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닌데도 충격적인 죽음이 잇다. 마광수의 죽음이 그랫다. 이 사람의 죽음은 아마도 독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미리 보여줫다고나 할까....
그다지 단단하지 못한 사람임에도 원치 않게 표현의 자유를 나타내는 투사가 되어버려서 원래 자신의 전공분야인 윤동주 연구에 대한 가치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외면당하다가 고독하게 사망한 사람.
이 사람이 제기한 윤동주 시의 알려지지 않앗던 가장 큰 특징은 '부끄러움' 이엇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기보다 그 이전 윤동주의 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을 시기, 그의 시매력을 한층 더 해준 학자. 그러나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그를 연구하는 학자 마광수에게도 좀 다른 측면으로 전염되엇던 것 같다.
아에 성격이 화끈하고 누가 뭐라곤 상관않는 이엿다면 퇴직 후에도, 어머니의 죽음에도 의연해질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수업중 체포영장 발부 구치소 수감 집행유예 선고 해직 복직 재복직... 이란 사이클은 그처럼 연얀한 성정에 전혀 어울리는 게 아니었다
결국 90년대 중반 이후 그는 활기없어졋고 시들어 갓다. 연이은 쇠락이 가져온 자살.
모든 독신자의 모습이 저럴 수 없고 - 사실, 국문학 박사의 스펙의 대학교수니 그나마 이제껏 버틸 수 있었던 거 아니었을까. - 자식있고 아내(남편) 있는 나이든 이들 중 쓰레기처럼 껍데기처럼 사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건 아니다만은 마광수의 죽음은 여러모로 안타까움과 외로운 독신자의 불온한 미래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기실,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마광수에 이르러 안타까움으로 색을 달리해 소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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