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갑자기 불친절해지는 사람들과 아무렇지 않은 듯 잘 지내기란 너무 힘들다.
어쩌면 그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잘 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힘든 건 피할 수 없어.
무얼로 불금에 기분전환을 해야 할까.
2016년 5월 1일 일요일
아이엠에프 시즌 2
지금이 2016년이니 1997년 내가 대학교 사학년 떄가 무려 십구년 전이다.
옛날 일이 정확하게 일치하진 않지만, 비슷하게는 돌아간다는 가정을 하면,
금융업이 망하는 이전 아이엠에프 시기가 지난 정확히 이십년 후, 제조업이 차례차례 망하는 시즌 2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옛날 일이 정확하게 일치하진 않지만, 비슷하게는 돌아간다는 가정을 하면,
금융업이 망하는 이전 아이엠에프 시기가 지난 정확히 이십년 후, 제조업이 차례차례 망하는 시즌 2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나라종합금융, 장기신용은행, 주택은행, 동화은행, 보람은행, 한미은행 ... 이 많은 금융기관들이 1997~8년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금융기관에 가고 싶었던 나는 지금은 없어진 금융기관에 꾸준히 원서를 냈었고 계속 떨어졌다. 보통의 여대생들은 자신이 안 뽑힐 거 같은 기관에는 아예 원서를 안 내는데 난 그 땐 지금보다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인지 배짱이 좋아서인지, 여학생은 아예 안 뽑는 기관에도 열심히 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한순간에 이 많은 회사들이 없어졌다는 게 놀랍다. 이미 겪어봤기에 올하반기부터 펼쳐질 아이엠에프 시즌2도 방관자적 입장에서 바라볼 것인가. 아님 더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질까.
청년기에는 금융업의 쇠태를, 중년기엔 제조업의 쇠퇴를 바라봐야 하는 우리 세대의 운명은 기구하도다.
이십년 주기론에 따라, 이십년 후에는 통일이 펼쳐져 새로운 세계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2016년 4월 10일 일요일
주말 나들이
형부가 작은언니와 나에게 묵주반지를 사주겠다고 여러차례 제안해서 자꾸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조카와 언니들, 형부와 함꼐 명동에 다녀왔다.
반지가 아주 예쁘다.
주말을 맞아 황사바람에 맞서며 중국인들, 인도네시아인들, 일본인들을 비롯한 온 세계 사람들이 명동역에 나와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 블록만 지나면 평안함이 연출된다. 명동 골목골목은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은 그런 변두리 같은 곳도 많았고 오래된 건물들이 운치있는 곳도 많았다.
주로 관광객들은 남대문시장(회현)역과 명동역 초입까지만 많았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돌아다니기 좋았다.
명동성당에도 가 봤다. 오랜만이다. 결혼사진을 찍는 신혼부부의 웃음을 뒤로 하고 칼국수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왔다.
형부 고마와요 !
반지가 아주 예쁘다.
주말을 맞아 황사바람에 맞서며 중국인들, 인도네시아인들, 일본인들을 비롯한 온 세계 사람들이 명동역에 나와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 블록만 지나면 평안함이 연출된다. 명동 골목골목은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은 그런 변두리 같은 곳도 많았고 오래된 건물들이 운치있는 곳도 많았다.
주로 관광객들은 남대문시장(회현)역과 명동역 초입까지만 많았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돌아다니기 좋았다.
명동성당에도 가 봤다. 오랜만이다. 결혼사진을 찍는 신혼부부의 웃음을 뒤로 하고 칼국수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왔다.
형부 고마와요 !
2016년 3월 19일 토요일
이슬람 예술과 건축
오후 두 시 어떤 설명회를 갔다가 도서관에 가서 책 몇 개 빌려오고 집에서 김치볶음밥을 먹고 백화점에서 치아바타를 사서 와서 먹고... 잠깐 자고 이제다시 본격적으로 자려 하는 평화로운 주말이다
영어 설명회는 별로였다.
내 의지가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 두 시간 내내 듣기평가를 하다 온 기분이다.
온 사람들 모두 꽤 진지하던데 난 왜 견디기 힘들었을까.
빌린 책들은 모두 재밌었다. 아직 완전히 다 보려면 삼주는 있어야 겠지만 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책은..
이슬람 예술과 건축 - 이라는 다이제스트식 화보집을 빌렸는데 세계 곳곳의 이슬람 관련 모스크, 유적, 예술품.. 등을 간략하게 다룬 책이다.
마카오 거리에서 봤던 야릇한 색감과 문양이 이슬람예술과 카톨릭 예술이 합쳐진 형태 아니었나 싶다.
이란 아스파한은 유적의 보고 같다.
한 십년쯤 후... 아이에스 이런 얘들 모두 사라지고 이란도 가 봤으면 좋겠네.
역시 하루의 마감은 상상으로 끝나야 한다.
