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9일 목요일

팩트체크

http://m.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075

팩트체크를 목놓아 부르짖는 종편에서 매번 아님 말고 기사를 쏟아내고 또 그를 정정하는 방법으로 별 효과없는 법원조정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도 그로테스크하게 보인다.

정작 문제의 방송사에선 저런 정정방송의 홍수를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믿기진 않지만 매번 신뢰있는 언론사 1등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요지경세상이다.



세대차이

내가 나이들어서 그런가..
비싼 돈 주고 갔을 콘서트에서 6.9센티같은 푯말을 들고 야유를 보냈다는 게 신기하다.
내가 싫어하는 퍼포먼스를 위해 돈 쓰는 걸 이해할 수 없다? 근데 요즘 직원들은 이해 하더라.
내가 확실히 나이 먹은 듯...

2018년 11월 27일 화요일

거짓의 나날들

변희재의 처음 생각은 - 본인은 비록 구속되어 고생하더라도 테블릿 pc의 의문이 풀리고 잘못된 보도행태가 알려진다면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6개월 구속 기간이 다 끝나가는데도 정작 명예훼손을 입었다는 손씨는 증인채택도 되지 않았고 친정격인 미디어워치를 제외하곤 그 어느 언론에서도 재판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는다.
국과수에서 나온 보고서에 누구 것인지 특정하기 어렵다고 되어있었던 것.  재판과정 중 드러난 검찰과 기자들간의 유착관계 역시 이해당사자들과 관심있는 몇몇을 제외하곤 그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결국 이제 장사 다 끝났다는 것이다. 

맥이 풀릴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구형과 선고선고가 많이 걱정될 것이다.

뻔한 결말이 나올 것 같지만 약간의 운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영화에서처럼, 편견으로 꽉 찬 판사 마음을 돌릴 정도의 변론은 현실에선 볼 수 없는 것인가.
자신이 진실을 말하는 것과 상대방이 그걸 믿어주는 건 좀 다른 의미인데 결국 그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 같다.

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강제입원

'...정신질환으로 사람을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는 적어도 사실이 아니다. 가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만 정신질환자에 의한 살해가 비일비재할 정도는 아니다. 

작년인가 정신보건법이 개정되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입원절차가 엄청 강화되어 가족들이 애를 먹긴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법 개정 전 사건이다. 하지만 법 개정 전에도 강제입원이 결코 쉬웠던 건 아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가끔 나온 사연처럼 돈많은 아내(남편)을 정신질환자로 몰아 입원시키는 건 적어도 정신과 전문의가 같이 동조해줘야 가능한 일이었다. 
정상적인 통로의 강제입원이라도 환자가 평소자해한다던가 누군가를 위해해서 파출소 신세를 몇 번 진다던가 몇 번 반복적인 입원을 했는데 진료기록지나 간호기록지에 중증질환자란 표식이 한가득이어야 강제입원이 가능했다. 

이번 건은 왠지 이재명이 불리해 보인다.

징계위원회


판사 파면하자고 선동하는 기사를 보니 언론에선 아마 당분간 이걸 밀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일반 회사도 징계예정자 목록을 유출하면경고받는데, 블라인드 처리 안된 실명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간지에 유출되는 거 보면 저 업계도 내부 싸움이 지나쳐 하극상이고 뭐고 눈에 뵈는 게 없는 듯. 사람사는 게 다른 듯 하면서도 다 비슷비슷하다.

아마 저 사람들도 징계위원회에 출석해서 본인 소명을 해야 할 텐데.. 참 만감이 교차할 듯. 

곧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이들이라면 배수아의 소설 징계위원회를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지금처럼 지나치게 난해해지기 전,  그녀 최고의 작품.  잠시나마 공직생활을 거쳤기에 쓸 수 있는 작가 역량의 최고치가 묻어있다.

근데 징계위원회를 백날 연다 해도 이미 결론은 정해진 경우가 상당수다.  위원회 참석자들은 이미 대세에 따르기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온 경우도 많다.   대상자 처지가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경우 - 아픈 가족이 있거나 최근에 사별 이혼 사고수 등 안 좋은 일을 당한 경우 - 에  약간의 가감은 하지만 이미 정해진 선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으리라.  정해진 걸 확인하란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니 말이다.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kt 아현전화국

여기 5층엔 현금 4천원 카드 4천 5백원을 받는 구내식당이 있다.
맛은 그럭저럭이지만 서울의 높은 물가를 고려하면 이런 가성비좋은 선택이 없다.
이 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다니 갑자기 그 식당이 떠오른다. 당연히 당분간 운영 못하겠지..
빨리 복구되면 좋겠네. 통신도 인터넷도 구내식당도.

