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쇠약해가는 엄마를 보며 걱정해서인지 오늘 새벽엔 엄마가 초라한 요양원으로 이사가고 새벽에 거길 갔는데 엄마 침대 자리에 막상 엄마가 없어 찾아다니는 개꿈을 꿨다
별로 좋은 꿈은 아닌 것 같다
아빠가 질병을 핑계-실제 큰 병이 아니었음- 로 무위도식+방황할 시절. 엄마는 행상을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노점이 돈이 되다 보니 아빠는 아예 근로의목을 잃고 집에 본격적으로 드러누워있기 시작했다
이 시기 엄마가 노점하다 만난 사람들도 딱하긴 마찬가지여서 딸을 대학까지 어럽게 공부시켰는데 정신분열증으로 아무일 못하게 된 가정. 사위가 운동선수였는데 잦은 부상으로 사위가 성격이 이상해져 결국 가정파탄에 이른 경우 뭐 이런 아주 운 없는 케이스가 많았다
꿈과 더불어 안 좋은 일은 또 있다
작은언니 얘기로는 혼자 오래 산 여자들은 아무래도 얼굴에 그 특유의 외골수가 드러난다며 주의를 당부했고
요즘 동네 편의점이나 슈퍼에 가면 노숙자같이 생긴 중년남성이 나에게 추파를 던지는 일도 있었다
매우 안 좋은 징조.
조심히 살아야 한다
그리고 엄마가 아빠보다 더 오래 사시길 기도한다. 그래야 집안의 분란이 그나마 좀 사그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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