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고 거동이 불편하고 돌볼 이도 없는데 요양원은 가기 싫은 경우가 꽤 많다. 노인들도 본능적으로 아는 거지.
시설에서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가 얼마나 비참한지.어떤 할머니는 요양원 가기 싫어서 몸부림치다 데리러 온 요양원 직원 온몸을 할퀸 것도 모자라 자해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할아버지는 자신이 요양원으로 보내진걸 안 이후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그만큼 시설에서 죽는 게 노인에게 얼마나 두려움인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죽은 지 한참만에 발견되는 건 어떠한가.
생각해 보면 자식과 가족이 있건 없건 결국 늙고 쇠약해지면 홀로 죽음을 맞는 경우가 상당수다.
홀로 집에서 죽을 때 한 가지 좀 꺼려지는 건 시취가 엄청나다는 얘길 들어서이다
풀타임간병인은 비싸서 못 쓰더라도 일주일에 며칠이라도 오는 가사도우미나 간병인을 이용한다면 죽은지 일주일 내에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간병인이 다른 의도-재산 등-을 노리고 결혼했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요양원을 피하려고 했던 할아버지의 마음이 이해가 되니 무조건 비난하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