다른 집들은 다 되나 보던데 우리집만 안 되네...
월요일도 안 되면 전화해봐야 겠다.
그 때도 너무 전화가 많으려나...
평소 그 건물 앞을 지날 때마다 너무 허접한 외관이란 생각을 했다. 물론 그게 이유는 아니지만.
생긴 게 못 미더우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당연하다는 느낌적 느낌이 드네.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비트겐슈타인이 한국인이었다면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그닥 두각을 나타내진 못해 특성화고 입학. 졸업 후 지방국립대 공과대학 입학. 재학기간 중 철학에 관심이 생겨 유명교수를 찾아갔으나 스펙이 딸려 거부당함.  군입대 기간동안 철학의 깊이가 더해가 명저를 집필했으나 출판거부당하고 자비 출간. 군 제대 후 학교 기능직 교사로 채용되나 학생들을 무시했다는 죄목으로 쫓겨남.  보다 못한 집에서 건물 하나 물려줘서 건물관리인이자 인터넷 악플러로 살아감...아마 이런 테크를 타지 않았을까 싶다.

2018년 11월 20일 화요일

그 옛날 유학자들처럼

한국의 386 운동권들은 새로운  형태의 비지니스 모델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

가만히 뒀으면 자생적으로 자라난 암호화페에 대한 열의와 원자력 기술의 발전 이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었는데 지레짐작 자신들의 기득권을 뺏길까 두려워 서둘러 싹을 잘라버리는 통에 많은 암호화페거래소는 폐업위기에 몰렸고 원전사업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제2의 흥선대원군인가... 뭐 당장 망하진 않겠지만 자생적인 씨앗을 굳이 꺽느려 하는 심정은 그 옛날 옛적 조선시대 사람들과 비슷하다 .

2018년 11월 19일 월요일

갑질의혹

요즘은 누군가 보내버리고 싶을 때 "갑질 의혹" "성추행 의혹"을 뿌리는 것 같다. 성추행이야 증거 없음 역풍맞는 경우도 있으니 좀 시들해졌지만 "갑질의혹"이라... 그것도 며칠 전 정유라 정정보도문을 몇 종류나 방송해야 했던 JTBC가 이런 기사를 내는 걸 보면 '이게 진짜인가' 의심스럽다. 
생각해 보면 JTBC는 잘 확인해 보지 않고 선동하는 태도로 방송하는 게 습관화된 것 같다. 어쩌면 한국인들이 그런 선동을 원하기 떄문에 확인도 잘 안 해 보고 아님 말고 식으로 방송하는 것 같기도 하고(이 말인즉슨, 결국 가장 한국인 취향에 맞는 방송을 한다는 의미?), 거짓보도를 했다 해도 몇 달 혹은 몇년이 지난 후 법원 조정에 의한 정정보도문 한방이면 그 죄가 사해지니 두려움없이 추측보도를 남발하는 것 같다. 
그런 JTBC가 한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으로 해마다 선정되고 있으니.. 과연 진짜 팩트가 무엇인지 체크는 해 봤을까.  
이처럼 JTBC의 보도는 신빙성은 의심스럽지만, 그 의도는 확인해볼 만 하다.  정부가 진정 무얼 원하는지 대강 눈치챌 수 있기에.

2018년 11월 18일 일요일

사람의 마음

남자나 여자나 전문직할 정도로 잘난 사람들은 자기 의견이 엄청 강한 사람들이 많기에,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더라도 겉으론 멀쩡한 척 쇼윈도부부로 살아가는 경우가 꽤 많다. 
부모가 원하는 결혼을 한 경우 헤어지긴 오히려 편함. 근데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불행한 경우는 자존심 때문에서라도 그냥 참고 사는 경우가 더 많음.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그러하다.

시험무력화

끊임없이 "불수능", "명문대생도 3등급밖에 안돼" " 이의신청 봇물" 이런 류의 기사가 나오는 건, 수능무력화를 위한 포석일까. 

