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볼 때마다 손흥민은 우는 것 같다.
아쉬운 건지 원망인지..
이렇게 자주 우는 사람을 보니 문득 그는 집에서도 저렇게 자주 우나, 싶었다
아직 결혼을 안 한 걸로 보이기에 가장으로서 그의 모습이 어떨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불현듯 이제 막 생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아빠가 자식들 앞에서 자주 울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자식에 대한 미안함이나 아내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오직 자신 인생에 대한 후회와 열등감, 그리고 자신에 대한 연민 때문에 울곤 했다.
근데 마음 약하기론 아빠 못지 않은 난 운 경험이 눈에 꼽을 만. 하다
이 요상한 회사 때문에 억울해서 운 기억이 몇 차례 있긴 힌데 회사에선 안 울고 집에 와서 울곤 했디.
그리고 슬픈 경험이 떠오를 때
나만큼 운없는 누군가를 목격할 때..
급사할 수 있긴 하지만
아직 죽기까진 최소 십년 이상은 남아있다고 느끼지만
이상하게 80넘은 아빠의 후회스런 삶에서 나와 겹쳐지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tv에 나오는 스타플레이어들의 그늘진 모습에서도 그의 모습을 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