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요일

쉴수록 피곤해지다

 어제도 휴일이었지만 날씨가 나빠 몸은 천근만근.

처리할 일이 있어 다섯 시 이십 사 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길.

여섯 시만 되도 문전성시인 지하철이 이 시간대에는 비로소 착석할 자리가 꽤 있네

출근시간을 더 일찍으로 재조정해야 할까

그런데 이게 가능할지도 미지수.

내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도 없기 때문이다

어젯 밤 유튜브 뉴탐사 장시호 녹취록을 듣고 한 생각-재벌 걱정은 아무리 하는 거 아니라지만, 회사를 통째로 먹으려 호시탐탐 노리는 검찰, 외숙부(인지 왠수인지) 일가, 최고존엄 그 여사까지..이런 다수의 승냥이들을 상대하려면 이재용도 참 피곤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샤로코 마리투스가 신경계를 망가뜨리는 병인 건 맞는 듯?

셋이서 했건 넷이서 했건 중요한 건, 

박근혜라는 정치거물을 무너뜨리는 일과 삼성이란 거함을 무너뜨리는 일이 검찰과 언론에서 조직적으로 일어났고 결국 그 여사를 정점으로 한 자신들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지금도 온갖 무리수를 다 쓰며 국민들을 못 살게 구는 걸 보면-

미국의 21세기는 911로 시작되었듯

한국의 21세기는 약 십 년의 시간차를 두고  노무현 사망-박근혜 탄핵으로 시작된 것 아닐까 싶었다

기를 쓰고 얻는 권력이니 국가가 망하건 말건 자신들의 돈과권력을 절대 놓지 않으려 할 터.

의료파탄도 그래서 은근 즐기고 있을 것이다

하반기 종합병원 실직 러시가 일어나면 이게 다 보건의료노조 때문이라며 악화된 근로환경과 저임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간호사들을 비하하는 밈이 여기저기 떠다닐 듯.

언론과 검찰 이익에 합치하는 게 없으므로-

장시호녹취록 또한 5G속도로 잊혀질 것이다

2024년 5월 11일 토요일

비오기 전

 잠깐 핀 장미도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금새 시들 듯

집에 가만 있으면 온갖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에 그냥 밖에 나가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그 시도 또한 또다르 우울함으로 남는다

그래도 장미도 피고 수국도 활짝

누가 뭐라 해도 계절의 왕이 5월인 건 맞는 듯






2024년 5월 8일 수요일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겉으론 중국인 험담을 하면서도

막상 중국 플랫폼을 넋놓고 밀어주고 무차별 인력수입정책을 하는 걸 보면

그 부부는 친미 아닌 친중이라 봐야 할 듯.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노무현 영화보고 질질 짜는 좌파임이 사실이듯

미국에 가서 팝송부르고 놀았다지만 뼈속깊이 중국인을 숭상하는 소중화주의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각종 하는 정책마다 중국인이 수혜 1순위인 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2024년 5월 4일 토요일

어떤 복수

 비가 오는 데다 윗집 골초가 베란다, 화장실에서 연신 담배를 피우고 있어 집에 있어도 편안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다음 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집에 가서 밥을 먹고 공연을 보고 밖에서 지나다니는 온갖 행복한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저녁에 내 거처로 왔다.

돌아오는 길. 1호선 지하철에서 서서 조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젊은 남자를 지팡이로 내쫓으면서 꾸짖는 장면을 목격했다.

지하철 1호선이야말로 지하철계의 온갖 빌런들이 모여 있던 곳임을 잠시 잊고 있었단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네

부모님 집에선, 이젠 아빠의 서예연습실이 되어 버린 내 방 책장에서 책 한 권을 발견했는데 -

몇 년 전 폭로 주인공 신재민이 썼던 <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 였다

사 놓고 제대로 읽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 집에 있겠지.

지금은 이 책이 아주 오래된 얘기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6년 전.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다.

지금은 아마 대학원생 겸 학원강사로 살아가는 듯?


책 내용은 일종의 짦았던 공무원 비망록 비슷한 거였는데,

사건이 일어난 지 좀 시간이 지난 후 출간되어서 그런지 아는 사람들만 사 보고 크게 인기있던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어이없는 건,

이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었던 인물은 현재 도지사가 되어 잘 살고 있으며 -

그 당시 저 사람의 폭로에 대해 후에 그 어떤 언론에서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자살시도라는 좀 기이한 소동으로 일단락되었기에 묻힌 측면도 적지 않지만

과연 저 사람이 단지 치기 떄문에 저 폭로를 하진 않았을 텐데.

어쩌면 문의 제1충신 윤부부에 이어 제2충신은 전 재정부 장관 아닐까.

참. 무슨 놈의 인복이 그다지도 많단 말이던가...

스페어로 박아둔 인물이 벌써 여러 명이네.

어느 블로그에서 지금 의료파탄사태는 의사들에게 자존심을 구긴 문을 위한 문정부 시즌 2 충신의 복수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충신 한 명 더 있다간 진짜 난리나겠다.

남아나는 게 하나도 없겠네.

2024년 5월 3일 금요일

해외취업

 나같은 나이많은 문과충에겐 가능성마저 없지만

간호사를 비롯한 이과생들에겐 해외취업이 유일한 살 길이 될 것 같다

특히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파산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 같고 그 부부 지지자들은 평소 판검사 의사들한테는 벌벌 기어도 교사나 간호사들이 잘 안 되는 건 환호하는지라

교사와 간호사들 비하가 극에 달할 텐데

해외면허 따서 취업길 알아보는 게 훨씬 나을 듯.

언젠가 뿔뿔히 필요에 의해 헤어진 가족들을 찾아 

호주와 북미를 떠돌겠지

2024년 5월 1일 수요일

노동절

 류이치 사카모토 책 중 나는 몇번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란 책 제목처럼 오늘 아침 늦게 일어나 든 생각은 나에겐 몇 번의 노동절이 남았을까 였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하루 다섯 시간의 통근을 한 지 어엇 일 년이 다 되어가지만 내겐 그 어떤 공치사도 승진도 노고에 대한 칭찬도 없다

그냥 저 사람은 뭔가 하자가 있으려는 거지 하는 추측들 속에 살아가는 것도 지친다


아침 빨래를 하고 치과에 다녀오니 벌써 하루가 다 갔네

고단한 날들 뒤엔 더 고단한 날들이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