시험 목적이야 변별력을 기르는 데 있고 내신과 생활기록부가 비슷한 수많은 수험생들은 수능문제 하나에 울고 웃을 수 밖에 없다. 
언론에서 끊임없이 어렵게 내는 게 문제라고, 문제되는 문항이 많다고 여론몰이에 들어가면 결국 눈치보기에 급급한 출제원은 하나 둘 동시답안을 인정하고 앞으론 쉽게 내겠다고 반성문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럼, 전교조와 정부가 원하는 수능무력화 + 학종으로만 대학가기 가 완성되는 것임. 
결국 예기치 않게 혹은 실력으로 시험을 잘본 학생들은 은근 불안할 것이다. 
하나 둘 정답오류, 전문항 정답인정같은 경우가 늘어나면 불이익을 받을 게 뻔하기 때문. 

며칠째 수능어렵단 기사가 나오면서 숙명여고 내신비리문제는 싹 잊혀졌다. 
사실, 학종으로만 대학가는 경우가 50%를 넘겼기에 이게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텐데- 몇해 전부터 최저학력기준도 아예 없앤 학교가 많기에 무슨 기준으로 입시사정을 하는지는 점차 미궁에 빠지고 있다 - 불수능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교무부장만 구속되고 다른 의혹들은 다 가라앉았다.  이것 역시 이슈로 이슈를 덮는 전략의 성공이라 할 만 하다.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GP 총격

어차피 세상이 뒤집어져 군대간 사람들이 비양심적으로 취급받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이참에 휴전선 철책근무는 전원 직업군인으로 교체시켰음 한다.  대신 위험수당도 많이 주는 쪽으로 바뀌는 게 좋을 것이다.
아예 군입대를 할 시기부터 비전투요원/전투요원 나눠 입대시키고 전투요원들은 나중 예비군훈련도 별도로 운영해 최소한 전쟁에서 무참히 깨지진 않는 방향으로 정책틀을 바꾸는 게 필요할 것 같다

2018년 11월 14일 수요일

다우트

이 영화 역시 늦가을에 보면 좋은 영화. 
갈등과 의심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가톨릭 내 남녀차별을 다룬 영화같기도 하다. 
수녀는 수도자로만 남을 뿐이고, 신부가 될 수 없기에 이런 갈등이 있을 땐, 성직자인 신부가 유리한 위치에 설 수 밖에 없다. 
영화 말미 메릴 스트립의 넋을 잃고 처연한 모습을 보면, 신부의 파워에 수녀가 눌린 것처럼 보이는데 
수도자는 성직자를 고발하고 캐물을 순 있어도 
그 파워에 짓눌릴 수 밖에 없다. 
신부-신부, 수녀-수사로 갈등이 있었다면, 원장원장수녀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패배하진 않았을 것 같다.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내신위주의 위험성

내신을 중시하는 현 입시체제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담임교사이다.
아무리 열심히 하려는 학생들도 담임교사의 눈에 들지 못하면 좋은 대학은 꿈도 못 꾼다.
로스쿨체제의 가장 큰 수혜자 역시 로스쿨 교수이다.
그러고 보면 현 체제의 수혜자는 교수와 교사.
아무리 말 많아도 지금의 입시체제가 바뀔 수 없는 이우가 어렴풋이 그려진다.
그렇게 요즘은 고교나 대학 모두 내신이 중요하기에 예전보다 더 교사나 교수와 잘 지내야 할 중요성이 크다.
규칙을 잘 자키고 예외를 벗어나지 않는 학생들만이 오직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2018년 11월 10일 토요일

전교조 후일담

내가 중학생 때 전교조 해직사태가 있었으니 벌써 29년이 지났네. 30주년을 맞아 합법화로 뒤집기는 따 놓은 당상이니 그 투쟁은 아무튼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

https://mnews.joins.com/article/2437953

그 때 그 여름 구로구 모 고교에서 학생회장이 투신하는 사태가 있었다.  당시에는 워낙 큰 일이어서 신문에 나오고 난리였는데 이후 그 학생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
겨우 찾은 1990년 기사. 아마 상당기간 병원생활을 한 모양이고 겨우 퇴원해서 재수를 했나 보다.
이제. 40대 후반이 된 그는 자신의 과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재활치료가 말도 못하게 힘들었을 텐데 건강하게 살고 있을까.
저 기사를 보고 의외였던 건 그나마 저 학생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준 건 당시 교장선생님이었단 것이다.
매일같이 참교육을 부르짓던 그때 그 교사들은 조금이라도 심정적 죄책감을 느꼈을까.
저 학생의 투신에는 학생회장인 자신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진 않았을까.  그리고 그 압박감에 당시 전교조 교사들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지 않을까.
승리자들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열사가 되지 못하고 평범한 재수생으로 살았던 그에게 퇴임을 앞둔 저 노교장을 제외한 그 어떤 전교조 교사도 큰 도움은 되지 못했으리라.


