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0일 일요일

6411버스

 신길동에서 6411버스를 타고 대림동까지 가는데 내릴 때 뵤니 버스 겉면에 노회찬 6411 이라고 크게 써 놨다

아마 그의 삶을 버스 운행경로에 대입해서 영화를 만들었나 보다.

아내가 받았던 뇌물이 걸려 부끄러움에 자살한 전직대통령을 검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죽은 것처럼 포장하더니

드루킹한테 5천만원 받은 게  걸릴 위험에 처하자 모친 집 복도에서 두꺼운 외투는 벗어놓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미처 완성도 못한 채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이한 그의 생도 이젠 죽음에 이르른 그 불가해성은 제외시키고 오로지 노동자의 친구로 각인시키고 성역화시키기 위해 영화까지 만들었나 보다.

586세대들의 의미 곡해능력은 이렇듯 대단하다.

그들에겐 자기편이 뇌물죄로 부끄러워 죽음을 택했단 사실은 이렇게 간단히 외면할 수 있지만 왜 당시 경호원 진술이 자꾸 바뀌었고 죄다 화장으로 마무리하는지에 대해선 명쾌한 분석을 내놓지 못한다.  그저 죽었으니 좋은 점만 기억하고 추모하잔 선택적 기억만이 존재할 뿐.

영화 개봉시점도 대선을 4개월 앞둔 시점. 하긴 과거 2016년 때도 작정한 듯 1987이 개봉했었지.

근데 왜 서울시장 추모영화는 아직 제작 안 할까.

뇌물이 아닌 성추행이 그 계기라서?

사실 그 사건도 진짜 미스테리어스하지.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