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8일 일요일

다프트 펑크

 R.E.M. 이 2011년에 해체했으니 십년만에 보는 걸출한 그룹의 해체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연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찾아보니 한 명은 1974. 1975. 맞네.

회사로 치자면 조기 은퇴할 만한 충분한 나이이긴 한데..그래도 왠지 아쉽다

그런데 확실히 패럴 윌리엄스와 함께 했던 시기부터 너무 대중적으로 나아간 면이 있다.

약간 살짝만 대중적이고 살짝 실험적인 면이 이들의 매력이었는데.. 어차피 매력소실중이었는데 잘 한 선택이라고 봐야 하나.


귀멸의 칼날에서 본 돼지머리를 한 귀살대 일원도 왠지 다프트펑크의 이 헤드가 떠올랐다

생각해 보면 프랑스 많은 팝그룹들이 일본 망가의 영향을 받는 듯.

인상주의화파들도 일본판화를 따라했고

음악가들도 일본 망가의 영향을 받았다.

반 고흐 때부터 이런 성향이 보이긴 했으니 프랑스와 일본의 연관은 오래된 역사다.

이제 그들의 2막은 어떨 것인가..

아마 각자의 이름으로 또는 각자 다른 팀으로 창작활동은 계속하겠지.

그게 창작자의 숙명이니까.

2021년 2월 22일 월요일

예상보다 빠르게 버려질 수도

 개표과정에서의 그 이상한 일들의 연이은 발생.  그리고 언론들의 바이든 찬가.  퇴임 후에도 탄핵을 시키려 애썼던 주류언론과 의회이 태도 등을 고려해 볼 떄, 바이든은 선거로 당선되긴 했지만 저 너머 전략가들이 "작정하고 만든" 대통령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 그림이 설명이 된다.

영민하지 못하고 때떄로 황당한 행동을 즐겨 하는 - 어린이들을 공식석상에서 지나치게 어루만진다던가, 여성들에 대한 과도한 터치, 그리고 심각한 말실수 등등 - 그를 대통령으로 영입한 건 아마도 그림자 정부 내지 딥스테이트 뭐 그런 사람들이 꼭 그를 내세워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아마도 "그들"이  바이든에게 바라는 건 그리 큰 게 아닐 것이다.

떄떄로 좋은 할아버지 미소를 보여주고 이민자들을 마구마구 받아들이고 

중동 전운을 고조시켜서 석유값 좀 올리고

친중정책 좀 펼쳐주고...

강력한 페미정책 + 성소수자 우대정책의 실시

트럼프 재임시절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강력한 글로벌리즘의 재도래... 뭐 큰 틀에선 이런 것들만 해 준다면 나머지 행동거지에서의 소소한 실수는 눈감아주겠다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그렇게 대충 해 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이가 해도해도 너무한 경우는 그들도 자신의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출연한 TV프로그램에서 그는 큰 말실수를 했다.

얼마 전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은 진행자를 향해 뜬금없이 "I like kids better than people" 이란 요상한 말을 내뱉은 것.

진행자가 다시 물어도 역시 똑같은 말을 반복.  

그래서 인터넷 상에는 "Kids are people too" 란 말이 해시태그로 나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황당한 말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것.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는 쉬쉬했지만 이젠 숨기는 데 한계가 있다.


과연 해외 정상들을 만나서도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어떨까.

상당히 당혹스런 풍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그도 머지 않아 그를 내세운 사람들로부터 내쳐질 가능성이 높다.

수렴청정중인 카밀라가 대통령으로 대놓고 나설 시간이 머지 않은 것이다.


왠지 와렌 워거 책 인류의 미래사에서 나오는 미국의 쇠락 부분을 보는 듯 하다.

적어도 바이든이라는 선택지가 미국이 중국에게 추월당하는 계기가 된 건 분명해 보인다.


변희재 4

 그는 김한수와 정호성만 조지면 된다고 얘기하지만.

내 생각엔 그 윗선은 정윤회다.

왜 그가 정윤회 만날 생각을 안 할까


2021년 2월 20일 토요일

다음 주도 여전히 흐림

 연초엔 어럽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좋아진다는 점성술사의 해석을 진리로 믿어버리고 싶은 주말 낮.


어제와 오늘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햇볕이 따뜻했다.

미세먼지는 많지만 어떤 면으로는 찬란한..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충만한 삶

 러시 림보 사망소식을 들으니 그를 좋아하던 싫어하던 그는 충만한 삶을 산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대로 살다 암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방송하다 죽었으니 이런 생각이 드는 거겠지.

