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업무가 많아 지금에서야 들어왔다.
서울역에서 속보로 안철수 사퇴 라고 뜨면서 그가 울먹이는 걸 보니 마음이 아팠다.
문재인이나 박근혜나 모두 닳고 닳은 정치인들.
박근혜는 박정희 코스프레, 문재인은 노무현 코스프레.
창창한 젊은이 길을 노인네들이 막았다는 생각이 들자
문재인이 너무 재수없게 보였다.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마치 강도가 미안하지만 이거 좀 빌려간다고 세간살이를 가져간 거와 뭐가 틀리나.
정치엔 관심이 없지만 선거는 꾸준히 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선거하기 싫다.
이럴 거면 여행 계획이나 짤 거 그랬다... 어차피 화요일은 비번이니 수요일과 연결하면 여수나 순천은 다녀올 수 있을 텐데...
하지만 평소 나의 성격으로 볼 떄 문재인 박근혜 외의 엉뚱한, 기억하지 못할 후보를 찍고 올 것 같다. 그가 쫓겨났기에...
한국의 많은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자식이 잘 되는 꼴을 못 본다.
그래서 외지에 나가 공부하려고 취직하려는 아들 손을 잡고 말한다.
- 니가 돈을 벌어야 동생들이 대학을 마치지.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들의 기회는 오지 않는다. 그저 아버지를 원망하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을 뿐.
여기서 아버지는 당연히 문재인씨.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신 눈엔 피눈물난다는 진리가 꼭 통하길 바라며,,,
참 차고 쓸쓸한 밤이다...
댓글 2개:
우리 보통사람들이 보는 눈은 무섭습니다. 안보는 듯 해도 무식한 척 해도 독수리같은 눈으로 보고 기억합니다.
이 일로 안철수씨가 문재인씨과 비교되지 않는 큰 그릇이라는 걸 목격했지요.
맞아요 ! 올드맨 님도 저와 같은 의견이시군요 ^^ 그 큰 그릇이 뜻을 펼치지 못해 맘이 아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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