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0일 수요일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한국버전

 22세 친모 추정 여성이 3세 아이를 방치하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마침 바로 윗집에 외할머니가 살았음.

유전자 검사를 해 보니 22세 친모추정여성은 언니였고 공범인 외할머니가 친모였다는 것.

만 50 때 낳은 아이였을 텐데... 초산이 아니라고 해도 출산 때 힘들었겠지.

이렇게 어렵게 낳아놓고 아이를 숨지게 했다면..

그렇다면 아이 아빠는 당시 딸의 남자친구?


줄리언 반스 소설 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소설이 있다.

이 영화 설정이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순간 소름끼친다.

하지만 현실에선 이런 경우 꽤 있을 듯.

과연 아이 아버지는 지금쯤 연락이 되긴 할까. 아니, 이 상황을 알기나 할까.

전혀 모르고 속 편하게 살고 있을 가능성이 50%

카르마라는 게 있어서 불편하게 살고 있을 확률 50%

엄마이자 외할머니는 자신의 업을 치렀단 생각이 드는데

죽은 아이. 그리고 언니이자 엄마는 너무나 안 되었다.


처음 이 사건을 봤을 땐 줄리안 반즈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처럼 딸의 남자친구와 엄마가 불륜이었던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막상 딸의 남편과 엄마는 아무 관련 없어보이고..결국 15년 전 프랑스 서래마을 영아 냉동고 사건과 비슷해 보인다.

친모는 외할머니 맞고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거짓말하는 걸로 보인다.


당시에도  과연 반복된 임신을 남편은 몰랐단 말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남편이란 사람이 아내에게 극단적으로 관심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면
자신이 낳은 아이도 못 알아볼 수 있을까..
좀 웃기지만 아내가 임신한 걸 모르는 남자보다 자신이 낳은 지 며칠 안 된 아이를 몰라보는 엄마가 더 많을 것 같긴 하다.  아무튼 이 집안이 극단적인 무관심으로 엮인 걸 고려한다 해도.  아버지부터 엄마 딸 참 희안한


상상하던 것보다 현실은 더 추악할 수 있지만...


엄마이자 외할머니는 충분히 저런 상황을 막을 수 있었는데 대처를 안 한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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