푸른 도시 아스파한을 거니는 상상.
영어 설명회는 별로였다.
내 의지가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 두 시간 내내 듣기평가를 하다 온 기분이다.
온 사람들 모두 꽤 진지하던데 난 왜 견디기 힘들었을까.
빌린 책들은 모두 재밌었다. 아직 완전히 다 보려면 삼주는 있어야 겠지만 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책은..
이슬람 예술과 건축 - 이라는 다이제스트식 화보집을 빌렸는데 세계 곳곳의 이슬람 관련 모스크, 유적, 예술품.. 등을 간략하게 다룬 책이다.
마카오 거리에서 봤던 야릇한 색감과 문양이 이슬람예술과 카톨릭 예술이 합쳐진 형태 아니었나 싶다.
이란 아스파한은 유적의 보고 같다.
한 십년쯤 후... 아이에스 이런 얘들 모두 사라지고 이란도 가 봤으면 좋겠네.
역시 하루의 마감은 상상으로 끝나야 한다.
푸른 도시 아스파한을 거니는 상상.
2016년 2월 5일 금요일
선녀와 나무꾼
방한에 신경쓰느라 패션은 개나 줘 버린 나의 패션을 보고 회사 남자직원은 꼭 회사 끝나고 나무 캐러 가는 사람 같다고 놀린다.
겨울철이면 항상 좀 큰 배낭에 트래킹화를 신고 다니는 내 모습은 전형적인 나무꾼의 모습이로다.
나무꾼 곁에는 선녀가 있어야겠지?
나무꾼이 여자니 선녀 역할은 가브리엘이나 미카엘같은 천사가 어울리겠구나.
어릴 적 선녀와 나무꾼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그깟 옷 좀 잃어버렸다고 나무꾼과 결혼할 생각을 한 선녀도 바보같단 생각이었고
본심을 숨긴 채 아이 셋 낳을 동안 하늘로 돌아갈 날만 기다린 선녀가 무서운 여자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가 읽기에 참 관능적인 동화이기도 하다.
천사들도 옷을 뺏기면 갈 길 포기하고 나무꾼과 결혼할까. 아니면 뒤도 안 보고 도망칠까.
아마 옷을 훔친 사람 얼굴을 봐 뒀다가 생각해 보고 결정할 것이다.
겨울은 나무꾼도 천사도 참 외로운 계절.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벌써 1/12가 지나가네.
결심 따윈 안 한 지 오래 되었고,
대신 올해 첫 달 한 달 동안 여기저기 돈쓰는 일은 참 많이 하고 다녔다.
- 휴대폰을 드디어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 Lg클래식폰인데, 보급형으로 나온 거라 많이 싸게 샀다. 알뜰폰으로 바꿀까 하다가,어차피 알뜰폰도 기계는 사야 하는 내 현실을 반영해서 기기변경으로 샀다
요금제를 LTE중 가장 낮은 걸로 했는데 싼 게 비지떡임을 실감하고 있다... 그래도 일단은 그럭저럭 쓸 생각.
- 연금저축에 가입했다
: 계속 가입해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올해 연말정산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토해내는 바람에.. 계획보다 일년 더 먼저 가입했다.
십오년 내고 십년 받는 형식이다.
앞으로 십오년... 회사에 계속 다녀야 연금이든 뭐든 받겠내.,.
- 보일러를 고쳤다
: 사실 아직도 난방은 되지 않는다. 오직 온수만 될 뿐...
난방까지 되게 하려면 육십만원 가량은 더 써야 하는데...
나의 부주의함으로 온수밸브가 얼었으니 그냥저냥 이대로 쓰려 한다. 당분간은.
새해도 역시 다치지 않고 똑바로 보고 걷고 행동하는 게 일순위 주의점. 특히 고물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일은 없어야겠다..
또한,올해는 조카 채환이의 대학입학이 결정되는 한 해이니 채환이 노력보다 더 좋은 대학에 철커덕 붙길 바란다.
대신 올해 첫 달 한 달 동안 여기저기 돈쓰는 일은 참 많이 하고 다녔다.
- 휴대폰을 드디어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 Lg클래식폰인데, 보급형으로 나온 거라 많이 싸게 샀다. 알뜰폰으로 바꿀까 하다가,어차피 알뜰폰도 기계는 사야 하는 내 현실을 반영해서 기기변경으로 샀다
요금제를 LTE중 가장 낮은 걸로 했는데 싼 게 비지떡임을 실감하고 있다... 그래도 일단은 그럭저럭 쓸 생각.
- 연금저축에 가입했다
: 계속 가입해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올해 연말정산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토해내는 바람에.. 계획보다 일년 더 먼저 가입했다.
십오년 내고 십년 받는 형식이다.
앞으로 십오년... 회사에 계속 다녀야 연금이든 뭐든 받겠내.,.
