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1일 월요일

설리반

 설리반 선생은 사실 정식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던 교사는 아니었다고 한다

시청각이 제거된 자녀의 교육에 어려움을 겪던 헐렌 켈러의 부모가 사비로 고용한 가정교사.  지금으로 치자면 재가사회복지사 또는 장애인활동보조인같은 명칭이 더 적당할 걸.

이것도 상대적으로 부유했던 헬렌의 가정이었기에 가능한 일.  부모는 고아라는 배경에다. 교육이란 이름 하에 아이에게 때론 완력사용도 서슴치 않는 그녀가 내키지 않았지만 답없는 헬렌의 교육을 위해 그냥 당분간 내버려 두는 쪽을 택했고
시간이 상당히 흐르면서 둘 사이 유대가 생겼다고 한다

실제 영화 미라클 워커를 보면
엄청난 공격성을 보이는 헬렌의 신체를 통제하기 위해 둘은 흡사 육탄전에 가까운 몸싸움을 벌이는데-
영화 속 설리반의 신체도 그닥 큰 편이 아니라 머드축제같은 축제에서 두 젊은 여자가 그냥 뒹구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교육을 위해선 아이의 마음이 다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즉 아이가 정서적으로 상처받지 않는 게 교육의 절대원칙은 아니다
요즘같은 비정한 사회에서 아이가 나중에 상처받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털고 나가는 게 장애아동에게 더 중요하기도 하고.

설리반의 경우와 좀 다르지만
지금은 엄청난 철학자로 추앙받는 비트겐슈타인이 전후 오스트리아 시골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몇년 근무했단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그는 열정은 과도했지만 때로 아이들에게 엄청난 폭력을 자행하는 교사라서
결국 폭력이 원인이 되어 야반도주하든 학교를 떠났다고 한다
지금 기준으로 치자면 감옥행.
그래도 세월이 흐르니 
또 워낙 세계적 철학자로서 이름을 날리다 보니
그 폭력도 좋게 미화되긴 하더라.
설리반 선생과의 경우와는 약간 틀리지만
그래도 상당한 훈육효과는 있었나 보다
요즘에는 아이때리면 미개인 취급을 받고
꽃으로도 때리지 말리는 감성팔이가 대세지만
분명한 건,
아이들은 맞는 순간에도 이게 훈육인지 화풀이인지 대강 안다는 것이다
다만 집에 와선 자신의 잘못을 상쇄시키기 위해 부모에게 과장스레 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변수

설리반선생이건 비트겐슈타인이건 요즘 강화된 기준으로는  철컹철컹행일 경우가 다반사라는 걸 생각하니
참 선생짓도 못하겠다 싶다

2023년 7월 30일 일요일

귀신

 이태원 참사 때 어쩔 수 없이 참배하면서도 이름있는 위패는 굳이 배치 안 한 것,  조문하러 가서 갖은 이유로 조문 안 하고 온 것에서 느낄 수 있듯

그 부부는 갓 죽은 사람들은 무서워하는데

오래전 죽은 사람들은 안 무서워하는 것 같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족들도 위패없이 분향소가 차려졌었다는 걸 보니, 자신들이 꼭 가야 할 분항소엔 안 가고 얘기조차 안 하면서 오래 전 사망한 un 묘지는 가서 자신들이 엄청난 애국자인 양 호들갑떠는 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새로운 영혼들은 무서워해도

옛 영혼들은 제압할 자신이 있다 뭐 그런 건가..

2023년 7월 28일 금요일

윤 부부 vs 마르코스 부부

 

한국은 과거 마르코스가 지배하던 필리핀과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하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필리핀화되는 한국에서 분기점을 이룬 시기는 문+윤=뮨 집권기로 기록될 듯 하다

그런데, 뮨 2기의 주인공 부부 배우자는 필리핀 마르코스부부 배우자와 닮은 점이 꽤 있다
-  아내가 남편보다 12살 어리다
   ;  마르코스는 1917년생(박정희와 동갑), 이멜다는 1929년생, 한국 그 커플은 띠동갑 쥐띠
- 아내 얼굴이 예쁜 편이며 동시대 여자들에 비해 키도 크다 
  ;  이멜다의 키는 172센티미터, 그 여사는 170이라고 주장하는데 항상 높은 힐을 신고, 그의 배우자 키가 그리 크진 않다는 걸 고려하면 168cm 정도로 보임. 어쨌든 그 또래 여자들에 비해 큰 건 맞음.
-  비난은 많이 받지만 인기도 많은 편
;  본인이 만들었던 어떻든 현역 영부인 팬클럽이 두 개나 만들어진 건 이례적이긴 함.
이멜다 마르코스는 남편이 사망한 이후에도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등 인기있는 정치인. 더구나 그녀 아들은 현 필리핀 대통령.


