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전두환

 작년 사진과 올해 여름 사진이 너무 다르다.

아무리 노인네 건강은 하루하루가 다르다지만 그 사이 변화란 게 그 주사 맞은 것 외 특별한 게 없다면 이상하긴 하지...
멀쩡한 사람도 장애입고 급사하는 경우가 벌써여러 건인데 하물며 90된 노인들 몸에 어떤 가역반응을 미치는지 어찌알겠나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어둠의 윤사모

 생각해 보면


5년 전 대선 시기를 돌이켜보면

문 역시 페스카마호 조선족 살인자를 변호해주고 심지어 본인이 청와대 있을 때 그 범인을 감형까지 해 준 이력이 있는데도 언론들은 쉬쉬했던 기억이 난다.

비록 찢이 망나니 조카를 변호해준 이력이 엄청 황당학잔인한 이력이긴 하지만...

지난 5년 전 페스카마호 변호이력과 주부 강간범 변호이력을 완벽하게 가려준 언론이 유독 찢의 그 변호이력은 대문짝만하게 피해가족 인터뷰까지 해 가면서 다시금 쓰는 걸 보면

조중동을 물론이거니와 한경오부터 시사인같은 시사주간지까지 대부분 언론들과 정관계인사 전체는 쩍벌남에게 줄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걸 윤 본인 역시 알기에 잦은 말실수는 오히려 신경도 안 쓰고 tv화면 앞에서도 당당하게 사타구니를 긁어대는 것 아닌가 싶다.

청와대와 문은 확실히 윤을 밀어주는 듯 하다.

이 시점에서 가장 안 된 사람은 자신에게 누명을 덮어씌운 인사가 보수 대통령인 양 설치는 꼴을 감옥에서 바라볼 박근혜와 그녀의 순장조 200여명. 그리고정대택 씨 등 그 장모로 인해 여태 고생한 인사들..

다시 기약없는 옥살이에 접어들겠지.

참 씁쓸한 현실이다.

2021년 11월 25일 목요일

변희재 5

며칠째 변희재 카페에서 벌어지는 아귀다툼을 보고 있자니..아주 가관이네 그려.
벌써 수년째 카페에서 죽치고 마음에 안 드는 고액후원자들을 정기적으로 내치는 할멈에게 꼼짝 못 하는 걸 보니.  이것도  사이버가스라이팅의 일종 아닐까 싶었다.
사람은 미워할수록 닮는다고.
변씨 역시 본인이 혐오하는 보수 가두리양식장의 주역이 되어 어느 순간 자신을 조종하는 할멈에게 자신을 내맡긴 채 맹자왈 공자왈 떠드는 걸 보니 이래서 그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자리를 얻지 못했구나 싶기도 하고.  자신은 상관 안 한다고 하면서 뭔가 카폐 내 다툼이 사라지자 잠시 조용하다 슬그머니 글폭탄을 올리는 모양새도 안 좋아보이고. 뭐 그렇다.
결국 쓸 만한 탄핵무효인사들은 죄다 영어의 몸이거나 아직도 재판중이거나 변절했거나..
참. 쩍벌이는 복도 많지.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다시 서울로 이사가긴 어려울 듯

 http://naver.me/xZ3vVuEI


이 기사를 읽다 보니 앞으로 다시 서울시민이 되긴 어럽단 예감이 들었다.

그나마 여긴 취재를 하고 쓰긴 했네.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각종 관종기사 붙여쓰기 하는 기자들보단 훨씬 낫다.

집값 관련해서 언론에서 간과하는 건, 아직도 월 200 남짓한 급여를 받는 사람들도 많고 중산층의 서울입성은 멀어졌지만 아예 돈이 없는 사람들은 국민/영구임대나 행복주택을 통해 입성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

회사에도 청년주택이란 제도로 상당히 적은 금액으로 꽤 괜찮은 역세권 아파트/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젊은 직원들이 몇몇 있다.

부럽긴 하지만..난 청년이 아니니 어쩔 수 없지.

즉, 언론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어느 정도 살 만한 사람들이 기준인 경우가 많다는 거다. 어쩌면 기자들이 그 살 만한 부류에 속하니 자신들의 입장을 쓰는 게 당연하다 싶기도 하고.

