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집에 갔다가 엄마가 한 은행에만 몰빵해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 시중은행, 비교적 안전한 은행이었으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아주 약간 걱정은 되었다 - 이젠 나이가 들어서 여러 은행에 돈을 두기 힘들고 사실 전재산이라봐야 집 뺴곤 5천만원을 살짝 넘는 것이기에 - 그대로 둔다는 얘길 듣는 순간 뭐. 엄마가 알아서 하시겠지.. 생각해서 여러 군데둬야 한다는 얘길 그냥 접었다
내가 직장생활을 처음 했던 1998~2000년대 초반은, IMF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던 시기인지라,지금은 통폐합된 평화은행, 보람은행, 주택은행, 장기신용은행.. 뭐 이런 요즘 젊은이들은 들어도 못 봤을 은행들이 아직 쟁쟁했었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구제금융의 희생양이었던 대우증권 후폭풍을 감당하느라 각 투자신탁회사들이 투자상품에서 대우증권 손실부분을 쳐냈던(?) 그런 일이 있었다.
직장에 다니자마자 근로자비과세적금이라는 지금은 없어진 - 수년 전 5천만원원 미만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비과세저축과 비슷한 종류였다 - 근로자 비과세저축을 들러 회사와 가장 가까운 추억의 이름 대한투자신탁에 갔었는데. 은행도 있었지만 굳이 여길 갔던 이유는 근로자 투자신탁이 더 수익률이 높다는 얘길 듣고 가깝기도 해서 갔었으나... 든 지 몇 달 만에 대우증권손실로 원금에서 수십만원이 까이는 걸 통장정리로 목격하게 된 후. 이건 아니다 싶어 해지하고 근처 은행 비과세저축으로 갈아탔었다.그 떄 근로자 비과세 저축 금리는는 정확히 10퍼센트였다. 이걸 10년동안인가 넣었으니.. 결국 이 돈이 내가 근근히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된 건 틀림없다.
50조좌 김진태의 신호탄 이후로 흥국생명 등 여러 건이 뭉치니 25년 전 IMF 시즌이 생각나긴 하는데
그 때와는 좀 다를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