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8일 일요일

가세연

 이 연구소가 결국 부정선거라는 손에 잡

힐 듯 잡히지 않는-아예 잡길 거부한 듯-논쟁으로 많은 노인네들에게 심적 물적 고통을 주고 있는 걸 보니 참 안타깝다란 생각도 들고 근데 대표만 처벌받고 이 사달의 주역 강용석은 또 빠져나가는 건가 의구심도 들고. 뭐 그러하다.

정작 요즘 그는 아예 자신한테 부정선거 자꾸 채근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것도 살짝 미소지으며
사람들이 진짜 돈으로만 보였던 걸까.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세 여자 이야기

 수해로 사망한 신림동 세 모녀

가난과 건강악화라는 벽에 부딪혀 타살같은 자살을 선택한 수원 세 모녀, 송파 세 모녀...

모두 ㅅ 으로 시작되는 지명.

이제 곧 성남 세 모녀, 상암 세 모녀, 수유 세 모녀... 등등도 속속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하다.


여자 셋이 모이면 재난에 더 취약해지는 걸까.

여자인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다분히 차별주의적 발상이란 생각도 들지만.

최근 수년간 사회면을 장식한 가족 집단 사망의 경우 "세 모녀"란 가족구성원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여자들만 산다고 자립의지가 꺽이거나 생활이 더 어렵진 않겠지만.

이 경우 최연장자 여성의 판단과 대처능력이 특히 더 중요할 거 같긴 하다.

세 명 중 가장 나이많고 경험많은 한 명이 건강이 안 좋거나 생의 의지를 잃어버리면

가족 내 남자가 한 명이라도 포함된 경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위험에 처하게 되는 건 맞는 것 같다.


혼자 사는 것도 힘들지만

고만고만하고 건강불량인 세 여자가 모여 사는 것도 결코 안전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삶의 조건이 이렇게 최악으로 세팅되어 있다면 어쩌겠는가


아무리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죽음이라도 갑자기 대통령 화환이 등장하고 

막상 자신 수사는 거부하는 0부인이 장례식장에 방문하는 건 아무래도 어색하고 안 좋아 보인다

과함은 모자람보다 더 못하다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면직 신부

 십여년 넘게 신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아니. 수도원에 삼십 세 들어가 사십 다 되어 신부직을 시작한 분이 

보좌신부로 있게 된 첫 부임지에서 여신도와 말이 나고 성적 스캔들 때문에 결국 면직당하는 경우를 보니

성직자 교육이라는 게 얼마나 덧없는가 싶기도 하고

사람 인생 참 알 수 없단 생각도 들고

뭐 그렇다

2022년 8월 21일 일요일

호르몬과 싸우기

 요즘 이 심상치 않은 우울감이

갑상선항진증에서 저하증으로 옮겨오면서 나타난 증상 아닐까 싶어졌다

지난번 의사에게도 물어봤는데

의사 왈, 어차피 내가 항진증 재발환자이기 때문에 지금 정상수치중 약간 낮아도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항진증 억제제를 더 먹기 싫다면 방사선 동위원소치료를 권할 수 밖에 없다..이런 얘길 했는데

내가 원하는 건 잠시나마 메티마졸을 끊어보는 거였는데. 이런 얘길 들으니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이래서 만성질환자들이 결국 대체의학에 메달리게 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아무튼 내 몸과 마음이 영 아니라고 생각하면 약을 3일에 한 번 정도 안 먹는 게 어떨까 싶긴 하다

몸의 질병이 마음의 질병이 되기 직전 최소한의 필요조치를 하는 것. 

결국 40대 끝자락. 나의 의지를 실험해보고 있는 중이다

2022년 8월 15일 월요일

좋은 시절이 오긴 할 건가

 



며칠동안 끙끙 앓으면서 꿈인지 생시인지 비몽사몽 순간들을 겪으며.

몸이 흠뻑 젖었다 좀 나아지길 여러차례.

오늘은 그래도 좀 낫다

2주 만에 집 앞 호수 근처 벤치에 앉아보니

확실히 이제 매미울음소리도 잦아들고

낮 길이도 좀 짧아졌고.

이제 늦여름이라고 봐도 되는 듯.

주기적으로 아프며 몸은 서서히 늙어가도

세월은 변함없이 흐른다

그 변함없음이 한없이 슬프지만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지


2022년 8월 6일 토요일

젊은 남자

 이정재 데뷔 30주년 이라고 인터뷰한 거 보니 이 영화가 떠올랐다

다른 것보다 이 영화에서 상당히 깊이 남은 대사가 있는데 그게 뮤냐면
영화 중간 즈음 신은경이 이정재와 한강고수부지에서 얘기하면서
-아. 누가 나한테 1억만 줬으면 좋겠다, 이쁜ㅈ카페 하나 차리고...
이렇게 얘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미 1994~5년경에도 1억으로 카페 차릴 정도는 아니었다.
이정재 모습을 볼 때마다 이 장면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한편으론
그가 지금 사귀는 여자가 영화 속 이응경처럼 돈 많은 여자. 돈 많지만 결혼할 생각은 안 하는 여자란 것도 묘한 기시감을 준다

2022년 8월 3일 수요일

Neverending war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포로를 강제거세하는 장면을 어쩌다 영상으로 보게 되었는데..

끔찍하단 생각과 함께 자국이 이 모양이 되었는데 전정터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이나 하는 젤렌스키는 뭐하는 놈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에 하나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윤명신 부부도 저럴까?  충분히 그러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