어쨌든,

비교적 최근에 서울에서 밀려난 입장에서 쓰자면, 적어도 서울 아파트는 이제 10억 이상 현찰을 갖고 있거나, 물려받거나, 정부 지원 조건이 맞아 임대/행복/청년 주택 등을 통해 들어가거나.. 뭐 이런 경우 아니면 어중간한 사람은 살기 어렵다는 것이다.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홍준표=안철수

 5년의 세월이 후딱 흐르다 보니 어느새 홍준표 공약과 안철수 공약이 80퍼센트 이상 똑같아져 버렸다.

수시는 폐지 또는 줄여나갈 것 같고 ( 이것도 이해관계자가 많으니 폐지시키긴 힘들 것이다 )
아마 사법시험이란 명칭을 다시 쓰긴 힘들겠지.  일본처럼 로스쿨 나오지 않고도 일정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 예비시험? - 로스쿨 나온 사람처럼 변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 정도 만들 것 같고 이는 안철수의 제안과 대동소이하다.  

점차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나아간다는 점도 똑같다.

안철수의 강점은 지금 언급되는 대선후보들 - 리, 윤, 김동연까지 포함 - 은 죄다 안(못) 갔던 군복무를 해 냈다는 것.
같은 공약이라도 군복무 이행 안 한 후보가 모병제 얘기하는 것과 군대 다녀온 자가 모병제 얘기하는 건 무게감이 다르긴 하지.
특히 쩍벌남처럼 안경도 안 쓰고 허우대 멀쩡한 자가 부동시라는 질환으로 군대를 안 갔다는 건 참 웃긴 얘기.  중2 때 외사시로 수술까지 한 내가 보기로 확실히 부동시는 아닌 거 같다.  근데 또 예전에 돈 많은 집 자제들은 그렇게 많이 했었지.  하긴 그 때 FM대로 군복무 했었으면 9수가 아니라 19수를 했어도 시험 통과는 못 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홍준표는 어차피 대선 나가지 못할 거면 그 당 나와 안철수 쪽에 서서 같이 선거운동하는 게 이치상 맞다.
근데 또 그렇게 하진 못하겠지..
그 정도 배포도 없고
용기도 없고
욕 먹을 강단도 없으니.


갑자기 홍준표가 미친 척 하고 "국가와 민족을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쩍벌남은 아닌 것 같다. 욕 먹더라도 안철수와 같이 가겠다"고 말하면 참 재밌을 텐데.
아마 노무현이 홍준표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다.

뭔가를 얻기 위해선 틀을 꺠야 하고 욕먹더라도 뻔뻔하게 나아가야 한다.
홍준표는 그 뻔뻔함과 틀을 깨는 시원함이 없어서 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법조인 출신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2021년 11월 14일 일요일

강용석 3

김부선이 뒤늦게 강용석을 이재명 소송대리인에서 해고시켰다는 기사를 보니

이 사람도 어지간히 눈치가 없었구나 싶었다

 강씨가 tv나 유튜브에 나와 떠들어대는 걸 보면 이 사람이 별 볼 일 없는 속 빈 강정임은 금새 알아차릴 만 하다

의뢰인이 변호인의 실체를 넘 늦게 깨달은 듯
그 방송 몇 번 보면 견적 나온다
사람 사생활 갖고 이죽거리고 과거 스펙은 좋다지만 계속 개정되는 법률 공부는 잘 하지 않아 별 실력은 없어 보이는 변호사의 맨살이 그대로 보이는 듯 하던데. 
김부선은 그걸  이제서야 깨달았단 말인가 .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안철수

 누가 덜 비호감이냐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기에 군대도 다녀오고 사기꾼 집안 출신도 아닌 안철수가 그나마 새롭게 보이는 건 있지만

이 사람이 이전에 함께 했던 측근들 면면과 이후 행적-박지원, 금태섭, 장하성..-을 보면 결국 사람보는 안목이 부족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둘 중 누가 되도 한 명은 감옥간다고 단언하는 걸 보면 결국 기본 성향은 홍준표와 비슷한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이래서 홍이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안과 단일화 가능하다고 했던 것까) 법률가 출신보다 과학기술계 출신인 자신의 우위점을 설파하는 걸 보면 10년 정치구력이 아주 헛된 건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뭐 그러네
근데 느낌에 윤하곤 절대 단일화 안 할 것 같긴 하다. 그쪽에 가면 제3지대가 아니라 제7지대쯤으로 나가떨어질 것 같은 느낌. 그나마 말석에 붙어있던 마지막 존재감 따위 다 사라지겠지.

