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조선족 간병인

http://www.idaegu.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3367

31번 환자가 신천지 집회를 가기 이전, 이미 대남병원에선 설을 쇠고 온 조선족 간병인이 숙주가 되어 많은 환자들과 병원직원들에게 우한폐렴을 전파하고 있었다는 가정.
그래도 지역신문에선 자신 지역 일이라서 그런지 의문점 제기를 할 줄 아네.  조중동에선 '어림없는 소리'로 피하는 듯.
조선족 간병인들의 전염여부가 핵심인 듯 한데 애써 핵심은 피한다.
누가 그 종교 문제있는 거 모르나?
합리적 의심을 '혐오표현'이라 가로막는다면 의심은 더욱 날개를 달고 피어오른다.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After the end of Covid 19

아마 한국도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이니 오히려 예측은 더 어렵다.
그보단 다른 나라의 경우를 상상해보기 쉽다.
아마도 코로나가 휩쓴 이후 유럽연합체제는 종식되지 않을까.   어차피 감염병 앞에 의리를 생각하는 지도자는 문폐렴 빼곤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럼 한국은 어떻게 될까.
여름이 오기 전 종식되긴 할 것 같다. 단, 그 후의 모습이 다르긴 하겠지...

며칠 전엔 여름 전 종식될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여름 이후에도 계속 갈 것 같다. 단...그렇게 되면 우한폐렴과더불어살기 캠패인이 일어날 듯 하다.
그래서 언론마다 의사 기자 변호사 등등이 출연해 '나도 우한폐렴균 보유자다'를 외치며 별거 아니라고 주장할 것 같다.
아무튼 인류의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긴 하네.

한참 사귀다가 어느 순간 여자가 눈물을 흘리며 '사실 나 확진자야'고백하는 장면이 주말드라마의 한 장면이 될 지도 모르겠다

요즘 예전에 봤던 책 인류의ㆍ 미래사 라는 책이 더 기억에 남는다.

먼 미래. 중국 미국 다 망하고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이 un수도가 되어 안전지대로 남는 풍경.

2020년 2월 14일 금요일

기생충 2

한국은 빈부차가 아주 큰 나라는 아니다. 미국이나 영국보단 빈부차가 훨씬 적다.  기생충이 좋은 영화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더 폭발적인 반응인데는 그들의 실상과 더 맞아서인지도 모른다.
근데 감독이 가디언과 한 인터뷰를 보니 진성 좌파감독 맞는 거 같다.  개인의 의지보다 사회를 탓하는 그런.

만약 기태같은 가족이 서울에 산다면 아마 이미 오래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최소한 영화 속 반지하는 아닌 임대아파트에서 지냈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영화속 기태가족의 행태는 사실 돈이 궁해라기보다는 좀 더 편하게 살아보려는 행태였을 가능성이 크다.

scott lee가 쓴 걸 보니 살인의 추억은 쇼생크탈출의 장면을 따라한 게 분명해 보이긴 하네. 이건 ㅇᆢ마주라고 하려나.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아이리쉬맨

영화 아이리쉬맨을 봤다. 세 시간 반에 달하는 시간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은 수작이었다.  좋은 친구들 아류작이란 말도 있었지만 이탈리언과 아이리쉬가 주측인 갱영화이고 조패시와 로버드드니로가 나오는 마틴스코시즈작이란 큰 틀 외엔 공통점이 많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이 갱들의 배신을 주로 그린다는 측면이 강조되었지만 이 영화는 마피아와 결탁한 노조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주안점이 틀리다.

트럭노조원들을 자산으로 엄청난 위세늘 지녔던 실존 인물 지미 호파를 보면서 뜬금없이 한국 민주노총이 떠올랐다.
민주노총 소속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사실 노조도 이익집단이다보니 엄청많은 이권이 그 안에 있다.
예컨대. 노조에서 티셔츠를 한번 맞춘다 치자. 그 티셔츠 납품을 따 내기 위해 온갖 업체가 달라붙어 홍보전을 해 댄다.  지난 2016년 탄핵사태 땐 어떻구.  광우병 때도 그랬지만 탄핵사건의 핵심키는 민주노총의 참여 덕에 현 여권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튼 이렇든 노조가 커지다 보니 자연히 여러 이권에 노출되고 정치적 이권에는 대놓고 나서게 되는 것이다.
과연 한국엔 지미 호파같은 인물이 존재하지 않을까.  지미 호파도 당연히 처음엔 순수함을 강조했을 것이다. 허나 순수함이 이익수호로 돌변하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마피아와 노조가 결탁하는 사례가 과연 미국에만 있을까 궁금해졌다.
영화를 본 느낌은 한국도 비슷한 사례가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적 느낌이 드네.

2020년 2월 7일 금요일

마스크

왓슨이 이름을 바꾼 랄라블라라는 화장품전문점에서 마스크를 10장에 한묶음. 4950원에 판다. 이게 나름 품질이 괜찮아 보여 요즘 애용중이다.