뜬금없는 생각이지만

인터넷에 지난 봄 미투사건으로 떠들썩했던  모 검사의 인터뷰를 보니 뜬금없이 영화  더 헌트가 생각났다.  증거없이 증언으로만 가해자를 특정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8년 전 상가집에서 성추행을 당했단 거고 그 이후 5년새 네번인가 원치 않은 곳으로 발령나는 인사 불이익을 겪었다는 게 주장의 요지인데 당시 cctv가 남아있지도 않고 참석자 중 추행현장을 봤다는 사람도 없다. 
물론 검찰이 워낙 서슬퍼런 조직이기 때문에 봤다는 증언을 감히 할 수 없을거란 주장도 있지만 글쎄. 검찰이야말로 정권에 따라 춤추는 조직이고 더구나 안씨는 축출당한 신세인데 과거에 추행을 목격했다면 무어 그리 겁날 게 있겠는가.


결국 일반인들이 이 폭로에 관심을 기울여주고
응원해주는 건 검사의 폭로는 거짓이 없을 거란 가정에 기초한다. 그리고 안씨가 사람들이 싫어하는 전정권라인검사였단 이유도 한몫한다. 

다시 이 일이 부각되는 걸 보니 왜 사람들은 한쪽에만 일방적으로 응원을 보낼까 싶고 그 응원의 방향을 결정짓는 건 결국 인간의 외형적 조건 아닐까 싶었다. 
어린아이의 헛된 폭로 때문에 주인공은 고초를 겪지만 혐의를 벗은 이후에도 마을사람들의 경계는 풀 길이 없다.    검사의 증언은 어린아이보단 그 신뢰도가 훨씬 높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그 증언 뿐이라면?
생각해 보면 증언은 있되 증거는 없는 사건일수록 사람들은 피해자감정에 더 몰입한다.  왜 그럴까.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처세술의 달인

각 기사마다 부총리가 옳은 일을 하려다 구박을 받고 쫓겨나는 착한 며느리 식으로 쓰고 있지만, 사실 이 사람은 처세술에 도통한 사람같다.  
 엄청 눈치가 빠르고 그 빠른 눈치 덕에 공직생활에 탄탄대로를 걸어온 전형적인 고위 공무원. 
가난한 환경에서 성공한 건 그만큼 머리가 좋은 탓도 있지만 자신이 피해보지 않는 선에서 매번 폼나게 그만둔 이력도 한몫한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처신을 잘하는 사람은 좀 무섭다. 주변 사람들은 그 눈치를 배우면서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 

기사에는 중요한 정보가 있다. 2014년에도 국무조정실장을 그만둔 이력이 있다는 것. 
2014년이라면 박근혜 정부 2년차. 세월호사건이 벌어진 시기. 그 때부터 그녀는 망조를 겪기 시작했다. 
이런 정신없는 와중에 국무조정실장 관둔 이력이 있다는건, 정권이 위기에 처하려 할 때 은근 발을 잘 빼는 눈치빠른 공무원이란 얘기.  사실, 그 때 그만둔 사람들은 거의 처벌받지 않았다.  국무총리부터 비서관들, 장관들,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도 국회의원하며 폼나게 살고있다.  웃긴 건 기자들도 당시 고위공무원들 - 당시 총리, 해양수산부장관 - 에겐 전혀 책임도 안 묻고 기사도 안 쓴다.  그들 레이더에 잡힌 공무원들, 그 이후 땜방질 해보겠다고 들어간 애먼 사람들만 감옥에서 고생중인 것이다. 

지금 사람들 욕을 한바가지씩 받으며 감옥간 공무원들도 죄다 2014년 이후 박근혜 정부 중기 이후 임용된 공무원들인 걸 보면..
이 사람은 평생 잘 빠져나가는 방법, 잘 보여지보여지는 방법에 도통한 사람인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뺵없는 사람이 성공하려면 적당하게 똑똑할 것 + 운+ 눈치보기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이 사람은 이 세 가지 박자가 골고루 갖춰졌던 것.  바로 얼마 전까지 경찰청장을 했던 이모씨와 더불어 공동 처세술 책을 집필한다면 대성공을 거둘 것이다.

