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9일 화요일

다녀오다

 잊어버리기 위해 여행을 가고

기억하기 위해 다시 회사를 가는 사이클이 다시 돌아왔다

다녀와서 이런저런 잡음이 있었지만 피곤함에 빨리 잊혀지기 바란다

2025년 9월 6일 토요일

베트남 여행

 패키지로 베트남 여행을 왔는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침향 광고를 넘 세게 하네

하긴 누군가 한 명이라도 봉잡아야 이런 게 유지되겠지

관광은 괜찮았는데 앞으로 당분간 여기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약장수 때문에만은 아니고 그냥 그럴 거 같다

2025년 9월 3일 수요일

동네 이름

 신림동 인테리어업자 살인사건보고 떠오른 것들.


조원동, 신사동, 조원동, 서원동 등 이름을 바꾼 지 꽤 되었어도 신림 8동, 신림 4동 등 예전 동명이 꼭 옆에 나와주어야 '아, 이 동네가 거기였지.' 하고 떠올리게 된다.

너무 후줄근한 동네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다 개명했다던 개명 당시 일성이 떠오르는데 10여년이 지나도 옛날 그 이름을 떠올리지 않으면 새로운 동 이름이 익숙해지지 않으니 도대체 왜 동네 이름을 그렇게 바꿔놨을까 싶다.

새로운 이름이 곧 익숙해진 경우는 지금은 신림 7동으로 바뀐 난곡동 정도.

그 떄부터 신림7동이란 이름보단 난곡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해졌으니 이 경우는 이름을 바꾸는 게 자연스러웠으나

나머지는 그냥 그대로 두는 게 나았을 것 같다.

본동부터 13동까지였던 신림동쪽보단 11동까지 있었던 봉천동라인은 그나마 은천동, 성현동, 낙성대동 등 바뀐 이름이 입에 붙는데 - 아마 당시에도 신림동은 신림 2동과 9동의 음울한 고시촌이 중심을 이룬 산비탈 동네라는 인식이 너무나 강했었고, 봉천동은 신림동쪽보단 그나마 덜 외진 서민 주택가라는 느낌이 강해서 그럴 것이다.


비록 살인사건이 계기이긴 하지만 가게 장사에 있어 인테리어 비용이 너무 세단 얘기가 지금이라도 나오는 건 다행..

산재사고에 신경쓰는 절반만큼이라도 부당한 인테리어비용 척결결에 신경쓰면 좋을 텐데.

나중에 퇴직하면 절대 장사 따윈 시작할 돈도 없지만 하지 말아야 겠다는 뻔한 다짐을 다시 한 번 해 본다.


작은언니와 싸울 것이 염려되는 여행날 아침 든 생각.




2025년 8월 31일 일요일

여호수아

 언니 말로는 원래 여호와는 전쟁의 신이었던만큼 전투적인 이에게 세상 복을 몰아주는 경향이 있단다

그 말은 맞는 것 같다

공격보단 수비에 집중해서 인생이 이렇게 망한 걸 보면.

2025년 8월 28일 목요일

손님 일시키기

 음식 가져오고 갖다주는 시스템이 익숙하다보니 어쩌다 갖다주고 가져가는 음식점에 가면 그것 자체가 무슨 고급처럼 느껴진다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이승환

 지금은 무슨 개딸 삼촌처럼 취급되지만 사실 이 사람의 진가는 가을흔적 텅빈 마음으로 대표되는 가을감성 최고조의 노래들.

중학교 3학년 때 키보드만들던 회사 다이나톤에서 하던 이승환콘서트가서 봤던 기억이 난다

어쩜 정치적인 발언만 좀 자중했음 엄청난 음악계 수장 정도로 취급받았을 텐데. 

지금도 엄청나긴 하지만.

가을이 되니 새삼 이승환 노래가 떠오른다

2025년 8월 21일 목요일

1998 again

 퇴근길을 돌아돌아 길게 산책을 해 보니

빈 가게가 문 연 가게보다 많고

그나마 문연 가게는 철지난 의류를 파는 할머니가게, 하루에 손님 열 명도 없을 것 같은 개소주집을 개조한 염소탕집. 그리고 활기없는 거리풍경은 막 오십줄에 들어선 내 나이가 아직 젊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1998년 대우자동차 망조로 시작된 경제위기가

2026년 벽두 대기업 탈출로 다시 시작이 될까

아니. 이번은 시작이 아니라 끝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