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은 예전부터 들었지만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와 집에서 보면서
참 괜찮은 영화구나 싶었다.
레바논 같은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들과의 내전이 발생한 1970년대 어느날 나왈이라는 여성이 겪는 인생유전.
그녀는 첨엔 기독교도로서 이슬람교도와의 사랑으로 생긴 아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그 후 기독교도들이 저지르는 학정을 보면서 기독교반군 수장을 암살한 혐의로 꼬박 12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그 곳에서 짐승같은 간수의 쌍둥이 아이를 출산한 후 출감하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아이들은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자신들의 아버지와 오빠(형)을 찾길 바란다는 부탁을 했음을 유언장으로 알아내고
시큰둥하는 아들과는 반대로
열정적인 딸의 주도로
캐나다에서 중동까지 가는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결국 알게 된 진실.
하나 더 하기 하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였다는.
여기서 아침연속극같은 분위기가 살짝 나긴 하나.
충분히 가능성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형제이자 아버지인 그에게 편지만 전달하고 화들짝 나가는 남매.
이제 그들은 충분히 의무를 수행했으므로
어머니의 무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원래는 연극으로 인기를 얻어 영화화되어서 그런지
생략된 부분이 많단 생각이 들었지만
가슴아픈 역사를 알고 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이다.
2013년 5월 26일 일요일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