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9일 토요일

교황

1. 기도
교황이 아동성폭력으로 위기에 처한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다는 성당 주보를 보니 번지수를 못 찾아도 영 못 찾은 것 아닌가 싶었다.
교회가 아니라 먼저 피해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해야지.. 왜 가장 중요한 건 빼고 말함? 결국 교황은 중국과의 수교로 이 난국을 헤쳐나갈 것. 그 후 공산당에 복종하는 카톨릭이란 오명 속에서 급속히 망가지겠지.

2. 위기탈출
지금 교황청은 성추문으로 난리가 난 상태. 성추문이 하루 이틀된 일은 아니지만 이번 건은 교황청 내 권력자들- 교황의 수족들- 이 연관되어있단 점에서 임펙트가 크다. 아마 교황은 이 위기를 중국과의 수교와 북한과의 평화쇼로 극복할 생각인가 보다.
아무리 나이롱신자지만 교황이 정은이와 하하호호 웃는 장면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
이참에 냉담기간을 더 가져보는 걸루...

2018년 9월 27일 목요일

버퍼링

밤. 안정권의 썰방을 보다가 버퍼링으로 방송이 중단되는 걸 목격했다.
실시간 방청자가 3천명 정도이긴 했어도 이 정도가 방송이 중단될 정도의 숫자는 아닌데...
갑자기 중단되니 원인이 궁금하긴 하다.

요즘 세상이 무섭긴 하다.
원래 그랬는데 내가 몰랐던 탓일까.
아무튼
오늘 방송은 특히 매우 좋았다.
아마 좋은 방송인 줄 알고 미리 술수를 쓴 건지도.


2018년 9월 25일 화요일

한명회

추석에 파주에 있는 삼릉에 다녀왔다.
예종의 원비 성종의 원비 영조의 후궁 중 한 명을 공릉 영릉 순릉이란 릉으로 보존하고 있는 공간이었다.
일단 사람들이 그닥 많이 찾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지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다는 점에 놀랐고 예종의 원비와 성종의 원비 모두 한명회의 셋째 넷째딸이었다는 데 또 놀랐다.
한명회는 모사꾼 그리고 부관참시로 유명하지만 살아생전 엄청난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다. 이 사람의 특이점 중 하나가 개국공신과 충신의 후예이면서도 계속 과거에 실패하다가 서른 여덟에 공직에 나섰다는 데 있다.
공직에 나선 이후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면서 많은 정적을 없앴는데 사육신으로 유명한 성삼문을 거열형으로 제거하고 그의 처와 자식들은 죄다 다 다른 양반집에 노비로 넘겼다는 데 그 잔혹성이 있다.
차라리 그냥 다 죽이면 되지 왜 그렇게까지 복수했을까?  아마 한명회는 어린나이에 과거에 일찍 급제한 성삼문이 재수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가족들을 죽지도 못한, 가장 비참한 상태로 만든 것이리라.
아무리 죽어 부관참시를 당한들 딸래미들은 십대에 죽어 오백년 넘게 제사상을 받고 있고 초호화묘지에 잠들어있으니 그 얼마나 좋은 팔자이던가.
문득 한명회와 성삼문에 어울리는 그 누군가들이 떠올랐다. 

질투 특히 남자의 질투는 가족 모두를 노예로 만들 정도로 무서운 것이리라.
5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진실은 영원하다.
왕릉에 다녀온 우울한 깨달음을 써 본다.



2018년 9월 22일 토요일

이벤트의 민족

연말 김정은의 방문은 그 자체로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카퍼레이드도 할 것인가? 태극기는 없애고 한반도기만 달 것인가? 두 가지 질문은 모두 '그렇다'일 가능성이 높다. 김여정과 김영철 현송월 방문만으로도 그 난리가 났는데 최고존엄이 온다는데 요란법석은 기본.  이 시기엔 태극기할배들도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난번처럼 인공기 태우는 행동은 국가원수모독죄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한국인들은 이벤트를 참 좋아한다.
연인 사이에서도 만난 지 백일 천일 등을 챙기는 과도한 이벤트중심주의 발상은 정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적재적소의 이벤트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시키는 비결 중 하나이다.
그만두겠다는 사람에게 첫눈 올 때까지 있어달라고 공개적으로 프로포절했던 그 '첫눈'은 바로 김정은이었던 것이다.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이렇게 될 줄 알았지.

1.  제주도 난민 후일담을 보니 어민들이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세상에 별의 별 사람들.  눈물로 본심을 왜곡하려는 사람들의 허상을 잘 알았겠지.  왜 모든 깨달음은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일까....