- 보일러를 고쳤다
: 사실 아직도 난방은 되지 않는다. 오직 온수만 될 뿐...
난방까지 되게 하려면 육십만원 가량은 더 써야 하는데...
나의 부주의함으로 온수밸브가 얼었으니 그냥저냥 이대로 쓰려 한다. 당분간은.
새해도 역시 다치지 않고 똑바로 보고 걷고 행동하는 게 일순위 주의점. 특히 고물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일은 없어야겠다..
또한,올해는 조카 채환이의 대학입학이 결정되는 한 해이니 채환이 노력보다 더 좋은 대학에 철커덕 붙길 바란다.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예전과는 다르다
작은언니의 병환은 생각보다 큰 병이 아니었다. 천만다행이다...
엄마는 예전처럼 청소를 하러 가시고 아빠는 예전처럼 산에 다니면서 소일하신다.
그리고 난 여전히 회사를 다닌다.
요즘 든 생각은,
외국에 살다 보면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 그대로의 한국을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한 마디로 한국은 계속 변하지 않은 채 있는 모양새라고 할까..
지난 며칠간 우연히 해외에서 아이를 낳고 생활하시는 여자분의 블로그를 봤는데,
한국 직장생활에 대해 회식과 룸싸롱 문화가 문제라고 씌여져 있었다. 이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동감을 표시했는데...
내 생각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
몇년 째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로 그렇게 자주 회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일차를 끝낸 후 2차는 마음맞는 사람끼리(여기에 강요가 있을 순 있다) 갹출해서 2차를 가는데, 본인 개인돈이 들어야 하므로 2차는 많이 간단하게들 한다.
그리고 룸싸롱...
회사원, 일반적인 평직원이 룸싸롱을 가는 경우는 예전부터 거의 없었다. 노래방도 아니고 룸싸롱은 단가가 세기 떄문이다...
그리고 요즘은, 성매매 특별법 + 몸보신 문화로 더욱 그런(룸싸롱가는) 사람이 드물다.
괜히 자칫 잘못해서 신세망칠 순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므로,
아무튼, 사람들이 갑자기 원치 않게(?) 건전한 회식문화, 직장문화를 영위하게 된 건, 계속되는 불경기와 강력한 성매매단속,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혼자서도 많은 걸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문화가 한몫한 게 사실이다.
그러니, 이제 한국의 밤문화도 예전과는 틀리다...
영업시간은 밤 10시, 12시 그대로지만,
그 시간까지 즐기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으며,
여럿이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문화는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아마 오랫만에 한국에 온 교포들은 여전히 한국의 직장문화가 빡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도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
다른 나라에서 20여년에 걸쳐 달라진 문화는 한국에서 5년 이내 바뀔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요즘 든 쓸데없는 생각이다...
엄마는 예전처럼 청소를 하러 가시고 아빠는 예전처럼 산에 다니면서 소일하신다.
그리고 난 여전히 회사를 다닌다.
요즘 든 생각은,
외국에 살다 보면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 그대로의 한국을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한 마디로 한국은 계속 변하지 않은 채 있는 모양새라고 할까..
지난 며칠간 우연히 해외에서 아이를 낳고 생활하시는 여자분의 블로그를 봤는데,
한국 직장생활에 대해 회식과 룸싸롱 문화가 문제라고 씌여져 있었다. 이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동감을 표시했는데...
내 생각은,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
몇년 째 지속되고 있는 불경기로 그렇게 자주 회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일차를 끝낸 후 2차는 마음맞는 사람끼리(여기에 강요가 있을 순 있다) 갹출해서 2차를 가는데, 본인 개인돈이 들어야 하므로 2차는 많이 간단하게들 한다.
그리고 룸싸롱...
회사원, 일반적인 평직원이 룸싸롱을 가는 경우는 예전부터 거의 없었다. 노래방도 아니고 룸싸롱은 단가가 세기 떄문이다...
그리고 요즘은, 성매매 특별법 + 몸보신 문화로 더욱 그런(룸싸롱가는) 사람이 드물다.
괜히 자칫 잘못해서 신세망칠 순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므로,
아무튼, 사람들이 갑자기 원치 않게(?) 건전한 회식문화, 직장문화를 영위하게 된 건, 계속되는 불경기와 강력한 성매매단속,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혼자서도 많은 걸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문화가 한몫한 게 사실이다.
그러니, 이제 한국의 밤문화도 예전과는 틀리다...
영업시간은 밤 10시, 12시 그대로지만,
그 시간까지 즐기는 사람들은 많이 줄었으며,
여럿이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문화는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아마 오랫만에 한국에 온 교포들은 여전히 한국의 직장문화가 빡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도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
다른 나라에서 20여년에 걸쳐 달라진 문화는 한국에서 5년 이내 바뀔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요즘 든 쓸데없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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