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7일 수요일

퇴원

어제 늦게 교수가 와서 상처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이제 머리 상처치료는 거의 끝났다는 식으로 말한다. 단. 얼굴상처는 상당히 오래 간다고..신경외과 소속이어서 그런지 얼궄상처에는 좀 무심한 듯.  바르는 연고라도 처방받았으면 좋겠는데 머리상처만 신경쓴다.
아무튼.  그리하여 금요일날 아침에 퇴원하기로 했다. 이후로는 지난한 외래진료가 있겠지.
사고보험회사용 진단서도 띄어달라고 얘기했고 언니한테도 금요일날 오전 잠시 와달라고 얘기했다.

얼굴 멍과 머리상처 때문에 다음 한 주는 병가를 내려 한다.
그리고 아마 설 전에 회사에 다시 출근하겠지.

퇴원하는 게 좋긴 한데 집에서 지낼 일. 회사출근할 일이 좀 걱정이 되긴 하다.


그래도 빨리 극복해야겠지. 공포와 두려움을..
완벽하진 않겠지만.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허재현 기자

 아직도 병원...그제 머리 실밥을 뽑았으니 1차 치료는 마친 셈. 그런데..아직 담당교수가 바쁜지 월요일부터오늘까지 회진이 없네. 일단 회진이 있어야 물어볼 텐데.

아무튼 

인터넷 서핑을 해보다

내 생각과 똑같은 글이 있어 퍼 올려본다.

어쩌면 마약전과라는 크리티컬한 일을 겪고도 자신은 마치 일베 공무원(사실 일베에 글 올린다는 것 자체만으로 공무원 임용 취소가 된다는 게 좀 우습다)과는 다른 종자라고 여기는 게 좀 웃기긴 하다.


https://m.cafe.naver.com/mediawatchkorea/166570


2021년 1월 23일 토요일

맑은 하늘 슬픈 마음

 


병실 안에서 찍은 바깥 풍경은 특별할 것 없는 1월의 서울 하늘.

하지만 방안이 아닌 병실 안이란 점이 바깥생활에 대한 그리움을 더해준다

그래도 치료가 우선이니 답답해도 견디자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갇힌 사람

 본의 아닌 사고피해자로 병원에 있다보니 갇힌 자에 대한 연민이 생긴다

혹시 조재범 말대로 폭행과 추행은 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면?
그걸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누구 말대로 10년 넘는 기간동안 성폭행이 상습이었다면 20년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피해자의 구체적 진술만으로 모든 것이 인정되었다니 좀 의아하긴 하다.

요즘 성범죄는 다 저렇게 판결한다..물증없이도 피해자의 구체적 진술과 일관성이 선고에 압도적 영향을 끼침. 저 코치가 폭행죄로 형을 살다가 좀 줄여볼려고 선수들에게 탄원서를 돌린게 큰 실수였던 것 같다..

지속적 추행과 폭행만으로도 징역 5년은 따 놓은 당상. 그러나 성폭행 사실은 그가 코치 아닌 인간으로서 재기할 수 있는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안종범처럼 이름에 범 자가 들어가는 게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병원 입원기간은 좀 길어질 듯

 어쩔 수 없는 일.

두개골 골절을 그냥 집에서만 가료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니. 그저 병원에서 실밥뽑고 퇴원명령나기만을 바랄 수 밖에. 그제는 열이 많이 올라 코로나 격리병실에 있었지만. 어제부턴 6인실.

집에 물도 다 틀어두고 와서 언니한테 주말에 급한 건 챙겨오라 부탁했다.

남편도 자식도 없고 부모들은 80이니.

결국 급한 건 언니들에게 부탁해야 하네.

그들도 가정이 있고 일정이 있어 나름 바쁠 텐데...

난 엄마 아빠가 아플 때 휴가도 내고 이리저리 신경쓰지만 이젠 부모님께 내가 아플 때 와달라는 얘기도 못할 정도로 부모는 나이들고.나도 나이들고..

아. 외로운 인생을 절감하는 2021년이다

병원 입원 중

 그제 출장 중 다쳐 지금 병원 입원 중이다.

입원 이틀째.

가해자가 나몰라라 하진 않지만

까닭모를 불안감과 통증이 상당하다..

잠도 오지 않는 불면의 병원.

잘 지내다 머리 상처는 잘 아물고 퇴원하자.

얼굴 상처는 좀 가긴 하겠지.