직면

 말이야 바른 말이지. 박근혜가 꼭두각시였다면 역설적으로 탄핵 안 당햇겠지

김영란법 만들고 공무원 연금 개혁하고 조중동한테 미운털 박히니 탄핵당한 거지.

윤이야말로 자신과 장모와 마누라 범법행위만 감쌀 수 있다면 어떤 거래도 마다않을 인간형이지.

그리고 그 어떤 비리도 조중동의 찬양과 검찰의 비호하에 잊혀지겠지

결국 가가호호 그 주사를 맞추기 위해 세계적으로 우한폐렴 사태에 집중했듯

처음부터 윤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결말을 위해 박근혜를 탄핵시켰다는 생각도 든다

질문마다 멍때리고 짬만 나면 사타구니 긁고 있는 바보같지만 손해보는 일은 절대 사절인 영악하고 음흉한 60대 늙은이를 대통령으로 앉히기 위해 이 많은 걸 꾸며냈다면 좀 우습긴 하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2021년 11월 7일 일요일

십년 만의 이사

십여년 만에 이사가면서 느낀 것들.

상당히 심적 부담있는 일이었고 아직도 몇 가지는 머리를 아프게 하지만.. 중간점검 차원에서 써 본다.


1.  이삿짐이 1톤 트럭 정도라면 "짐싸"어플을 이용하는 게 가장 나은 것 같다.

다른 여타 이삿짐 어풀들은 단가가 상당히 비싸게 시작한다.

그래도 짐싸 어풀은 그 중 무난한 듯.

가장 좋은 어플이라곤 못 해도 그냥저냥 이용할 만 하다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2. 가전제품과 가구를 이사하는 김에 버리려 한다면... 냉장고나 세탁기 등은 가전제품 무료수거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정일에 와서 무료로 가져간다.

  보통, 동네마다 지정된 수거일이 표출되고 이 날에 맞춰서 신청하면 담당자가 집 내부에 있던 세탁기나 냉장고를 가져가니 편하다.

가구는.. 아마 맘 편하게 5천원 가량 딱지를 주고 밖에 내놓는 게 편할 것이다.  상태가 아주 좋은 거 말곤 중고 가구로 팔긴 어렵다...

이삿짐 아저씨에게 얘기하면 이사가는 날 딱지붙여서 내놓는 것까진 해 준다.


3. 어차피 이사일은 휴가를 낼 테니.  이사일 오후에 가구주문, 인터넷 연결, 가스연결, 가전제품 연결 등.  최대한 이 날 다 헤치우는 게 편하다.

특히 주문한 가구 배치.. 이 날을 넘기면 상당히 골치아파진다.  


4. 입주청소는 워낙 말이 많아서 난 그냥 내가 2주에 걸쳐 주말에 방문해서 혼자 쓸고 닦았다.

전기청소기 두 대, 물티슈 두 통, 안 쓰는 걸레 몇 개, 유한락스 한 통을 다 투입해서 심혈을 기울여서 청소했는데...

새 집이니 후회는 없는데. 새 집 증후군이랄까.  이사하고 며칠째 피부에 트러블이 나서 좀 고생중.

피부과 약을 먹고 있는데.  남들 하는 것처럼 입주청소를 한 후 들어갔으면 좀 나았을까.  잘 모르겠다.

회사와 멀어져서 일찍 일어나다보니 피곤해서 뭐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사 후 생활리듬이 아무래도 종전과는 틀려지고 새로운 공간이 주는 약간의 스트레스도 있다 보니 건강에 무리가 있을 순 있다.

어떤 사람들은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뭐가 나는 사람도 있고...

당분간은 피부과 약 떄문에 고생은 해야 할 것 같다.

