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는 게 내 직장인생 아닌가
요즘 그런 생각도 드네.
내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공간은 지금은 인천 내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줄고 있다는 인천 끄트머리.
자유공원과 항만
지금은 몇년 전 겨우 입주했다는 송림동 근처 폐허가 되어버린 아파트들.
그 때도 안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어쩌면 지금처럼 다친 상처도 크지 않았을 시기이니
대인관계에 좀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내 인생이 좀 더 나아젔을까.
25년의 세월이 흘러 여기는 수도권의 동쪽 끝.
아침에 지하철을 탈 땐 햇볕이 쨍쨍했는데
곤지암을 지나면서 날씨는 극도로 암울해진다
매일 아침 저녁 통근시간에 다섯 시간을 쓰다 보니
사계절의 사나이 뭐 그런 게 된 느낌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