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30일 금요일

시월

사사분기. 벌써 이렇게 세상이 흘러왔네.

구월엔 그 오랜 생각이었던 이사를 하고 나니 너무 길게 왔던 듯.

팔월은 여행 때문에 바빴고

칠월은,,, 마지막으로 그 시험을 봤었지.

유월은... 제주도를 또 갔었구나.

오월엔 홍콩과 마카오를 갔었고

사월엔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고

삼월엔 아주 잠깐 기뻤던 순간.

이월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몰랐던 기회를 놓쳐버렸고.

일월엔 설익은 기대감에 충만했었다.

이제 남은 삼 개월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바지를 널기 위해 옥상을 갔더니 발이 시릴 정도로 추웠다.

이 추위를 어떻게 견딜 것인가.

괜찮아. 나의 친구 전기장판이 있으니...

관리비 부담에 보일러를 펑펑 틀 순 없겠지만

전기장판이 많은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10월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이 작은 방 안에서 좀 넓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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