필름스타 인 리버풀

가을풍경이 떠올랐던 멋진 영화. 
She 에 이어 사운드트랙계의 연타석홈런을 노리는 엘비스 코스텔로의 "You shouldn't look at me that way"도 좋았고 어느새 훌쩍 커 버린 제이미 벨의 모습도 멋졌고 아네트베닝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의 부모님도 그렇고 이 영화의 부모님도 그렇고 
서양 부모들은 자식들이 좀 아니다 싶은 사람과 사랑에 빠져도 - 나이가 너무 많거나 동성애이거나 경제 사회적 차이가 너무 나거나 기타 등등 - 좀 지켜보는 듯? 
물론 이 영화의 부모들 역시 글로리아를 배우로써, 인간적으로 좋아하긴 한다.   그래도 자신들보다 더 나이많은 아들의 나이든 여자친구를 같이 간병할 부모는 흔치 않지.
그래서 '부모가 멋있다'란 얘기가 나오는 거고. 

근데 두 영화 모두 아들이 금단의 사랑을 하는 경우이고 반대의 경우 - 딸이 좀 아닌 남자와 사귀는 경우 -는 좀 틀릴 것도 같다. 
여자는 임신가능연령이란 게 있으니 딸이 나쁜 남자 내지 영 아닌 남자와 사귀면 당장 '혹시 저러다 임신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어 마냥 마음이 편치는 못할 것 같다. 
이성관계에 있어 잠깐 사고쳐도 아들은 그 한계라는 게 있어 지켜볼 수 있지만, 딸은 임신-출산이란 씻을 수 없는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있기 때문에 두고 보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남녀차별은 여성이 임신이라는 생물학적 리스크(또는 축복)를 안고 가는 이상 영영 좁혀질 수 없는 간격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018년 11월 4일 일요일

길소뜸

고 신성일 추모기사를 보고 있자니 나도 의외로 그의 영화를 많이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일 안개 겨울여자같은 고전적 인기물도 좋았지만 가장 내 맘에 드는 건 길소뜸.
이미 한창 전성기는 지난 가운데 만들어진 영화지만 이건 그의 잘 생긴 얼굴이 전혀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연기로만 승부하는 영화이다.
영화의 종반 자신의 아이임을 무참히 거부한 김지미가 승용차를 타고 u턴했다 다시 집 방향으로 트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  하지만 시종일관 후회와 아쉬움을 갖고 살아가는 신성일의 지친 얼굴도 인상적이다.
중간에 정치인으로 안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방황하는 중년 연기를 꽤 오래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레테의 연가도 기억 난다. 이문열의 원작이었던 영화에서 그는 상처입은 중년을 아주 잘 연기했다.
말년의 소란스러움이 있었지만..그만하면 아주 잘 산 것이다.
어느 누가 그 정도의 사랑을 받는단 말인가.

2018년 11월 3일 토요일

신 3S정책의 재림


거리에서 페미니즘교육실시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바라보며 든 생각.   요즘은 이런 시위도 참여연대같은 단체에서 부추겨서 하는 것처럼 보인다.
페미니즘교육이란 게 뭐지? 피해자권리구제를 위한 대책이 주된 주장이어야지,  왜 뜬금없는 정체불명 단어가 주요이슈가 되고 있을까.
이런 데 열심히 나가면 대입전형에서 자기소개서 쓰긴 좋을 것 같다.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소개서에 사진첨부하면  가산점은 기본일 듯.
페미니즘 미투 갑질 흉악범죄 살인사건보다 더 궁금한 건 국방정책 내지 경제정책 아닌가? 
중요한 건 최대한 가리고 지엽적인 문제로 국민눈을 호도하고 있음. 
전두환의 3s 정책을 본뜬 신 3s 정책이 현 지배층의 논리같다. 
Stimulating , Slight, Shameful한 일들을 최대확대하여 보여주면 대중은 정작 중요한 일들을 잊게 된다.

2018년 11월 2일 금요일

불편한 진실 2

국정농단재판을 보도하면서 이들이 변호인 접견을 많이  하는 게 특혜인 양 보도하는 언론을 보니 참 위험한 보도를 하는구나 싶었다.
대부분 몇 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들인데 법정 나가는 날만 변호인을 만나도 저 정도의 숫자는 나오는 것을... 변호인 접견 권리도 박탈시키려 하는 추잡스런 놈들. 쟤들이 가짜뉴스 어쩌구 매일 떠들어대는 이유가 있지.  뉴스보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거든.  광고도 매일같이 줄어들고.  청와대가 서포트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저렇게 보도하니 누구나 혐오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한국 언론은 한번쯤 망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