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8일 월요일

그 많은 작가들은 어디로 갔을까

 90년대 등장했던 작가들 중 참 괜찮은 작가들이 많았다

배수아처럼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이소처럼 지금은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송경아처럼 꾸준히 괜찮은 작품을 발표하지만 크게 각광받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새로움의 충격이란 면에선 이들 중 송경아가 압도적이었던 듯.

언젠가 더 앞으로 나아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소설 마지막 부분이 괜찮았다. 예상보다 더.


 p. 530.  나는 이제 나 자신이 되어야 할 것 같아. 네가 없는 곳에서. 너에게 기대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걸어가야 할 것 같아.  아마 그럴 때가 온 것 같아. 그게 바로 지금이야. 지금 나가지 않으면 나는 이대로 계속 너세게만 기대서 살아갈 거야. 난 내가 되고 싶어. 3년동안의 잠이. 아니 6년동안 계속 미뤄 왔던 것을 나는 이제 갚아 나가야 해. 난 지금부터 내 시간을 되찾으려고 해. 


p. 532.  . . . 나는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딘가에서 지금도 살고 있을 그녀를 떠올린다.

그렇게 나는 혼자가 되었다.

모두 혼자서 걸어간닺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몇 번이나 외롭지 않다고 해 본 들

또 다시 외로워질 것이 뻔하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으로 족하다

모든 외로움과 상처를 불태우고서

사람은 투명한 궤도를 나아간다

...

2021년 6월 22일 화요일

지원금

 통상 글쓰기, 음악, 미술 등 많은 예술분야에 지원금이 주어지고 이게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의 큰 수입원이라는 건 이해가 간다.  그러나,

한 명이 각종 명목으로 지원금을 독식하는 건 좀 특이하게 보이긴 한다.


결국 두 가지 의문에만 답을 주면 될 듯 하다.


- 그처럼 한 명이 몇년 새 여러 종류의 지원금을 받은 경우가 있었나?  있었다면 몇 명이 그러한 중복혜택을 받았는가.

- 수년새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면 그의 작품세계가 상당히 인정받는다고 봐야 할 터.

  국제비엔날레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예술가에게 지원금이 집중된다면 나쁠 것도 없다. 

  그는 여태 창작활동하면서 국제적 규모의 해외전시회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었는지?  적어도 수년수년째 반복해서 지원금을 받는 경우라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예술가여야 가능할 거 같은데?  아니면 해외 창작레지던시에서 활동을 했다든지, 여러 명의 작가들의 합동전시회 뭐 그런 거라도 했었는지? 

그가 인정받는 예술가라는 어떤 객관적 증거가 있는가?  이렇게 중복지원을 받을 정도라면 그 정도는 본인이 입증해야 할 거 같다.


예술지원급여와 사회복지급여가 다르겠지만,

수많은 혈세가 들어가는 사회복지급여의 경우에도 워낙 중복지원이 말이 많다 보니 요즘에는 나름 철저하게 검증해서 한 사람에게 몰빵지원을 삼간다.

장학금도 마찬가지.

A기관에서 장학금을 받는다면 그 학생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B기관 장학금까지 주진 않는다.  두 개나 주는 건 효율성이 떨어지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으니. 

그런데 그 청년의 경우는 이러한 통상적 선례를 모두 뛰어넘었다

과연 그 정도 혈세를 투입해 줘야 할 정도로 우수한 예술적 재능을 지녔는지 궁금하다.

그냥 봐선 영 모르겠단 말이지.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언론플레이

 a란 사람은 의대 갔다니 언어영역 9등급도 아닐 테고.

제3자 없이 본인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의미인 줄 알면서도 저러네.
그냥 친구 호소인. 너에게 직접적으로 묻고 싶은 게 있는 거지,  너의 측근 변호사랑 만나 사무적인 얘길 건네받고 싶은 게 아니지.
일부러 유족 시험하는 듯한 이런 태도. 진짜 아니다
a가 나중에 의사 되서 의료사고 내면 어떤 변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그때도 블랙아웃 7시간 주장할 건가.

열성 유전자

셋째딸이 예쁘다는 건 나의 경우를 보건대 구라에 가깝다.

내 경우 셋 중 외모와 지력이 가장 딸리는데..오늘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게 다 타당한 이유가 있다.

첫째 아이를 둘 때가 부모 연령대가 가장 적으니 아무래도 부모의 건강상태는 가장 좋을 터.

둘째..셋째로 내려갈수록 더 늙은 유전자를 물려받으니 아무래도 아이의 건강상태와 뇌건강은 안 좋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뭐 이런 생각으로 나의 못난 외모를 또다시 합리화해본다

하긴 둘 다 너무 잘났으니 ..객관적 지표로 보나 외모로 보나 내가 가장 후지긴 하지.

앞으로 도움은 청하지 말아야 무시를 안 받겠지.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내일로 흐르는 강

좀 특별한 퀴어영화.
근데 다시 보니 한계도 명확하다.
그래도 이대연 아저씨는 굉장한 배우인 듯. 예나 지금이나.

2021년 6월 6일 일요일

부모의 직감

 한강 사건 부모가 처음 제기했던 의문은 사실 머리부위의 상처.

그것 때문에 부검까지 했는데..아직도 그 머리 상처는 익사하면서 어딘가 휩쓸린 현상으로 추축하기만 할 뿐. 정확한 이유는 안 나온다

사실상 모든 음모론의 출발점은 그 상처 때문 아니던가.

또 하나.

부모는 소위 동석자 부모를 만나 제일 먼저 신발의 행방을 물어봤다고 했지.

근데 말 끝나기가 무섭게 버렸다는 답변이 들어왔고.

버린 사람도 처음 얘기와는 틀린 가족구성원이었지

휴대폰을 찾은(?) 이후 딴말하면 이제 다 고소 모드로 승기를 잡은 모양세지만 

과연 신발은 왜 아직도 못 찾았을까. 그리고 왜 신발버린 사람을 왜 다른 가족구성원으로 얘기했을까.

왜 부모는 신발의 행방을 가장 먼저 물었을까

왜 부모는 머리상처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을까

이 두 가지. 머리 상처와 신발의 미스터리는 계속 남는다.

부모는 아마 뭔가 짚히는 게 분명 있을 것이다. 머리상처와 신발이 갖는 의미에 관해서.

사이가 각별하든 소원했든

부모와 자식 사이는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지.

부모는 어럼풋이 사건의 전말을 직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동석자에게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고 달래도 보고 경찰을 믿는다며 내키지 않는 얘기도 해 보지만

동석자와 경찰은 요지부동이다

언론도 언제부터인가 유튜버의 해악에 대해서만 열을 올리지 처음 무엇이 문제인지는 함구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모순이 폭발한 사건이라고 하면 좀 오버일까. 근데 왠지 그렇게 보이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