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7일 월요일

과연 처음이었을까

태블릿pc조작이 검찰에 의한 거라는 걸 미디어워치가 밝혀냈지만 아마 증거조작은 처음이 아닐 것이다.
좀 유명한 언론에서 물면 좋겠는데.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마치 아닌 척 마치 억울한 척 외

2020년 4월 26일 일요일

멀어지는 종교

이번 주부터 미사가 시작되었으니 엄마 아빠의 답답함이 좀 풀릴 거라 생각하고 주말에 전화했다.
하지만 "65세 이상은 가급적 집에 있으란다.."라는 엄마의 풀죽은 얘길 들으니 왠지 코로나로 인해 교회는 신자들과 점점 더 멀어지는 것 아닐까 싶어졌다.
이번에 피해가 워낙 크니 - 남유럽에선 주교들도 상당수 사망했단다 -  주의를 기울이는 건 알겠지만 탈종교화의 스타트를 성당이 시작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신자마다 바코드를 찍는다니 음모론자들이 얘기하는 666사인이 생각나 좀 머뭇거려진다.  하긴 QR코드 아닌 게 다행인 건가...

가톨릭의 움직임 중 마음에 들지 않는 또 하나.  주류를 벗어난 신자들을 좀 포용할 순 없는 걸까.  가톨릭좌경화에 반대한다며 25일동안 굶다가 죽은 할아버지를 보니 그냥 이런 생각이 드네
현 가톨릭 주류가 정의구현사제단을 위시한 좌파라는 건 잘 알겠다만 신자들을 대할 땐 좀 더 넉넉하게 대해야 한다.
나이 80 넘은 신자가 자신이 다니던 성당 앞에서 노숙농성을 할 땐, 그 사람이 극우이던 태극기부대이건 상관없이 좀 애처로운 마음으로 돌봐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대교구, 사목회, 신부들은 저렇게 방치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저 사람 의견이 맘에 안 든다 쳐도 나이든 어르신이 성당 앞에 20일 넘게 노숙하는 걸 바라보며 과연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권세를 얻었지만 대중으로부턴 멀어진 종교의 모습을 여기서 본다.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당사자들은 괜찮다는데

선거결과가 내 예상과는 아예 다른 걸 보니 나도 이제 틀딱이라 현실을 못 보는 거 아닌가 싶었다.
여기에 부정선거 의혹이 피어오르고 유튜버들은 이걸 중시하지만 막상 당사지인 이준석이 결연히 뿌리치는 걸 본다.

지난 금요일 회사 근처 동사무소에 사전투표를 하러 갔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어 놀랐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사람들이 많아 내심 '야당이 좀 표를 얻지 않을까'생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
그나마 야당이 앞서나갔던 지역구도 사전투표함을 여는 순간 당선자가 뒤바뀐 곳이 꽤 된다니.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무리수는 아니다.
차명진의 그 배 발언이 우파를 등돌리게 했다는 것도 사전투표보다 본투표에서 우파가 집결했다는 걸 생각해 보면 표심에 별 영향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의혹제기가 음모론이 아닌 제대로 된 문제재기로 나아가려면 낙선당사자가 그 의혹을 물어야 가능한 것이지 이렇게 막상 당사자는 비웃음으로 일축하는데 계속 주변에서 뭐라 하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또 막상 야당에는 엄청 많은 법조인이 있지 않은가.
이언주. 김진태...이런 법조인 출신들 상당수가 아슬아슬하게 사전투표로 뒤집어졌는데.  이들이 작정하고 소송을 하거나 투표함보전신청이라도 하면 모를까  일반인들이 여기에 가타부타 의혹제기를 하는 건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된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지난 지방선거부터 느낀 건데. 20대부터 50대까지 상당수 유권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1번을 습관적으로 찍는 사람들이 상당수란 것이다. 
당장 기대감을 부풀린 재난지원금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론 노출도도 여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고 야당 내에도 박근혜를 대신할 아이콘도 부재하다. 
이게 벌써 탄핵 때부터 제기된 문제이니 이미 4년이 지났다. 4년이란 시간동안  박근혜를 석방시킨 것도 아니지 그녀를 대신할 정책이나 인물을 발굴한 것도 아니지 여당과 각잡고 제대로 싸운 것도 아니지. 이당저당 몸담은 예전 인물들에게 선거 때마다 손내밀기만 할 뿐. 당장 내후년엔 대선과 지자체 선거인데 어쩌려고 그러는지. 

유시민의 180석 발언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듯 이해찬의 20년 집권 발언도 그냥 나온 게 아니었던 것이다.
벌써 이런 식으로 4년이 지나갔으니 앞으로는 네번의 세월이 더욱 빨리 스쳐지나갈 것이다.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내맘대로 예상

언론에선 여권의 승리가 확정된 듯 설레발을 치지만 전체적으론 야권이 승리할 것 같다. 
미통당과 그 위성정당인 한국당이 148석을 차지하고 기타 다른 보수야권이 몇 석 더 추가해서 160석을 만들면 가장 좋은 구도이긴 한데...왜 마지막에 우공당 친박신당 기독당 그렇게 뿔뿔히 흩어졌단 말인가.
 어차피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기에 그려려니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패배자는 정의당일 것 같다.  이 제도가 자신들한테 유리할 줄 알고 덥썩 물었지만 결국 여태까지 선거 중 최저 득표를 얻을 것 같다.   후보자들을 영 생각 안 하고 고른 것 같으니.

2020년 4월 7일 화요일

주민등록제도의 위력

 초기방역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그럭저럭 확진자수-사망자수를 유지하는 건 만 열일곱이면 열손가락에 지장을 찍고 발급해야 하는 주민등록증 제도가 있어서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치안이 좋은 것도 자국민들은 주민등록번호로 관리되기 떄문에 해외도피가 아닌 이상 도망쳐도 쉽게 잡는다는 게 큰 이유이다.
이처럼 주민번호체계는 국가 입장에선 매우 편리하고 각종 행정처리를 수월하게 만드는 제도이다.
주민등록제도는 앞으로도 치안과 방역에 이렇게 타국에 비해 절대적인 잇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여태껏 주민등록제도가 없던 나라들이 과연 21세기에 이런 제도를 시작할 수 있을까.
이 제도가 기본적으로 엄청난 사생활침해와 국가에 의한 개인정보 확보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새롭게 도입하긴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을 통제수단으로 보고 개인정보 일체를 국가에 위탁한다는 건, 과거 강력하게 통제된 국가에서나 가능하지 이제껏 이런 제도 없이 살았던 나라들 입장에선 아무리 역병이 창궐한다고 해도 새롭게 도입하긴 어려운 제도이다.

2020년 4월 2일 목요일

피난 대 자가격리

어릴 때 생각했던 위기의 모습이란 가족이 모두 함께 피난가거나 뭔가 외지에서 고생하는 그림이었는데 이렇게 안에 짱박혀있는 모습은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다.   물론 난 아직까지 주변에 확진자가 없어 자가격리상태는 아니지만.   매주 주로 집에 있는 자발적격리를 하다 보니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비극과는 좀 다른 폐허를 경험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