2021년 1월 16일 토요일

흰머리가 늘고 있다

 몇년 전 본 영화 미드소마에선 인생의 계절을 나눌 때 나이 마흔 여덟은 생의 후반기로 들어가는 지점이었던 것 같은데.   그 영화에 따르면 난 이제 생의 마지막으로 들어서슨 초입이네.

아무튼 이제 나이가 적지 않아서인지 맹렬하게 빠지는 머리카락에도 흰머리가 적지 않게 보인다.

청소로도 부족해서 정기적으로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제거할 때면 흰 머리칼이 꽤 많이 보인다.


아마 흰 머리칼이 검은 머리칼을 압도하는 시기는?

대략 15년 후 예상해 본다




2021년 1월 11일 월요일

We've only just begun

 카펜터즈의 예전 노래가 생각나는 낮.

근데 내 인생은 단지 시작으로 되돌아보기엔 너무 많은 실수가 있었으니...

이제 인생 후반부의 단지 처음이라 보는 게 더 낫겠지 싶다

2021년 1월 9일 토요일

트럼프는 어떻게 될까

 임기 2주 남은 대통령을 왜 당장 탄핵시키자고 난리일까?

생각해 보면 임기 1년 반 남은 대통령을 탄핵시키자고 각 민노총 지부마다 시위인원 할당시키고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가자 광화문으로 할 때에도 참 이상했었다.

어차피 그만두게 될 사람을 저렇게 무리해서 탄핵절차라는 시간을 낭비하는 건 국가적 낭비였다.

그런데 역시 천조국의 클래스는 달라서 일년이 뭐냐 이주도 못 봐 주겠다는 거다.

낸시 펠로시 등 각 의원들의 노트북이 털려서? 그것도 나름 합리적 이유이긴 하다.

어쩄든 지금 트럼프의 남은 2주는 4년 전 박근혜의 남은 석 달 못지 않게 중요할 터.

어차피 미국 주류매체들은 그에 대한 기사를 워낙 안 좋게 쓸 테니 더 나빠질 것도 없지만.

그의 가족들-이방카와 사위, 아들들-과 폼페이오 등 그의 몇 남지 않은 측근들은 상당히 위험한 지경에 내몰릴 수 있다.

착 엎으려서 지내는 건 그의 취향에 맞지도 않고 역효과만 불러 일으킬 테지만 몇몇 언론에서 말하는 계엄령 등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손발이 묶인 상황에서 과연 그는 어떻게 열흘을 버틸 것인가.



2021년 1월 7일 목요일

마이클 잭슨 vs. 도날드 트럼프

 트럼프는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막나가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국회의사당을 점령한 매가인듯 하지만 안티파가 다수인 사람들에게 진정하고 돌아갈 걸 요청했지만..결국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보름동안 사용정지라는 답으로 응답했다

점점 그가 언론의 비난으로 스러져간 마이클잭슨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 언론들의 주장대로 더 힘들어지면 비슷해지긴 하겠지-같은 개티라서 그런지 마이클잭슨과는 비슷해 보인다

2021년 1월 2일 토요일

쪽방 고시원 그리고 보육원

 이 세 곳이 다음 우한폐렴 집단전염지 후보같다

환기가 잘 안 되고 정원 대비 너무 많은 인원이 있는 곳. 동부구치소는 이런 전염병 창궐 조건에 딱 들어맞는 장소였다. 
홍콩 청킹맨션을 꼭 빼닮은 그 전형적 닭장시스템은 전염병사태가 지난 이후에도 이 건물이 화재 위험성에 극히 취약하다는 걸 보여준다
하루 30분도 햇볕을 보진 못하는 구조. 이걸 효율성이란 이름하에 자랑하고 다닌 당국자..도대체 누가 교정시설을 이렇게 지었단 말인가.
화재와 함께 집단 정신병이 발병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 하겠다.
그나마 다행인 건 치사율은 요양병원보다 높지 않을 것이다.  평균연령이 그쪽보단 적을 테니
쪽방이나 고시원도 상당히 퍼져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치사율은 낮을 테니 쉬쉬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아이들은 이 질환에 강하다는 걸 고려해본다면 소년원이나 보육원 전수조사는 아예 생각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무증상자면 치료대상이 아니니 아예 모르고 사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한폐렴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건 타 질환자들이다.  급히 치료받아야 하는 경우도 이 병 질환자들이 우선이다 보니.  참 이상한 세계를 살고 있는 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