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일 월요일

그 날

 25일이 이삿날이었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시간의 흐름은 위대해서 짐꾼 아저씨에게 어디에 짐을 놓을지 알리고 중간 중간 언니한테 왜 아직도 안 버린 짐이 많냐는 비난을 듣고..그리고 가장 중요한 잔금날 마침 KT인터넷망이 불통인지라 애먹은 기억이 벌써 새롭다.

하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행정절차가 두 가지 더 있고 시월 초 시킨 가구는 아직도 함흥차사니..과연 11월 15일까진 이 모든 게 끝날 수 있을까...

다행히 전날 집주인이 잔금을 미리 쏴 줘서 약간의 심리적 안정감은 있었지만..결정적으로 인터넷 뿐만 아니라 전화도 되지 않아 오전 열 한시부터 오후 두 시까지는 걱정과 한숨이 오갔다.

그런데도 보상금은 천원 준다고?

참 어이없지 뭐.

먼 곳으로 이사오자마자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재택근무는 아예 끝나버렸고.

도대체 천안과 병점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지 꼭두새벽에도 앉아가는 건 언감생심이고..

이사는 갔어도 외롭고 고독한 나의  인생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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