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0일 월요일

한라산




회사에서 남은 휴가를 소진하라고 공문이 날라오고
마감도 끝나고 하여
마감일 이후 오늘 오전까지 제주도 여행을 왔다.
이제 열 시 십 분 제주도 발 김포공항행 비행기를 타면 이 섬과도 작별이네.
해외도 아니고 가끔 폭탄세일로 만원 항공권도 구할 수 있으니
저가항공이 생긴 후 제주도행은 가까워진 듯 하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어제 한라산 등반!

관음사 방향으로 올라가서 성판악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

겨울산행에 대한 아무 지식 없이 가서 - 겨울산행에는 아이젠이 필수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미끄러우니까...고생꺠나 했다.

그래서 조심조심 걷다가 쉬다가... 결국 내려오기 조금 위태위태한 시간인 1시 좀 넘어서 정상에 찜! 했다.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내 바보 카메라는 해발 1900미터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먹통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다시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어느 일련의 남학생들이 자신들의 아이젠을 벗어줬다.
자기들은 괜찮다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올레길도 기억에 남는다.
10코스 - 송악산과 산방산을 가로질러 해변을 가는 코스 - 를 다녀왔는데 생각보단 괜찮았다.
나중에 다른 코스도 가 보고 싶다.

아무튼 잠시 머리를 식히는 의미에서, 또 한살을 더 먹는 나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좋은 기회였다.

댓글 2개:

Oldman :

사진이 없어 좀 아쉽긴 하지만 좋은 여행이 되신 것 같군요.

편히 안식하는 성탄과 새로운 힘으로 시작하고 결실하는 새해가 되시길...

iuprates :

올드맨 님도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