2.  가끔  커뮤니티사이트이나 뉴스댓글에서 경제상황이나 정책불만을 얘기하는 사람에 대해 '그렇다고 쥐닭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웃긴 건 그 말이 의외의 효력을 발휘해서 불만을 아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명박근혜 시절 핍박받은 사람들이 그리 많았나?  누가 보면 이명박근혜 시절이 한국판 고난의 행군쯤으로 되는 줄 알겠다.
그런 협박같지도 않은 협박수단의 또 한가지는 북한에 무리한 퍼주기를 비판하는 시각에 대해 '그렇다면 전쟁하냔 것이냐?'하고 눈을 부라리는 것.
왜 북한한테 안 퍼주면 전쟁날 거라 생각하는지? 이제껏 북한과 사이가 안 좋았던 건 퍼주지 않아서라는 걸 자인하는 것 아닌가.  그 말인즉슨 돈 안주면 협박하는 집단이 북한이란 걸 스스로 인정하는 말이다.
어쩌면 어처구니없는 발언의 홍수 속에서도 사람들은 분노를 꾹 억누른 채 살기 마련이다.

2018년 9월 19일 수요일

촛불혁명의 의미 - 한국사회의 기득권 변동

림모씨 딸도 미국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예술대학에 다닌다는 글을 보고 든 생각.
왜 운동권 자식들은 미국유학에 집착할까.
자신들도 사실 대학다닐 때 유학가고 싶었지만 못 갔던 열등감을 자식을 통해 푸는 것 ? 더구나 전재산이 4억이란 사람이 어떻게 미국 그것도 예술대학에 아이를 보내지?  뭐 그걸 누가 조사해줄 거 같지도 않으니 그렇다 치고.
그렇다면 이들이 늘상 입에 거품을 무는 촛불혁명이라는 것도 기실 기존 산업화시대의 기득권들을 학생운동권 기득권으로 바꾸는 시도였던 것이다.  결국 남의 자식들 - 운동권과 그 자식들 -마음놓고 유학보내고 돈 쓰라는 의미로 사람들은 겨울날 그렇게 촛불을 들었던 것이다.  남의 자식들 기득권되라고 그렇게 박근혜 탄핵을 목놓아 부르짖었던 것.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그들이 부르짓는 통일이란 것도 결국 남한 기득권인 운동권과 북측 기득권인 자칭 백두혈통이 같이 영원한 기득권을 누리자는 맹세인 것을 사람들은 자기들 잘 살게 해주는 걸로 단단히 착각한 채 오늘도 자주와 통일을 목놓아 외치고 있다.
결국 우리 민족끼리라는 말은 운동권과 백두혈통이 한배를 탔으니 잘해보자란 것 그 이상은 아닐 터이다.

2018년 9월 17일 월요일

교조주의자들의 천국 - 한국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0348338

수업시간에 한 잘못된 말로 구속까지 당한다라.. 저 얘기가 해선 안 되는 말인 줄 알겠다만 파면과 민사소송까지 했으면 충분할 텐데...  이젠 명예훼손과 모욕죄도 구속시켜 전과자 만들기를 무슨 스포츠즐기듯 해 댄다.
변희재 구속을 보고 충격받았었는데 교수도 예외는 아니었네.
어찌 보면  무섭게 변해가는 한국.
그러나 무신경한 사람들.

3년 6개월 후 얼마나 더 이상하게 변해 있을까.
하지만 그 이후에도 더 이상하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2018년 9월 16일 일요일

조작된 도시

이 역시 생각보다 좋았던 영화.
소위 사회지도층의 범죄를 평범한 히키코모리의 범죄로 변조한다는 설정은 아주 그럴싸하고 누군가의 말을 그대로 옮겨적는 언론과 사회를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에선 범죄자로 의심받는 이가 알아서 진실을 밝혀낸다고 해도 언론에선 무산자의 범죄로 알아서 돌변시킬 것이고 검사나 판사는 조작된 증거에 더 귀를 기울일 것이기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주인공 의 엄청난 운빨은 뭘로도 설명할 수 없다.  결국 이런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도 언론에선 그대로 덮을 것임을 알기에, 그래서 마음이 씁쓸해진다.

영화의 후반 부분.  그동안의 악행을 방송을 통해 알린다는 이야기는 내부자들과 닮았다.
그렇게 방송을 장악하기도 힘들겠지만 장악하고 보여준다 해도 과연 사법당국이 그걸 믿겠는가?
이것 역시 회의적이다.

지창욱은 고수와 아주 닮았다.  고수의 날카로움을 좀 줄이고 부드러움으로 대체한 보급형 고수?
아마 내년 봄 제대하고 나면 더 잘 나갈 것 같다.
심은경은 귀엽지만 아직 연기가 좀 부족하고....
변호사로 나온 오정세는 연기는 잘 했지만 그가 좀 더 유명배우였더라면.. 영화흥행은 더 성공했을 수도.

우리나라처럼 주민등록증과 지문으로 사회통제가 되는 나라는 지도층이 기층민중에게 범죄를 전이시키기도 쉽지만 조선족같은 외국인들의 범죄에 의해 서민들이 이용당하고 무방비상태가 될 가능성도 아주 높다.  영화에서처럼  탈옥수가 진실을 밝힌다고 해도 법원에서 안 믿어주면 그만이고 사람들은 계속 조작된 세계에서 살아가길 선택할 것이다.  그게 편하다는 이유로.

