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물가가 올해 엄청 오를 거라고 전문가들이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정부에선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잠잠하지만 삼월이 지나면 구제역 여파로 우유값도 많이 오를 듯...
우유를 좋아하긴 하지만
오늘 하나로 마트에서 흰우유 가격이 아직 오르지 않은 걸 보고
이제 비싸지면 우유마시기도 힘들겠구나 싶어
우유팩 세 개 들이와 치즈 두 상자를 샀다.
치즈는 유통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두고두고 먹을 수 있지만
우유는 그러긴 힘들겠지..
어른들이야 뭘 먹든 살겠지만
앞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비싼 유제품값으로 인해
제대로 못 먹고 자라나는 슬픈 사태가 벌어질 듯 하다.
어제 신문에는 생계고에 시달리던 유능한 시나리오 작가가
옆 방 현관문에 남은 김치와 밥 있으면 좀 달라는 포스트잇을 붙여두고 굶주려 숨을 거뒀다는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가 실렸다.
독거노인의 죽음 등은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지만
젊은 여성이 주변 식료품 가게에 외상으로 반찬거리를 달고 먹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하다 끝내 굶어죽었다는 소식은 좀 충격적이긴 했다.
구출된 선장 몸 속에 박힌 파편이 해군이 쏜 것이든 유탄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오늘도 언론에서는 열심히 별 중요치 않는 뉴스거리에만 온 신경을 기울이고
이 겨울을 나는 시민들이 얼마나 고단하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지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어쨌든,
올 한 해 물가는 엄청 오르긴 오를 것 같다.
절약이 미덕임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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