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판을 뒤흔들고 있는 자칭 유튜바대통령의 자취를 보면서 한 때 나도 해피나눔으로 이 사람에게 돈 만원씩 얼마간 후원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나는 2018년도 10월부터 2019년 4월까지 한달에 만원 후원하다 중단했지만,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슈퍼챗 후원금을 날렸던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금액이 물린 경우도 있나 보다.
그리고 오늘 그 많은 사람들은 이 자에게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이 작품이 떠올랐다. "사랑만이라도 해 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영화를 좋아하던 때가 생각난다. 이 사람 영화 중 가장 잘 알려진 영화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노년의 독일여성이 젊은 모로코인과 만나 사귀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블랙코미디로 다뤘었는데... 모친이 아무리 젊은 외국인노동자랑 사귄다고 해서 어머니를 판단 못하는 바보로 취급하는 영화 속 자식들의 모습이 은근 화가 났었다. 사실, 영화 속 주인공 여성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힘들게 사는 여성이었기에 은근 동질감도 느꼈던 것 같다.
영화 줄거리는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청년 페터가 미혼 떄에는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부모의 선물을 사고, 집까지 지어주는 수고로움을 행하고 결혼해서는 아내의 사랑을 얻기 위해 매일 값비싼 선물을 해 대다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이다.
폐터가 매일같이 꽃을 선물하자 아내는 나중에는 약간 이상하다는 식으로 남편을 바라본다. 선물을 받아도 큰 감흥이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남자는 이미 사랑은 돈을 써야 받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 이렇게 각종 대출금에 시달리고. 아내에게도 버림받아 결국 인생은 파탄에 이른다.
영화 속 남자가 한없이 불쌍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들 상당수는 이렇게 누군가에게 돈을 써서 인정받으려는 인정욕구에 시달린다는 생각도 든다.
돈으로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구는 아주 위험하다. 그리고 이렇게 문제많은 사람에게 한때나마 후원했던 걸 생각하면 나도 참.. 한심했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 안목이 부족한 거다. 진짜를 알아보지 못하는 부족한 안목과 인정욕구가 합치면 유튜브 호구가 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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