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4일 토요일
징계위원회
판사 파면하자고 선동하는 기사를 보니 언론에선 아마 당분간 이걸 밀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일반 회사도 징계예정자 목록을 유출하면경고받는데, 블라인드 처리 안된 실명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간지에 유출되는 거 보면 저 업계도 내부 싸움이 지나쳐 하극상이고 뭐고 눈에 뵈는 게 없는 듯. 사람사는 게 다른 듯 하면서도 다 비슷비슷하다.
아마 저 사람들도 징계위원회에 출석해서 본인 소명을 해야 할 텐데.. 참 만감이 교차할 듯.
곧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이들이라면 배수아의 소설 징계위원회를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지금처럼 지나치게 난해해지기 전, 그녀 최고의 작품. 잠시나마 공직생활을 거쳤기에 쓸 수 있는 작가 역량의 최고치가 묻어있다.
근데 징계위원회를 백날 연다 해도 이미 결론은 정해진 경우가 상당수다. 위원회 참석자들은 이미 대세에 따르기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온 경우도 많다. 대상자 처지가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경우 - 아픈 가족이 있거나 최근에 사별 이혼 사고수 등 안 좋은 일을 당한 경우 - 에 약간의 가감은 하지만 이미 정해진 선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으리라. 정해진 걸 확인하란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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