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원하고 언니네 집에 며칠 있다가 집으로 왔다. 이번 주 금요일날 병원 외래 처음으로 가기. 그리고 다음주부턴 출근. 한 가지 다행인 건 며칠 출근 후 설 연휴라는 것.
어쨌든 근로시간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장점은 있을 것이다. 퇴원시 뗀 진단서엔 대뇌골절과 안면 골절. 그리고 뇌진탕이 주상병으로 올라있었다. 부상병은 여기저기 타박상 및기타 등등.
사실 아직 얼굴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가장 문제는 뇌진탕 후유증이 없어야 한단 것이다
그래서 지금 먹는 약도 이에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예 금방 이상이 나타나면 빠른 대처가 가능하겠지만.한참 지나 후유증이 발생한다면?
이것이 볼품없는 나의 외모 회복보다 몇 배 더 중요한 것.
아. 오늘도 약간 머리를 띵띵하게 만드는 현상이 아주 드물진 않게 일어난다.
온갖 약을 칭칭 달고 살았던 지난 2주간과 달리. 이젠 하루 세번 약을 제외하곤 온전한 나와의 싸움이다.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지만 가정있는 사람들을 언제까지 나의 간호를 위해 도와달라 할 순 없다.
집에 와서 널찍하지만 단촐한 방 안에 홀로 있다보니 약간의 두려움. 약간의 외로움. 약간의 긴장감이 흐른다.
아무튼 앞으로 열심히 내 몸에 신경쓰자.
이건 최소한 2021년 전반기. 나의 사명이 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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