남의 결혼식

십여년 전부터 청첩장을 받으면 일단 축의금을 입금한 후 참석하진 않았다.  그게 편해서이다.  그래도 바로 옆 직원이 결혼하는 건 가봐야지 싶어서 주말 아침 낡은 원피스를 다려입고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불경기라 해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지 20분 단위로 식이 진행되는 결혼식장에서 뭔가를 잔뜩 집어먹고 돌아왔다.
신부는 예뻤지만 40줄에 들어선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눈가엔 화장으로 감출 수없는 주름이 자글자글했다.
그에 비해 남직원은 피부는 좋아 좀 나아보였다.

결혼식의 교훈 - 마흔 넘은 신부는 웨딩드레스보단 짧은 미니드레스나 비싼 한복을 입고 결혼하는 게 더 잘 어울린다.

2018년 9월 13일 목요일

동업자의식


몇 달 사이 안 내던 의료보험료를 새로 내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고 
부동산 세금도 엄청 늘었는데
사람들은 별 불만이 없는 듯 하다.
전 정부 때라면 언론에서 난리가 났을 텐데.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니 대비된다.
갑자기 사람들 마음이 순한 양처럼 바뀐 건가?
내가 인정하기 싫어도 현 정부의 이미지정치와 감성정치를 사람들은 좋아하는 듯 하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장애인, 노인, 아이를 부둥켜 안고 펑펑 울거나 정은이를 만나 얼싸안거나 군인들과 경찰들을 불러세우고 눈을 부라리는 걸 보면 '아 이렇게 든든하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나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끔씩 울고 짜는 극장정치, 내로남불, 세금 많이 내기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미처 몰랐다.
40여년 같은 국가에 살았던 나도 모르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최근 많이 알게 되었다.
사실, 한국인들은 좀 촌스러운 취향의 소유자들이었던 것이다.






 

2018년 9월 12일 수요일

홍상수- 386세대의 초상

사회적으로 존경(?)받는다는 자칭 민주화세대 지식인의 탈선을 볼 때 즈음이면 이들이 홍상수 영화의 주인공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자 또는 직장후배와 아무런 죄의식없이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 이것이 들켰을 때 자기합리화. 지저분한 하지만 그들의 존재를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끝없는 술자리...
배우들이 홍상수를 좋아하는 건 그가 세계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의 영화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 아닐까. 영화 속에서 그들 각자의 페르소나를 발견하니 돈 안 받고도 출연할 동기는 충분할 것이다.


2018년 9월 11일 화요일

윤서인

사실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이란 법조항은 폐지되어야 할 악법이다.    그리고 윤서인의 촐싹대는 행동은 감옥에 가둬야 할 정도가 아니다.    윤서인의 죄는 만화가치곤 그림을 너무 못 그린다는 점 ! 전공자라는 그의 실력이 때론 아마추어만화가들만 못하다는 게 불만이지만 그게 죄는 아니고 그냥 좀 실없는 관종쯤 으로 생각하면 그만이지 왜 꼭 감옥에 보내려 할까.
그러나 시기가 시기인만큼
본보기 차원에서 6개월 실형이라도 나올 수 있고 공중파 전 언론은 고소하단 기사를 쏟아낼 상황이 눈에 선하다.
진짜 문제는 구속 후 검찰이 이미 하던대로 죄를 새로 만들어 열심히 추가시킬 거라는 것.  아마 조두순을 희화화시켰던 만화에 대한 기소도 서둘러 진행시킬 듯.  언론에선 초등학교  때 고무줄 끊은 일까지 몰고 와서 몹쓸 놈으로 만들고.
재판돌려막기는 만화가라도 피할 수 없을 듯.
그래서 더더욱 이번에 무죄가 선고되는 게 중요할 텐데.   그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네.


2018년 9월 4일 화요일

세뇌탈출

뱅모는 확실히 한국인들의 심리를 알아채는 데 귀신같다.
"남들은 뭘 할까..."가 끊임없이 궁금해서 다른 나라에는 없는 실시간 검색어순위라는 기상천외한 등수를 만들어낸 민족.
일단 대세가 정해지면 대오를 이뤄 자신의 생각을 대중의 평균치에 구겨넣는 특이한 국민성.
이런 심리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툭 까놓고 이야기한 사람들이 없기에 그가 말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이 생경할 떄가 많다.
예전에 한국인들은 들쥐와같다 라는 말을 했다가 길이길이 까이고 있는 80년대 주한미군사령관도 아마 이런 특성을 두고 한 말이리라.


2018년 9월 1일 토요일

피터 도이그

세계에서 비싼 그림 500 이란 책을 봤는데 그 책에서 현재 생존화가들 중 가장 비싼 화가로 소개하고 있는 원탑.
아직 60도 되기 전.  운동선수나 음악가가 아닌 화가는.앞으로 더 나아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연령대를 감안하면 그는 아마도 루시안 프로이드를 뛰어넘을지도.   두꺼운 질감의 핏빛 그림은 묘한 편안함을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