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9일 수요일

오래된 집을 부여잡고

작년 보일러교체와 화장실 문 교체로 끝나지 않은 말헝많은 나의 보금자리.
이젠 천장 벽지가 무너지는 기상천외의 현상을 접하고 있다.  어지간하면 집주인에게 연락 안 하지만 연락해 보니 -그냥 알아서 수리하란다.
사실 작년 보일러 교체시 거의 팔년만에 전화했을 때 집주인 반응은 혹시 이사갈 생각 없느냐였다. 당장 갈 생각 없다고 하자 고친 후 영수증 갖고 있으라고 했는데..이건 뭐 언제 받을진 알 수 없다. 전지적 집주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아마 집주인은 이 기회에 새 세입자를 들여 집을 월세로 돌리고 수리도 대대적으로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거 원 세입자가 움직이질 않으니 무리해서 내쫓기도 뭣하고...

아마. 내가 결혼했었더라면 진작 집을 샀겠지. 홀로 사는 이가 점점 더 가난해지는 경우가 많은 건 결혼했다면 과감하게 질렀던 경제행위가 없어서일 것이다.


2020년 1월 25일 토요일

사주팔자

스티브잡스와 우범곤 생년월일이 1955년 2월 24일로 같다는 걸 보니 사주팔자가 꼭 결정적이진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

2020년 1월 13일 월요일

호랑이띠 화이팅!

범띠가 유난히 팔자가 세다는 말이 있다.
날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주변을 봐도 유독 쉬운 길을 어렵게 걸어가는 범띠들이 많다.
며칠 전 인상깊게 봤던  이 분은 62년생 범띠
https://youtu.be/ma2x86rKvLQ

이 분도 62년생 범띠. 최근. 퇴사하셨다
https://youtu.be/Yl9kGIKYCUE

감옥에선 풀려났으나 자칭 유튜바대통령에게 시달리는 변희재도 74년생 범띠네.

나도, 그들도 올해는 계획한 일들이 잘 풀리길.
하늘과 같이 땅에서도 영원히.


2020년 1월 11일 토요일

채영문

작년 6월까지만 해도 더블스코어로 지지 않을까 우려스러웠는데 단 몇달만에 전세를 뒤집은 걸 보니 정치란 게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그리고 운 좋은 사람 못 따라온다는 속담이 틀리지 않음을 실감한다.
박근혜와 네 살 차이인데다 독신이라는 점.  자국에서 처음 나온 여성대통령이란 점에선 동일하지만 채영문은 어찌 되었건 가문의 후광을 받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그건 높이 평가해야 할 듯.  박근혜는 아버지의 걸출한 후광이 있었음을 부정할 순 없다. 지금 와선 그것이 장애로 작용하고 있지만 말이다.
닮은 듯 다른 한국과 비슷한 대만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까. tsmc가 작년에 떡상한 걸 보면 국제자본은 대만을 밀어주기로 한 것 같기도 한데..

2020년 1월 4일 토요일

새 학기

학교다닐 땐 학기가 바뀌고 나서 오랫동안 외롭고고립된 생활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제가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변하지 않는다.
새로운 근무지로 가게 되면 몇달 동안은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과연 이번에는 이 엄중한 고독의 시효가 얼마나 갈까.

학교라는 직장에서 엉뚱한 미투로 억울한 상황에 처한 남교사 기사를 보니 그나마 내가 여자직장인이라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2020년 1월 2일 목요일

순탄치 않은 2020

새로운 일터가 전에 다니던 곳보다 30분이 더 걸려 매우 조심조심하며 나섰지만 결국 9시에 겨우 슬라이딩했다.
아는 사람이 몇 있긴 했지만 나에게 호의적인 인물은 전무하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들은 이야기는...매우 씁쓸한 진실이었으니. 이젠 서울에 젊고 빠릿빠릿한 인재들만 모이는지라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과히 좋지 못한 결론이 기다리고 있다.

돌아오는 길.  김밥을 두 줄이나 먹었어도 징한 허기는 매워지지 않고.  과거 내가 택했던 후회스런 결정만이 가득 꿈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