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5일 토요일

블루 모스크 vs 아야 소피아

이스탄불에 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성 소피아 건너편엔 술탄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커다란 모스크가 이미 있다.
일명 블루모스크. 사실 겉으로 보기엔 이쪽이 훨씬 더 멋져 보인다.
푸르스름한 첨탑이 노을에 빛나고 아잔 읽어주는 남자가 큰 소리로 코란 구절을 외치는 저녁 6시 즈음이 산책하기 가장 좋다.
성소피아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 마당도 훨씬 넓고.
이 두 가지 웅장한 시설물들은 해변을 가까이 두고 있다. 갈매기들과 길고양이들이 자리를 차지한 바닷가 앞 성당과 모스크...
많은 것들이 변했어도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어차피 바로 건너편 대형 모스크가 있는데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모스크로 바꾼 걸 보면...
종교에 호소할 정도로 인기가 없는 건가, 선거를 위해 무리수를 둔 건가.
외부에선 탐탁치 않아 보여도 결국 저 나라 많은 사람들이 모스크로 바꾸길 원해 바꾼 것일 것이다. 결국 세속주의는 그저 당위성이었을 뿐, 사실 신정국가를 갈망하는 이들이 훨씬 많은 것.
터키도 이란처럼 종교혁명이 일어날까? 그렇진 않다. 서서히 세속주의에서 신정주의로 바뀌고 있으니 급격한 혁명 따윈 없을 것이다.
반대로 다시 세속주의로 방향을 틀지도 않을 것이다. 이 나라 국민들의 마음은 이미 신정주의에 가까워져 있지만 굳이 그걸 확인하려 들진 않을 것이다. 왜냐 "우린 다른 중동국가와 틀린 유럽국가니까"라는 확신이 있으므로.
하지만 어느 순간 여자들은 히잡을 하지 않으면 밖에 나가기가 꺼려질 것이고 히잡을 하지 않은 채 지하철을 타거나 공공장소에 가면 왠지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옷차림이 정숙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욕설을 듣거나 폭행을 당해도 피해자가 그럴 말 했다는 목소리가 은근 커질 것이다.
터키는 은근 한국과 닮았다. 아르헨티나, 필리핀, 이탈리아와 더불어 한국과 매우 비슷한 나라 4개국에 속한다.
하지만 각 나라의 운명은 닮은 듯 다르겠지. 과연 대 전환기. 각 대륙의 다섯 나라는 어떻게 변해갈까.

2020년 7월 24일 금요일

묵시적 공모

묵시적 청탁이란 말로 전임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검사가 이제 와서 자신이 고안한 묵시적 공모이론을 부인하다니..참 아이러니하다

2020년 7월 20일 월요일

녹취록

문제되는 검사의 탄핵시기 때 휴대폰 포렌식해 보면 온갖 기자들과 연락한 게 줄줄히 나올 것 같은데. 그러면 각종 기자들과 검사들이 다치니 할 리 없겠지.
박근혜에 대한 부정확하고 불필요한 부정적인 기사들의 출처도 결국 당시 특검일 거 같다.
변희재 말대로 이번 건은 조중동과 검찰 vs. kbs mbc 등 기타 친문연합의 주도권싸움에 지나지 않는 듯.
아직까진 전자의 압승이고.
즉 이렇게 지면 소비해 가며 공개적으로 쌈질할 게 아니다...꼬우면 탄핵 즈음 휴대폰 까 보면 된다. 모두 같은 편임이 드러나는 진실의 순간이 머지 않았으니.
결국 조중동과 결탁한 검사들만 살아남는구나.

2020년 7월 11일 토요일

조문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죽음과 장례식의 형식에 대해 구구절절 말이 많은 사람들이 있을까.
죽음의 의미에 대해선 다들 관심이 없다.  다만, 누가 죽고 조문을 가니 마니, 며칠 상을 치를 건지, 장례식 때 누가 무슨 옷을 입고 어떤 표정을 짓고 올 건지에 대해선 지대한 관심이 있다.
오죽 장례에 관심이 많았으면 예송논쟁이란 것도 있지 않던가
죽은 후 상복을 일년 입을지 삼년 입을지가 뭐 그리 중요하기에 이 때가 기회다 싶어 서로 싸우고 아주 난리가 났었지.
누가 장례의 민족 아니랄까봐 세월이 흘러 1994년 김일성이 죽었을 떄도 운동권 얘들은 김일성 조문을 가느냐 마느냐를 두고 열띤 논쟁을 벌였단다.
당시 운동권 주역들이 지금 사회 주도층이 된 걸 보면 예나 지금이나 장례와 조문에 대해 형식 따지는 건 한민족 특유의 근성인가 싶다.
그 때도 누군가 그런 말을 했었다.
저렇게 몰래 조문할 정도로 김일성이 좋으면 그냥 북한으로 조문단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물론 돈은 학생회비 쓰지 말고 각자 돈으로.  
수뢰도, 성추행도 죽으면 다 묻힌다...이렇게 뭔가 논쟁적인 사람이 죽었을 떄 누가 조문을 가니 마니 신문에 자세히 다루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다.
각자 알아서 가든지 말든지.  그런데 또 이렇게 장례형식은 엄청 따지는 사람들이 그 사람이 왜 죽었을까 궁금해하는 건 예의에 없다며 엄청 싫어한다.
모든 죽음에는 이유가 있으니 갑자기 사람이 죽었으면 궁금한 게 당연한 데 말이다.

2020년 7월 8일 수요일

그의 갈망

진워렌버핏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노라니 두 가지 생각이 겹쳐 들었다. 
한 가지는 그가 결국 원했던 건 유명해지는 것이었는데 죽어서 실검 1위로 유명해졌다는 게 씁쓸했다. 
그리고 몇년 전 그와 합동방송을  하곤 했었던 자칭 정치꿈나무 김정혜씨는 뭘 할까 궁금해졌다.
다소 어이없게 방송도중 체포되고 감옥에 가게 되어 보는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었던 그녀. 하지만 그 모든 게 잘 해보려다 그렇게 돼 버렸다는 걸 봤기에 안타깝기만 
출소한 지 꽤 되었을 텐데..

2020년 7월 4일 토요일

7월 4일

매년 7월 4일면 미군기지 주변에서 불꽃놀이를 했는데...어제 기대했지만 아무것도 없네.
코로나 땜에그런가. 아님 뭐라 해서 그런가.
코로나는 이제 토착질병이 된 거 같은데.



2020년 7월 3일 금요일

한양대

문제가 된 옵티머스 펀드는 한양대 출신으로 엮여있다고 한다. 주로 법학과.그리고 경영학과 경제학과 등등.
몇년 새 한양대가 뜬 건 우연이 아니란 건가.
저 학교의 최대 장점은 지하철역에서 내리자 마자 후문으로 연결된다는 점. 요즘은 숭실대가 그 아성에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다.
아예 숭실대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방향으로 정문을 바꿨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인 불가.
다른 학교 사람들은 졸업하고도 저리 잘 어울리면서 나쁜 일도 도모하고 그런가 보네.
졸업하고 동문들과 저렇게 가깝게 어울린다는 게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