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 전부터 청첩장을 받으면 일단 축의금을 입금한 후 참석하진 않았다. 그게 편해서이다. 그래도 바로 옆 직원이 결혼하는 건 가봐야지 싶어서 주말 아침 낡은 원피스를 다려입고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불경기라 해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지 20분 단위로 식이 진행되는 결혼식장에서 뭔가를 잔뜩 집어먹고 돌아왔다.
신부는 예뻤지만 40줄에 들어선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눈가엔 화장으로 감출 수없는 주름이 자글자글했다.
그에 비해 남직원은 피부는 좋아 좀 나아보였다.
결혼식의 교훈 - 마흔 넘은 신부는 웨딩드레스보단 짧은 미니드레스나 비싼 한복을 입고 결혼하는 게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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