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8일 화요일

엄마

 점점 쇠약해가는 엄마를 보며 걱정해서인지 오늘 새벽엔 엄마가 초라한 요양원으로 이사가고 새벽에 거길 갔는데 엄마 침대 자리에 막상 엄마가 없어 찾아다니는 개꿈을 꿨다

별로 좋은 꿈은 아닌 것 같다

아빠가 질병을 핑계-실제 큰 병이 아니었음- 로 무위도식+방황할 시절. 엄마는 행상을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노점이 돈이 되다 보니 아빠는 아예 근로의목을 잃고 집에 본격적으로 드러누워있기 시작했다

이 시기 엄마가 노점하다 만난 사람들도 딱하긴 마찬가지여서 딸을 대학까지 어럽게 공부시켰는데 정신분열증으로 아무일 못하게 된 가정.  사위가 운동선수였는데 잦은 부상으로 사위가 성격이 이상해져 결국 가정파탄에 이른 경우 뭐 이런 아주 운 없는 케이스가 많았다

꿈과 더불어 안 좋은 일은 또 있다

작은언니 얘기로는 혼자 오래 산 여자들은 아무래도 얼굴에 그 특유의 외골수가 드러난다며 주의를 당부했고

요즘 동네 편의점이나 슈퍼에 가면 노숙자같이 생긴 중년남성이 나에게 추파를 던지는 일도 있었다

매우 안 좋은 징조.

조심히 살아야 한다

그리고 엄마가 아빠보다 더 오래 사시길 기도한다. 그래야 집안의 분란이 그나마 좀 사그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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