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4일 일요일

수원. 원주. 파주. 대전. 인천

 결국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는 서울에 있지만 딸들과 조카들은 일자리와 싼 집을 찾아 전국 각 도시에 자리잡게 되었다.

예전에는 지방에서 서울로 오는 상경을 생각했지만 이젠 그 양상이 좀 더 복잡해졌다.

어제 이사 갈 집을 마지막으로 보고 청소하고 집에 오니 엄청난 피로가 몰려온다

  오늘의 피곤은 그 여파가 아직 세다.

새 집에서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다는 걸 확인한 후에야 좀 심리적으로 안정될까.

당일인 내일 아침에도 할 일은 많다. 각종 공과금정산부터 받을 돈 받기.  그리고 이삿짐 아저씨는 과연 까탄스럽지 않게 일을 해 줄까..


당분간 혹은 상당기간 출퇴근 시간은 힘이 들 텐데, 

그 무엇도 위로될 게 없긴 하지.

귀여운 동물도

좋아하는 사람도

건강한 육체도 없으니.


그래도 최대한 일을 잘 처리하자.

의미없는 세상에서 가치있는 삶을 간직하기란 쉽진 않겠지만..그나마 나은 행동양식일 것이다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신발

 옷. 책 다보지 않고 쓰지 않는 건 버릴 수 있지만

신발은 의외로 잘 못 버리겠다.

참 이상하지.

왜 안 신는 신발버리기가 이렇게 힘들까.

어딘가 떠나고 싶은데 신발이 없어서 떠나는 데 장애가 생길까봐 그럴까.


2021년 10월 17일 일요일

이사 준비

 이사일이 다가올수록 상당히 마음이 복잡하다

집주인과 막판에 약간 다툼이 있었고

새 집에 대해 약간 있었던 의문점도 아직 해소 안 된 상태. 하지만 그냥 진행하는 수 밖에 없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무사히 제 날짜에 돌려주길 신의성실에 의거하여 기대하면서 말이다.

홀로 산 지 10년.  과연 잘 살았을까.

결론은 그닥 긍정적이지 않다

어제 새 집에 다녀오면서 들었던 지역뉴스에선 누군가 죽은 뉴스를 전하면서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했다는 기사가 들려왔다.

그걸 듣고 있으니 내가 만약 이 집에서 살았던 기간만큼 새 집에서 딱 그만큼의 시간을 산다면 여기서 죽고 수원 연화장에서 재로 변하는 건가 하는 약간 앞서는 생각도 들었다.

독거노인으로 가는 것보단 독거 중년으로 죽는 게 더 나은 걸까.

그것도 모를 일이지. 

난 어쨌든 스스로 죽는 시도 따윈 안 할 테니-그건 실패의 경우 위험부담이 넘 크다-의미가 있든 없든 세상을 계속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선 얼만큼 더 살게 될까..

수원역 근처는 영등포역보단 젊은 층이 많이 보이던데 서울집값은 너무 비싸져서 나같은 중고령층이 많이 살고 수원 동탄 평택 등 수도권 외곽은 젊은 층이 많이 사는 게 맞는 것 같다.

아이들도 꽤 많이 보였는데. 그러고 보니 교사임용도 서울은 바늘구멍이지만 아직까지 경기도는 좀 더 뽑긴 하지.

나이는 들 만큼 들었는데 인서울이 아닌 아웃서울하는 나는 결국 경제적으로도 실패한 것.

뭐 현실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하니 지난 10년은 줄어든 키만큼 서서히 퇴보했다고 보는 게 맞다.

더 나아질 소망 따윈 없는 ,  전진없는 후퇴의 삶.

그러나 기록은 분명히 해 두자. 어떤 면에서 어떤 게 더 악화되었는지.

그것이 의미가 없다 한들.


2021년 10월 10일 일요일

6411버스

 신길동에서 6411버스를 타고 대림동까지 가는데 내릴 때 뵤니 버스 겉면에 노회찬 6411 이라고 크게 써 놨다

아마 그의 삶을 버스 운행경로에 대입해서 영화를 만들었나 보다.

아내가 받았던 뇌물이 걸려 부끄러움에 자살한 전직대통령을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죽은 것처럼 포장하더니

드루킹한테 5천만원 받은 게  걸릴 위험에 처하자 모친 집 복도에서 두꺼운 외투는 벗어놓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미처 완성도 못한 채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이한 그의 생도 이젠 죽음에 이르른 그 불가해성은 제외시키고 오로지 노동자의 친구로 각인시키고 성역화시키기 위해 영화까지 만들었나 보다.

586세대들의 의미 곡해능력은 이렇듯 대단하다.

그들에겐 자기편이 뇌물죄로 부끄러워 죽음을 택했단 사실은 이렇게 간단히 외면할 수 있지만 왜 당시 경호원 진술이 자꾸 바뀌었고 죄다 화장으로 마무리하는지에 대해선 명쾌한 분석을 내놓지 못한다.  그저 죽었으니 좋은 점만 기억하고 추모하잔 선택적 기억만이 존재할 뿐.

영화 개봉시점도 대선을 4개월 앞둔 시점. 하긴 과거 2016년 때도 작정한 듯 1987이 개봉했었지.

근데 왜 서울시장 추모영화는 아직 제작 안 할까.

뇌물이 아닌 성추행이 그 계기라서?

사실 그 사건도 진짜 미스테리어스하지. 



2021년 10월 8일 금요일

오래 전 그 글

 일반인 조사에선 홍이 이겼지만 당원투표에선 윤이 괴력의 스코어로 압도한 바.

