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보스턴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짧은 시간동안 여행했던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뉴욕 이 세 도시는 그나마 미국에서 잘 살고 치안이 안정된 곳이었기에 이 세 도시만 보고 미국이 어떻다고 말하긴 힘든 것 같다.

단지 아침 버스를 타러 기다리던 중 졸린 눈꺼풀을 비비며 앉아있는 노동자들과 이른 새벽 골목을 청소하는 라틴계 청소부들을 보면(어찌 된 것이 건설일용직과 청소업무는 대부분 히스패닉들이 하는 듯 하다) 어디에건 먹고 사는 건 힘들구나... 이 정도를 느꼇던 것 같다.

그래도 정도를 따지자면 보스턴은 그래도 대도시에서 영어가 가장 잘 통하고(?) 대학가라서 젊은 사람들도 많고... 여러 모로 쾌적한 도시였던 걸로 기억한다.

작은 한강처럼 보이는 찰스 강이라는 곳을 다리가 이어주고 있는데 이 다리를 기점으로 한쪽은 도심지, 한쪽은 엠아이티나 하버드같은 대학들이 몰려있다.

그리고 낮이나 밤이나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다리를 뛰어다니고 있다.

어학연수든 교환학생이든... 이곳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한국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는데 잠시라도 이런 곳에서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은 운이 좋구나 싶었다.

구릉지대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내 앞자리 과장님은 뉴스에서 보니 곧 샌프란시스코에 지진이 날 거라며 여행갔을 때 지진이 나면 어떻게 피하느냐며 걱정을 해 주었다.

다행히 지진 따윈 없고 첫날만 좀 후줄근한 날씨였지만 연이은 이틀은 더 이상 쾌청하기 힘들 정도로 맑은 날씨였다.

1930년대인가 큰 지진이 났었고 80년대에도 지진이 났었다지만...
우리나라 산동네 저리 가랄 정도로 산을 깍아 만든 단독주택들이 즐비한 이 도시가 과연 지진이 나면 어떻게 대피를 하며 피할 공간은 제대로 만들어 놨는지 심히 걱정스러웠다.

그래도 저 높은 지대와 아기자기한 집들이 조화를 이루어 도시 전체에 생동감을 주고 있었다.
곳곳에 공원도 많고...
치안도 딱히 안 좋은 것 같진 않고.

돈만 많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참 살기 좋은 도시 같다.

성적 소수자들의 천국





벌써 여행을 다녀온지 이십여일째가 되어가는구나.
지금 기록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처음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부터 기억을 더듬어 내려가면...



문제의 나의 숙소는 차이나 타운 근처에 있었다.
그래서 새벽에 찾은 숙소인데도 바깥은 술먹은 사람, 싸우는 사람, 경찰차량이 몰려 난리도 아니었다.

여기에서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별거 아니었으며...정리하자면 내가 걍 이십 달러 손해 본 것. 근데 오히려 그것에 약간 연연했던 것도 하다.

첫날부터 새벽에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이곳이 그리 큰 도시는 아니라는 것. 경사가 아주 심한 곳이라는 것, 그리고 굳이 차이나 타운 아닌 곳에 가더라도 넘치는 중국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이란 것... 중국인들은 굳이 영어를 배울 필요도 못 느낄 것 같다.

히스패닉도 많긴 많다. 하지만 히스패닉들은 후에 가게 된 뉴욕 보스턴 ... 어디에나 다수였던 반면 샌프란시스코에는 히스패닉과 중국인이 서로 막상막하였던 것 같다.


새벽의 흐릿한 샌프란시스코를 걷게 된 후 오전 오후... 지나면서 느낀 또 하나, 아 여긴 정말 게이들의 천국이구나. 하는 것.

카스트로거리라는 길게 뻗은 비탈길은 게이들의 아지트와도 같다.

세계 곳곳의 게이들이 인종과 나이를 초월하여 서로에게 빠져드느라 정신없었다.

각자의 나라에서 외로웠고 멸시받았던 성적 소수자들은 적어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자신들이 마음 편하게 애정을 과시할 수 있어 행복할 것이다.

2010년 10월 8일 금요일

렉싱턴 애비뉴



비포 썬라이즈를 보고 유럽여행목록에서 비엔나를 추가시켰다는 사람들이 많듯
렉싱턴 이란 거리명을 보곤 렉싱턴의 유령이란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제목을 떠올린 건 우연이 아니다.

뉴욕 렉싱턴 애비뉴는 아주 평범한 거리라서 유령 따윈 나오지 않을 법한 거리이다.

왜 제목을 유령으로 지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

중간중간 큰 건물이 나오고 관광객들이 많이 몰린 거리가 있긴 하지만 특이할 정도는 아니다.




2010년 10월 2일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맑은 하늘.


샌프란시스코 일정의 마지막 날이었던 9월 20일. 맑고 화창한 날이어서 좋았다.

2010년 9월 20일 월요일

San Francisco - The Last day in SA

This is San Francisco.
Originally I had no plan to stay long...
But It's out of scheme so I can't help it for 3 days.

On First day I went this hostel - Green Tortoise - about 2am.
That time I have a little problem to pay with a attendance guy named Nick.
He asked me to stay his office that day, but I couldn't want to stay there.
I only repunded 1 day's lodge fee except key deposit $20.
Today, the clerk urged me not to repund my deposit fee.
I'm a little nervous I said and said I couldn't get the DF.

After that, the boss came to this hostel, he said to me too loudly I already took the deposit fee.

Finally, I couldn't my deposit fee...

San francisco is very beautiful and cosy city.
But this event make me angry!

Next destination is Boston.

I wish I'm free and safe in the east...

GOOD LUCK TO ME!

2010년 9월 12일 일요일

맑은 날

회사에서는 갖은 애를 써서 어떻게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떠나게 하려고 안간힘이다.
직원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붙어있으려고 애간장을 녹이고 있고.

요즘같이 직장잡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세상에서
지방으로 발령이 난다 한들,
해외오지로 가라 한들,
시간외 수당을 주지 않는다 한들
울며 겨자먹기로 다니던 곳 계속 다닐 수 밖에 없다.
자본가들은 이런 상황을 악용하는 사례도 수두룩하고...

이런 찬란한 날에 잠시 어두운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