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7일 월요일

휴가

오후, 내일 휴가를 냈는데
결국 있을 곳은 도서관 뿐 없더냐...

시험에 합격해서 이곳을 떠나고 싶지만...

그 시험이란 게 워낙 희박하고

나 역시 이제 공부에 몰입할 연령도 아니라서, 건강도 나쁘고.. - 물론 이것 또한 핑계일 뿐이지만 -

쉽게 그 모든 게 되지 않는다.

이곳에 다닌지 십삼년.

시험을 봐서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케나다 풍경


오년 전. 캐나다 여행 사진.
시원한 산이 다시 나를 부르는 것만 같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몇년이 더 지나야 더 먼 여행을 할 수 있겠구나...

등산화도 좋은 것으로 샀으니 맘만 먹으면 한라산이나 지리산은 쉽게 오를 수 있겠구나.

2011년 6월 9일 목요일

두 번의 장례식

회사 직원 사망에 이어
어젠 조카 - 정확하게 말하면 이모 딸의 아들.... 그러니 오촌인가 - 의 사망이 있어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보통 이 계절에는 결혼식이 몰려있는 시즌인데
내가 적지 않은 나이를 먹어서일까 결혼식은 없고
올해는 장례식 투성이다...

심장질환으로 이년여 투병을 했는데, 최근에는 이식수술도 받고 건강이 급격히 좋아져 - 건강이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문제다 - 살이 많이 쪘다고 한다(이건 더 큰 문제).
그래서 면역억제제 양을 늘렸는데...
양을 늘리자마자 아이가 구토에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담당의사는 학회참석차 해외출장중이고
인턴이 이 약 저 약 마루타마냥 처방하다가...
결국 숨을 거둔 것이다.

너무 억울한 죽음인데...
형부도 제약회사 직원이라 약에 대해 아주 모르는 건 아니고
가족 구성원들도 의사 간호사 약사 판사까지 있는데...
이들의 의견은...
의료사고인 듯 보이지만 이미 사망한 마당에 무엇 소송할 거리는 안된다는 것...
자식없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아무튼 사촌언니는 자식을 가슴에 묻으려 한 듯 보였다.

아이가 사망 전
너무 힘들다고... 죽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아픔없는 세상으로 간 것이... 아이를 위한 최선이었을까...
신이 미리 인간의 갈길을 정해놓았다면...
급속도로 회복되었던 지난 삼개월은 이 결말을 위한 작은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오전에는 - 장애인등록기간이 만료되었다며 다시 연장을 해야 한다고 하여...
부평에 있는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다시 찍고 진단서도 첨부하여 동사무소까지 갔다왔다.

각종 서류가 많아지는 것이...
아마 정부에서 6급 이상 장애인들에게 주는 지하철무료승차 혜택을 줄이려 이 난리를 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제 남은 유월은 좀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