당원투표가 50퍼센트 들어가는 최종경선에선 윤점술의 최종후보행이 확정적이라고 한다
결국 윤이 뭔짓을 해도 조중동과 몇몇 정치 유튜버에 중독된 저 당 노인당원들의 맘을 돌리긴 어렵단 이야기.
박근혜 가두고 가끔 안타깝지만 해야 할 바를 다해서 후회는 없다는 말을 날리며 심지어 깔끔하게 못질까지 하는 주술사에게 중독된 당이라.
하긴. 박근혜 영장치는 것도 천공이 권유했다며.

분명 7개월 전 인터뷰에선 이 내용이 검찰총장 퇴직시기 상담보다 더 중요내용이었는데 윤 측에서 엄중경고라도 했나. 인터뷰내용을 많이도 수정했네.  
각종 수사를 점술가의 원대로 한 게 더 큰 문제인데 어찌된 지 이건 전혀 뭐라는 이가 없다  
퇴직 후 독립언론 만든 기자도 대세는 따르겠단가  
다들 한 자리씩 받아먹을 생각에 이성을 잃어가는 보수당이라.
깔끔하고 처참하게 깨지는 게 나을 것이다. 
 근데 그 스승이란 사람. 꼭 배추도사 무도사에 나오는 무도사 닮았다.

2021년 10월 4일 월요일

마이클 K 또는 필경사 바틀비

 아마도 내가 다니는 회사는 80퍼센트 정도는 다 접종하지 않았을까 싶다.

접종휴가를 쓴 사람들을 대략 헤아려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소소하게 부작용이 나서 아직까지 병원에 다니는 사람들 - 이게 통증이 오래 가거나 피부에 열꽃이 피는 경우를 경증으로 판단한단다.  세상에나... - 도 몇몇 있지만 나머지는 워낙 건강체질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잘들 살아간다.


본의 아니게 예방접종 미접종자로 살다 보니 존 맥스웰 쿳시의 마이클 K, 또는 허번 맬빌의 필경사 바틀비같은 소극적 저항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하지 말라면 끝까지 하고야 마는,

하라 하면 기필코 안 하고 마는 나의 성향상

아마 일정부분 불이익을 감수하고 걍 안 맞을 거 같긴 하다.

연초 출장 중 일어난 사고를 산재처리를 해도 되지만 안 하고 교통사고로 처리하면서 이번에는 그냥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가 안 하고 싶은 일은 안 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안 하고자 하는 일이 예방접종이 되다니 좀 웃기긴 하지...

당장 대면업무에서 제외될 거 같기 하다.  그런데 그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가?

내년 또는 올해가 가기 전 겨울?

한번 겪어보고 기록해 둬야겠다.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를.

2021년 10월 3일 일요일

윤석열 2

최서원이 역술에 의존했단 근거가 있나?

박근혜 혐의 모든 게 그렇듯 최서원 혐의도 적당히 덮어쓴 것일 뿐.
청와대서 굿을 했다라..그거 본인이 집권하면 하려던 거 아니었나? 이제 보니 다 본인+장모 얘길 이름 비슷한 최서원에게 몰아줬던 거
결국 친한 지인 딸이 말 세 마리 지원받는 걸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란 추정으로 징역 30년 선고받았던 거.  말 한 마리 지원마다 징역10년씩 때린 거?
참..사람 헤쳐도 빽있는 놈은 감방 안 가는데 그 말들은 사람보다 더 귀한 취급을 받았네. 근데 지금 살아있기나 할까

호기롭게 얘기했던 삼성-국민연금지원설은 이제 말 꺼내지도 않지.
국민연금기금으로 삼성 이재용을 도왔다는 건 특검의 검증되지 못한 가설이었을 뿐. 아직 문형표는 대법원 판결도 안 나왔지.
5년이 지났지만 삼성-국민연금 지원 얘긴 아예 꺼내지도 않지. 그거 얘기할수록 앨리엇한테 흠만 잡히고 부실수사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

손에 유성으로 새긴 게 안 지워진다라. 비누만으로 깨끗이 지워지던데? 꼭 문신처럼 새겼더만 왜 엄한 지지자들을 끌어들일까. 덮어씌우는 데 선수니 자신의 역술의존성을 애먼 할머니 사생팬의 팬심으로 몰아간다


알려진 점쟁이만 넷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58144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2950


수사과정까지 논의한다는 진정


줄리랑 연결해줬다는 스님 또는 점쟁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57577


홍석현과 같이 만났다는 역술인 이모씨.

http://newstapa.org/article/hMDQY


김종인과 같이 만났다는 역술가 노모씨.

https://www.chosun.com/politics/2021/08/29/DWZAJZRXZZHT5JWYNTW6RIE7U4/


박근혜는 역술가를 선호하지 않았지.   가톨릭계 중고교에 서강대 1회 졸업생이란 타이틀은 그녀 성장배경에 가톨릭이 큰 자릴 한다는 걸 알려주지. 더구나 과거 인문계고교에 한두반 밖에 없었던 이과 출신 .  차갑고 무신경했지만 모친의 사망 이후 잠시 최태민에게 관심을 기울였을 순 있겠지만 점술에 몰입했단 근거는 부족하지.  근데 왜 그녀가 청와대서 굿을 했단 소문이 돌았을까.

뻔하다. 윤석열이가 다 엮어서 소문냈을 가능성 농후.

본인처럼 남들도 다 점쟁이랑 그렇고 그런 관계인 줄 알았겠지


2021년 10월 2일 토요일

이사일 확정

 드디어 이사일이 확정되었다

물론 해야 하는 거지만.

대략 남은 시간은 3주.


엄마 아빠가 이사갈 집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돌발행동 하실까 좀 겁나긴 하다.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이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남산오르기를 해 본다.

앞으로 거주자로서의 남산산책도 얼마 안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