이사간 후 약간의 건강이상(?)은 각오해야 한다는 게 이 챕터의 교훈.


5. 이사해서 사는 모습을 보고 훈수두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이해할 수 있는 훈수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시비도 있지만...

뭐 그러려니 해야지.

어찌 보면 그래도 관심있으니 안 좋은 말이라도 해주겠지 싶어서 나이든 독거인에게 해 주는 말.  다 고맙게 생각한다.


6. 이사하기 전 와서 본 집의 모습과 내가 살면서 겪는 집의 모습, 장단점이 좀 다를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랄까.

  지금 이 집은 평지에 있고 대단지이긴 한데..

문제는 단지가 크다 보니 단지 바깥을 나가는 데상당히 시간이 걸린다는 것.

결국 내가 처음 생각한 출퇴근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7. 이사일 짐을 다 싸놨어도 관리비정산, 장기수선충당금 계산 및 받기, 도시가스 정산 등 자잘한 일들 때문에 약간의 시간소요는 어쩔 수 없다.  이걸 이해해주는 이삿짐 인부도 있지만 잠시의 기다림도 용인하지 못하는 기사들도 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일단 빠릿빠릿하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라는 기본원칙을 생각할 것.



오랫만에 가는 이사니 좋은 날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져 손없는 날을 찾아내

10월 25일로 D Day를 잡았는데

막상 그 날이 KT 인터넷 장애가 있어서 - 인터넷 장애 뿐 아니라 통신장애도 있어서 전화 자체가 안 되었다.  두 시간여 - 잔금을 보내고 이사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그나마 나가는 집 주인이 그 전날 보증금을 입금해 줘 내가 찾을 돈이 지연되긴 했으나.. 어쩄든 오후 1시경에서야 다 입금시키고 모든 것이 끝났다.


세세히 따져보면 더 많은 불만과 의문이 생기는 주거지이지만.

그래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안 그래도 우울한 일 투성이인데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애써 나를 다독이며

새로운 한 주를 기다린다.


이삿날. 언니들과 형부까지 왔었는데.

형부한테 와 줘서 고맙다고 하자

-처제가 이번 이사하면 앞으로 10년은 또 안 움직일 것 같아서 와 봤다

이래서 엄청 웃었다

역시 잘 나가는 인사책임자답게 사람 심리는 잘 맞춘다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시인 기형도의 작품들을 설명할 때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란 단어를 사용하던데,

이 표현은 추후 박근혜 석방시키자고 울부짓던 노인들이 그녀를 감옥에 집어넣은 자를 압도적으로 대통령으로 뽑은 이 괴멸적 사회병리현상을 설명할 아주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추진"하겠다는 건, 한번 사람들 의견을 물어보고 반대가 많으면 안 하겠다는 거지.

진짜 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홍준표처럼 임기 첫날 사면하겠다고 얘기하지 "추진"해보겠다, 안 되면 설득하겠다는 비열한 얘기 하지 않지.

추진한다치고 본인이 상왕으로 모시는 각종 민주팔이 단체장들 불러세워두고 이 사람들이 반대하면 "난 하려고 했는데 반대가 심해 못하겠네"라고 슬그머니 치우겠지. 그래놓고 각종 기념일마다 박정희팔이, 전두환팔이, 518추모, 등등 전혀 앞뒤 맞지 않는 행동을 일삼으며 맘껏 비웃겠지.

리가 매운 맛, 윤이 순한 맛이라는 사람들은 사람 볼 줄 모르는 것.

비웃는 표정으로 실컷 패놓고 "잠깐 기다려"하고 다시 고문하는 모습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문하는 자보다 더 재수없다.

이 자가 대통령이 되면 최소 박근혜와 이명박은 임기 후반까지 "사면해줄까, 말까"놀이를 지지율로 이용할 것.

ㅅㅅ미술관 작품들은 모두 줄리 수중에 넘어가고 처가소송은 죄다 무혐의처리하고 여태 발생한 수천억원 이익금은 모조리 장모 손에 넘어간다 해도 이미 대깨문을 능가하는 대깨윤들은 그럴 만 하다, 능력있는 사람이 일을 맡은 거라며 Manic Street Preachers 처럼 선동할 것이다.