사치로 유명하고 그의 오랜 집권기간 중 필리핀은 병들었지만 이멜다의 인생은 나쁘지 않다

둘 다 꾸미는 것 좋아하고 정치적 수완도 있어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뒷말은 계속된다
하지만 이멜다처럼 그녀 역시 결국 원하는 걸 다 얻을 것 같다
자녀가 없어 정치적으론 약간 불안하겠지만 재임 중 축적한 수많은 경제적 잇권과 박아놓은 인사들이 그녀를 지켜줄 것이다

2023년 7월 27일 목요일

서쪽에서 시작해서 동쪽에서

끝나는 게 내 직장인생 아닌가

요즘 그런 생각도 드네.

내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공간은 지금은 인천 내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줄고 있다는 인천 끄트머리. 

자유공원과 항만

지금은 몇년 전 겨우 입주했다는 송림동 근처 폐허가 되어버린 아파트들.

그 때도 안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어쩌면 지금처럼 다친 상처도 크지 않았을 시기이니

대인관계에 좀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내 인생이 좀 더 나아젔을까. 

25년의 세월이 흘러 여기는 수도권의 동쪽 끝.

아침에 지하철을 탈 땐 햇볕이 쨍쨍했는데

곤지암을 지나면서 날씨는 극도로 암울해진다


매일 아침 저녁 통근시간에 다섯 시간을 쓰다 보니 

사계절의 사나이 뭐 그런 게 된 느낌이다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감정이입

 러시앤캐시의 무과장 캐릭터는 그냥 그대로 쓴다고 한다

인수하는 오케이저축은행에서 대리로 강등시켜 계속 이용한다나.

왠지 안타깝다

왠만하면 부장대우로 승진시켜 일 년이라도 관리자급 시켜주고 은퇴시키지,
강등이라...
 퇴직했다 계약직으로 재입사하는 설정이 더 현실적이다

요즘 이런 생각만 해서일까

남일이 아닐지도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왜 말을 바꿨을까

윤이 홍석현에게 낙점받은 그 모임에 함께 있던 역술가는 백모씨가 아니라 이모씨일 가능성이 높다

이 사람은 탄핵사태의 키를 쥐고 있는 정윤회와 밀접한 사이이기도.


https://sundayjournalusa.com/2020/08/27/%eb%ac%b4%ec%86%8d%ec%9d%b8%eb%93%a4%ec%9d%b4-%eb%8c%80%ed%95%9c%eb%af%bc%ea%b5%ad-%eb%8c%80%ec%84%a0%ed%8c%90-%ec%a2%8c%ec%a7%80%ec%9a%b0%ec%a7%80%ea%b7%b8%eb%93%a4%ec%9d%b4-%ec%a0%90/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22/2014112200798.html


왜 갑자기 백모씨를 천공, 이모씨를 대신해서 주인공으로 끼워넣었을까


뭔가 중요한 걸 숨기기 위해 조연을 주연으로 밀어올리기 정도.

언론들도 이씨가 핵심인 줄 알면서 일부러 취재 안 하는 듯.


2023년 7월 22일 토요일

미국 대 러시아

 1990년대 시작을 연방이 산산조각나면서 해체되어버렸지만 러시아는 누가 뭐래도 저력은 있는 나라이다


2000년대의 시작은 2001년 911로 시작했으니

90년대 10년간 잘 지내고 2000년대부터 다시 패권전략에 들어갔는데 중국이란 벽이 의외로 두꺼우니 다시 예전의 라이벌 러시아를 소환하는 것 아닐까

나사창립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미사일 발사에 자극받아 시작했듯

백신개발도 러시아 백신 개발 이후 자극받아 그렇게 많이 한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