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6일 일요일

제주시 서쪽 - 일명 "신제주"





여행을 다녀온지는 오일 넘었는데 오늘에서야 휴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화요일 오후에 출근해서 - 일은 많지 않았지만 - 인사이동에 그에 따른 여러 부속조치들... 이런 현실적 문제들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기에 오늘 잠을 푹 자고 열시에 일어난 후에서야 피곤이 확 풀렸다.

16일 오후 도착해서 어리버리 숙소를 정한 후 처음 가 본 곳은 한시간여 걸어서 갔던 한라수목원이었다.

지난 오산 물향기 수목원의 느낌이 좋아서 처음 목적지를 수목원으로 했었다.

그날 제주도엔 눈이 엄청 내렸고 올해 실질적 첫눈은 제주에서 맞이한 셈이 되었다.

겨울여행의 단점! 해가 빨리 져서 돌아볼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따라서 세 시간 작은 오름을 올라갔다 내려오니 벌써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돌아갈 출구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을때 어느 아주머니가 "어딜 찾느냐"라고 묻기에 숙소를 정한 신제주 방향으로 간다고 하자 자신도 마침 버스 정류장까지 간다며 짧은 동행을 했다.

이 아주머니의 첫말은 "육지에서 오셨나요?"였었는데... 서울이나 부산도 아닌 육지... 육지와 섬을 가르는 게 섬사람들의 특징인 듯 했다. 그 이후에도 이런 질문을 종종 받았으니.

아무튼, 강렬한 눈보라를 맞으며 제주도에서의 첫날은 평안하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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