어찌 보면, 한국인들 취향엔 최적인 후보인 셈.

국무회의시간마다 사타구니를 긁어대고 그 손으로 아이들 쓰다듬고 청와대에서 진짜 굿을 해도 조중동에서 잘한다고 선동해주면 지지율 60%는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박근혜 석방하자고 울부짖던 노인들은 왜 감옥에 직접 가두고 풀어주지도 않는 자를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 후보로 뽑았을까.

이는 추후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대상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2021년 11월 2일 화요일

가버나움

 영화는 레바논 이야기

현실 기사는 아프간 이야기

가난 떄문에 딸들을 열 살도 되기 전 늙은이들에게 시집보낸다는 아프간 부모들의 기사를 읽고 나니 문득 이 영화 '가버나움'이 생각났다.
가난 떄문에 많은 사람들이 존엄을 잃게 되지만
가난이 모든 걸 합리화하는 건 아니다.

열 살도 안 된 딸을 50넘은 남자에게 팔아넘기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생각.
근데 아홉 살 딸을 팔았단 아버지의 마지막 말이 압권이다.
더 싱한 가난에 닥치면 두 살짜리 딸도 시집보낼 수 있다?
아니, 왜 저렇게 얘들을 계속 낳았지?
단순히 종교 떄문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유가 빈약하다.
무지와 가난, 여성혐오가 짬뽕된 경우라고 봐야 할 거 같다.
아무튼 영화에서는, 책임감없는 부모가 '가난' 떄문에 주인공 자인의 여동생 사하르를 바로 저 아프간 부모들처럼 돈을 받고 팔게 되고  사하르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린 나이에 임신 후유증으로 죽게 된다.
그리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자인은 분노해서 사하르의 남편을 칼로 찔러 교도소로 보내지는데...
자인의 엄마가 교도소로 면회와서 마치 기쁜 소식인 양 또 다른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린다.
이 떄 설레이는 듯 - 본인 생각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 너의 동생이 태어난다라는 소식을 전하는 모친의 들뜬 표정과 이를 황당하게 바라보는 자인의 표정연기가 아주 압권인데 '아니 뭐 이런 인간들이 다 있지?' 이런 표정이다.
아무튼 자인은 '감정이란 게 있느냐'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전하고 자신을 이렇게 방치한 부모를 법원에 고소하게 되는데...

영화는 계속 교도소에 남아있는 자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나지만 아마도 이후 진정으로 정서적 학대만 일삼는 부모와 헤어질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며 끝난다.

사실, 이런 경우는 진작 인연을 끝냈어야 맞지만.. 그래도 영화 속 자인은 어쩌면 남자아이라서 중동 내에서 저런 행동이라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했다.

아무튼,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고 저런 식의 자식학대가 다 용인되어선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자식 죽이고 본인도 죽는 걸 왜 동반자살이라 표현하는가.  자녀 살해 후 본인은 자살이라고 표현해야지


2021년 11월 1일 월요일

그 날

 25일이 이삿날이었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시간의 흐름은 위대해서 짐꾼 아저씨에게 어디에 짐을 놓을지 알리고 중간 중간 언니한테 왜 아직도 안 버린 짐이 많냐는 비난을 듣고..그리고 가장 중요한 잔금날 마침 KT인터넷망이 불통인지라 애먹은 기억이 벌써 새롭다.

하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행정절차가 두 가지 더 있고 시월 초 시킨 가구는 아직도 함흥차사니..과연 11월 15일까진 이 모든 게 끝날 수 있을까...

다행히 전날 집주인이 잔금을 미리 쏴 줘서 약간의 심리적 안정감은 있었지만..결정적으로 인터넷 뿐만 아니라 전화도 되지 않아 오전 열 한시부터 오후 두 시까지는 걱정과 한숨이 오갔다.

그런데도 보상금은 천원 준다고?

참 어이없지 뭐.

먼 곳으로 이사오자마자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재택근무는 아예 끝나버렸고.

도대체 천안과 병점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지 꼭두새벽에도 앉아가는 건 언감생심이고..

이사는 갔어도 외롭고 고독한 나의  인생은 여전히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