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백화점 &대형마트

 못 가는 곳 두 곳 추가되었다

... 한편 식당·카페처럼 미접종자 1인 이용을 허용하는 예외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필수이용시설이긴 하지만, 방역 패스를 적용하지 않는 동네 슈퍼 등 소규모 점포 같은 대체 수단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사 잘 읽어보니 도서관처럼 1인도 접종확인 안 되면 못 들어가는 게 맞네.

이런 방침에 가장 웃는 이는 쿠팡같은 배달업체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며칠 전 멤버쉽 신규 인상 발표

이제 남아있는 곳은 어디일까

고생해서 맞았으니 승리감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까지 뭐라 할 순 없지. 하지만 인센티브 정책으로 돌리는 게 낫지 않을까. 접종자들한테 혜택을 주는 게 낫지 비접종자들을 낙인찍는 건 진짜 아니야

2021년 12월 25일 토요일

기묘한 회견

 주말 기습적으로 진행된 누군가의 기자회견을 보고 든 생각.

남편한테 하는 사과를 국민한테 하는 사과문인 양 읽었네.

남편도 그러더니 배우자도 본인 할 말만 하고 안 나오는 즙 짜내느라 고분분투하다 5분만에 빤스런하는데도 아무도 붙잡고 물어보지 않는다

참 특이한 풍경.

부부 공히 최고존엄이라 기자들도 질문 따윈 실례라고 생각하는 듯.

​

이렇게 보니 옛날 여배우 원미경 하위버전인 것도 같다.

조금씩 꾸준히 고치다 보니 이렇게 닮은 여자들도 그떄마다 매번 바뀐다.


어디를 허위로 기재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자니 뒤늦게 수사와 처벌받을 게 두렵고

최대한 감성적으로 주요 지지층인 할배 할매들 표는 지키자란 식으로 마지 못해 한 개 사과 시즌 2

어떻게 보면, 저 회견의 진짜 핵심은 "대선 때까지 나서지 않을 테니 검찰은 나 부르지 말아라"하는 지시인 듯도.

실세가 저렇게 확실히 의견표명을 했으니 이제 검찰도 알아먹었겠고... 대선 때까지 모든 관련 수사는 스톱할 듯.

​

학업과 직장을 병행하느라 유산하고 뭐 어쩌고는 오히려 워킹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저렇게 구라를 치지 않으면 학업과 직장병행이 어렵다는 건가?

​근데 막상 저렇게 말해 두고 대통령되면 그동안 투자 못한 거 수금하러 다니느라 바빠질 듯 하다.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개체수 조절

 19세기 필경사 바틀비처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매일매일 투쟁하듯 살아가는 삶이 펼쳐지다.

가끔 어르신 예방접종을 챙기라는 질병청 메시지를 보면서도 생각한다.

이러다 맞고 병들면 개인의 선택으로 맞은 거라 하겠지

마치 걱정해 주는 척 사지로 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수년 전 기린 개체수 조절을 위해 정기적으로 멀쩡한 기린을 도살해 사자에게 던져주던 덴마크 동믈원이 생각난다.

그 동물원은 다분히 교육적인 의미를 강조했다지만 알고 보면 수년 후 밝혀질 생의 의미를 미리 알려주던 것이었을까.

몇년 후 너희들이 살아갈 세상을 잘 두란 것이었을까

언뜻 보이는 기묘한 현상들이 지금 생각해 보면 우연은 없다 

https://www.khan.co.kr/article/201510161615181

매일매일 눈치보기

 오늘 각 거래처에 싸인을 받으러 갈 일이 있었다.

총 여섯 군데.

아침에 전화하니 맨 먼저 받는 분 - a라 칭하자-이 본인이 만남 장소 커피숍에서 기다리겠단다.

아. 커피샵은 그 패스 적용구간.

결국 만나는 장소 건물 앞에서 앉지도 않고 선 채 사인을 받고 바쁘단 핑계로 -실제 바쁘기도 했다-두 번째 목적지로 향함.

두번째 목적지에선 입구에서 체온 재고 이름 적는 걸로 간단하게 통과.

참 다행.

세 번째 체류지에선 건물입구에 아예 3차 접종자만 들어오라고 강압적으로 써 있어서 쫄았으나...다행히 문지기에게 난 대상자 C씨를 만나 싸인만 하면 된다고 얘기하여 Qr체크인과 체온측정. 후 통과.

세 군데를 다니고 나니 공포의 점심시간!

다행히 홀로 먹는 자의 잇점을 이용해 파리날리는 식당에서 안심콜한 후 밥은 먹을 수 있었다.

네번째 목적지와 다섯번째 목적지는 그야말로 체류할 수 없는 공간이었기에 엉거주춤하게 싸인을 받고

마지막 여섯번째 목적지에서도 안심콜로ㅈ다행히 통과.

결국 유명카페나 식당에서 누군가와 머무르기가 안 되는 것.

나만의 아지트 도서관을 못 가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불편하다

이 정도에서 국면전환이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직 시작단계니 섣불리 희망을 이야기하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