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맘에 안 드는 점은 있지만 10년 전 타블로를 보는 듯한 자칭 박사 한 명과 전과자출신 프로관종러에 의해 탈탈 털리는 걸 보고 있자니 안타까움이 저절로 든다.
이 방송의 장점은 기자출신 두 명과 변호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송인 탓에 "새로운 것"을 취재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기존 다른 유튜브 방송처럼 이미 있는 사실에 대해 논평하는 방송이 아닌 자신들이 취재한 내용을 까버리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부담도 있지만 종종 새로운 사실도 "보도"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대단한 이 장점이 뭇 사람들에겐 별로 그닥이었던 것 같다.
가끔 진행자의 흥분이 좀 안타까웠지만 이 정도로 까일 정도는 아닌데... 장점이 더 많은 방송이 난도질당하는 게 안타깝다.
본인들도 MBC, 스포츠신문처럼 자신들의 뒤를 봐줄 만한 방송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구독취소니 후원취소니 협박하는 유저들을 보며 좀 당황스러울 것 같다. 취재한 내용이 시청자 맘에 안 든다 해서 그 내용을 뺄 순 없겠지. 그리고 방송 내용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고 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선동해서 못 살게 구는 건 기존 언론사에 다닐 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겠지...
어쩌면 나이 50 다 되어 인생공부 진하게 하는 것일 테다.
생각해보면. 안정권같은 사람은 참 무서운 사람. 여기저기 사람을 꽂아두고 자기에게 안 좋게 말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밟는다.
이게 그가 말하는 전라도 사람의 질김인가? 우리 엄마 아빠를 보면 왠지 그건 아닐 것 같은데.
이 순간에도 자신을 안 좋게 말하는 이들의 목록을 작성하며 홀로 흐뭇해하며 자부심에 쩔어있을 듯.
자신이 그리 자랑스러워하는 일진습성을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갖고 사는 사람들이 세상엔 참 많다.
세월호가 불러낸 괴물인가. 아니면 그냥 질투많고 경쟁심강한 한국남자의 표상인가. 요즘 드는 생각은 그냥 그역시 이중적이고 약자 앞에서 잘난 척 하기 좋아하는 보통의 한국남자라는 것이다. 원래 그런 것이다.
이제 보니...젊은 우파유튜버들 밥산 것도 자신들 욕하는 사람들 잡아달라는 자발적휴민트 부탁하려 밥산듯.
정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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