스페인 독감 때도 막상 한국인보단 한국에 나와있는 일본인 사망률이 곱절은 더 높았다고 한다.  마늘과 김치가 무한폐렴에 효능있다는 건 믿지 않지만.  어쨌든 한국인들은 면역력이 뛰어난 것 같긴 하다.
코로나니 독감이니 시끄러워도. 길고 가는 인생을 살아가리라는 예상은 변함없다.

새로운 근무지에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다.
좀 몇가지 우울한 일도 있고.
빨리. 딴 곳으로 옮겼으면. 기도해보지만..

2020년 2월 2일 일요일

무한폐렴 무한상념

1. 작년에 하던 업무는 외근이 잦은 업무라서 100개들이 마스크를 사서 두고 썼었다.  그 땐 엄청 쌌던 것 같은데.  근데 그렇게 쓰고서도 많이 남아 앞으로 별로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설날 즈음 부모님 집에 갔다뒀다.  필요할 때 쓰시라고.. 근데 내 수중에 마스크가 없어지자마자 무한폐렴이 무한팽창하고 있다. 그렇다고 줬던 걸 다시 뺐을 수도 없고. 
주말에 마트에 가 봤더니 10개 이상은 안 판단다.  그것도 내가 샀던 것보다 훨씬 질 안 좋고 비싼 마스크가.  옷장을 뒤져봤더니 30년전 고등학생 때 가사시간에 만들었던 털실로 짠 마스크가 나타났다.  내가 가진 1회용 마스크를 모두 소진하면 이걸 매일 삶아서 써야겠다..아쉽지만 괜찮은 결정.
G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마스크 효녀네.  평소엔 별로 효녀같지 않아 보이는데" 한다.  같이 엄청 웃었다.

2. 보성청년채널도 가로세로채널도 말만 많은 것 같아 요즘엔 보질 않는다.  대신 원래 보던 미디어워치. 같은 호랑이띠띠동갑으로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열심히 방송하는 문갑식의 진짜TV, 여국성TV 세 가지를 본다.  유튜브 방송도 의외로 중독성이 있기에 다른 건 너무 몰입해서 안 보려고 노력중이다
전자는 카니발 차량 안과 오피스텔을 오가며 자신의 취재+약간의 생각을 찍는데 은근 웃기다.  이 방송에서 들은 가장 그럴 듯한 정보는 아마도 박근혜 석방이 2월중엔 있을 거라는 듯.  구체적으론 말하지 않았지만 그 방식은 형집행정지가 될 거라는 걸 은연중 알 수 있었다.  재판이 끝나지 않아  사면은 어려우니까.  가로세로처럼 특종이라고 매번 강조하진 않지만 기실 특종은 이 아저씨 혼자서 하는 방송이 몇 배 더 많이 터트린다. 
후자는 은행에 근무하다 그만두고 잠시 공무원생활도 하다가 지금은 은퇴자로 살아가는 분인데 은근 통찰력이 있다.  며칠 전 "주식은 지금쯤이면 관두는 게 좋은데 운좋게 마스크관련주에 들어가 있다면 100% 오른 후 더 기다리다 팔고, 팔고 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와라"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그 예상이 맞아들어가는 중이다..
요즘 보수언론에서 띄워주는 탄핵공신 윤모씨 관련주도 방송에서 잠시 얘기했는데 - 주식 전문방송이 아닌 걸 감안하면 상당히 신빙성있는 얘기였다.   이런 테마주를 살 땐 절대 회사 컴퓨터에 트레이딩을 깔아두지 말아야 하고 증권회사에 가서 500만원 한도 내에서 특정 주를 어느 금액 수준에서 사주고 어느 금액까지 오른 후 팔아달라는 얘기를 해야 안전하다는 말과 함꼐.. 나름 현실성있는 조언을 하는 셈이다.

3. 구년째 살고 있는 집 도배를 했다.  천장도배를 하려다  결국 다 하게 되었는데 잘한 것 같다.  앞으로 이 집에 얼마나 더 살게 될진 모르겠지만 - 싼 맛에 사는 건데 작년부터 보일러에 도배에 화장실 문에..은근 돈이 많이 깨지고 있다 - 그래도 사는 동안은 쾌적할 것 같다.  그럼 됐지, 뭐. 
도배하는 아저씨가 전등도 다시 다 달아줬고 비용도 비교적 싸게 받았다.
아홉시부터 다섯시까지 전체를 다 도배하는 데 집주인은 알아서 하라고 하는 통에 내가 직접 인부를 섭외하고 연락을 취하고 견적을 내서 진행하게 되었다.
나 혼자 멀끔히 바라보고 있다가 이미 집주인 구력이 상당한 언니가 와서 지휘하는 통에 그럭저럭 일이 잘 마무리되었다.  생각해 보니, 역시 집을 대하는 태도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확실히 틀린 것 같다.  난 어차피 내 집도 아닌데 대충 살고 말지 라는 생각이 강한 반면 언니는 어차피 하는 거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아저씨를 다그쳐서 - 나중엔 아저씨가 이 분이 이 집 집주인이냐고 물어봤다 - 모조리 다 하는 쾌거를 이뤘다.

깨끗한 벽과 마주하는 2월. 시작은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