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
집주인 얘기론, 결혼한 아들이 들어와 살 거라는데
가끔 "이 사람한테 결혼할 만큼 장성한 아들이 있었나..."싶긴 하다.
뭐 오래 살긴 했으니 집을 알아보고 있다만. 자신이 연락주겠다 하고 아직까지 감감무소식.
당장 내일이 그 요상한 전월세법 시행일이라
5월까지 1년이라도 연장했으면 좋겠다고 문자는 보내놨지만
집주인 의중을 알 수가 없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오는 방법 짤이 한때 돌아다녔듯
집주인에게 전화오는 방법이라도 연구해 봐야 할까.
언니는 계약했던 부동산 중개인한테 한번 알아보라는데...
이 사람은 또 어떻게 나올 것인가.
총체적 난국일세
토요일에 여주 신륵사에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세종대왕릉까지 보고 오는 거였는데 절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고
남한강에서 하염없이 강을 바라보고 있다가 보니 결국 세종대왕릉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돌아오는 길.
여주-이천-광주-성남-강남-광명-금천을 거쳐 집으로 오면서 느낀 건 -
강남과 그 연결도로 상당수가 지하터널로 연결되어 안 그래도 편한 교통이 더 편해졌다는 것.
모두 유료도로라 약간의 비용은 감수해야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는 이쪽 사람들도 지하철을 타고 다닐 테니 주말에는 유료도로로 빨리 이동할 수 있고 평소에는 근처 지하철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지하철 + 지하도로의 편리함은 다 누릴 테고.
이러나 저러나 강남 교통이 더 좋아지는구나 싶었다.
특히 서초 양재동
여기가 진짜 꿀인 것 같다.
교통도 좋고 산과 강 모두 있으니..
여지껏 잘 몰랐던 금천구도 생각보다 강남까지 가는 길이 엄청 잘 뚤렸더라.
광명시가 발전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금천구도 만만치 않다는 걸 처음 알았다.
하긴 못해도 서울 이름값이 있으니.. 경기도 광명시보다 서울 금천구가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긴 하다.
이제 신안산선까지 뚫리면 여의도까지도 금방 갈 테고.
학군만 좀 괜찮아지면 금천구가 구로구를 추월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듯.
그리고 경기도 광주.
여기도 이제 전철이 다니면서 교통이 매우 좋아졌다.
아마 직장이 판교에 있으면 광주에 집이 있어도 그다지 멀지 않을 듯.
서울 살면서도 강남지역 교통이 이렇게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언니는 아마 하남에 가 보면 깜짝 놀랄 거란다.
거기도 엄청 좋아졌다고..
내가 산꼭대기에서 그 긴 세월을 보내는 동안
산 아래 지역은 급속히 많이 변해 있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강산까진 아니어도 도끼자루 몇 자루는 족히 썩을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