2021년 2월 13일 토요일

데이팅앱

 범블 기사를 보니 뜬금없이 범블 사용으로 고초를 겪었던 강정호가 떠올랐다.


결국 신사업이란 것들도 다 이미 우리가 몇년 전부터 들어봤던 걸 수익화한 게 대다수이다. 


이걸 누가 돈벌이로 연결시키는가가 핵심일 뿐이다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해룡이

 설이라고 부모님 집에 한 나절. 언니 집에 이틀 있다 집에 다시 왔다.

다친 상처가 많이 아물어 엄마는 손가락에 왜 그런 상처가 있느냐는 말 외엔 특별한 얘기가 없었다.

 언니들이 잘 대해주는 걸 보면서 어렸을 때 읽었던 권정생의 동화 해룡이가 떠올랐다.


해룡이는 불운하지만 힘든 유년기를 지낸 후 결혼하지만 나병을 앓게 되고 어느 날 밤. 가족을 스스로 떠난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집 앞에 찾아와 한참을 가족들 신발을 만제보다 다시 먼 길을 떠나는데..

왜 이 동화가 떠올랐을깢

자신에 대해 너무 감상적인 생각을 하는 건 좋지 못한데.

어쩌면 사고 이후 그런 생각이 더 커지긴 한 듯.

참. 나이들면 원래 감상적으로 변하기 쉬운데. 또 한 번 스트로크가 뭔가 감정을 일으킨 것 같다

2021년 2월 6일 토요일

이사

 꺠진 머리를 부여잡고 간신히 퇴원해 집에 있으니 들려오는 소식은 내가 사는 이 집도 이번에 개발대상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머리깨진 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워낙 고지대라서 어차피 고도제한구역에 걸려 개발대상지는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언니 말로는 이번 기회에 몰아서 할 가능성이 높단다.

하긴 용산고 앞은 이미 GTX공사로 들썩인지 꽤 되었다.

윗동네라고 예외는 아니겠지.

집주인들 생각은 어차피 갖고 있어봤자 도움이 되지 않으니 노숙자촌이 되었건, 임대촌이 되었건 이 기회에 보상받는 게 낫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긴 하다.

서울시장이 또 여당에서 된다면 개발계획은 순풍에 날개돋힐 가능성이 높단다.

그리고 내년엔 벌써 대선. 선거 전 시각적 효과를 위한 삽질을 하기 위해서라도 후딱 해치울 수 있겠지.

이미 부모님 집 근처 있었던 영등포교도소 이전을 보며 깨닫긴 했다.

가만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땅을 파대는 그 저돌성이란.

어쩌다 보니 장기세입자가 되어 이런 걱정도 하게 되네.

그나마 전세값이 싸서 계속 묵시적 갱신으로 연장했는데.. 이 집과 나의 오랜 인연도 타의에 의해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참 기분이 묘하다.

2021년 2월 1일 월요일

뇌진탕

 금요일 퇴원하고 언니네 집에 며칠 있다가 집으로 왔다.  이번 주 금요일날 병원 외래 처음으로 가기. 그리고 다음주부턴 출근.  한 가지 다행인 건 며칠 출근 후 설 연휴라는 것.

어쨌든 근로시간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장점은 있을 것이다. 퇴원시 뗀 진단서엔 대뇌골절과 안면 골절. 그리고 뇌진탕이 주상병으로 올라있었다.  부상병은 여기저기 타박상 및기타 등등.

사실 아직 얼굴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가장 문제는  뇌진탕 후유증이 없어야 한단 것이다

그래서 지금 먹는 약도 이에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예 금방 이상이 나타나면 빠른 대처가 가능하겠지만.한참 지나 후유증이 발생한다면?

이것이 볼품없는 나의 외모 회복보다 몇 배 더 중요한 것.

아. 오늘도 약간 머리를 띵띵하게 만드는 현상이 아주 드물진 않게 일어난다.

온갖 약을 칭칭 달고 살았던 지난 2주간과 달리. 이젠 하루 세번 약을 제외하곤 온전한 나와의 싸움이다.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지만 가정있는 사람들을 언제까지 나의 간호를 위해 도와달라 할 순 없다.

집에 와서 널찍하지만 단촐한 방 안에 홀로 있다보니 약간의 두려움. 약간의 외로움. 약간의 긴장감이 흐른다.

아무튼 앞으로 열심히 내 몸에 신경쓰자.

이건 최소한 2021년 전반기. 나의 사명이 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