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2일 토요일

이벤트의 민족

연말 김정은의 방문은 그 자체로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카퍼레이드도 할 것인가? 태극기는 없애고 한반도기만 달 것인가? 두 가지 질문은 모두 '그렇다'일 가능성이 높다. 김여정과 김영철 현송월 방문만으로도 그 난리가 났는데 최고존엄이 온다는데 요란법석은 기본.  이 시기엔 태극기할배들도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지난번처럼 인공기 태우는 행동은 국가원수모독죄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한국인들은 이벤트를 참 좋아한다.
연인 사이에서도 만난 지 백일 천일 등을 챙기는 과도한 이벤트중심주의 발상은 정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적재적소의 이벤트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시키는 비결 중 하나이다.
그만두겠다는 사람에게 첫눈 올 때까지 있어달라고 공개적으로 프로포절했던 그 '첫눈'은 바로 김정은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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