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에 여학생들이 늘어났단 기사를 보니 헛웃음 나온다. 사실 이 기사의 진실은 -
공과계열. 특히 여성+공과대학에 정부지원이 집중되니 기존 자연과학대에 속했던 전공에 대거 "융합" 이니 "공학"이니 하는 단어를 갖다 붙여 공과대학으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최근 여자대학들이 만드는 공과대학과 이름을 자세히 보라.
기존 공과대학 전공과들과 이름과 약간 다름을 알 수 있다.
어쩄든. 이렇게 공과대학으로 분류되어야.. 각종 정부지원도 늘고 학과 이름이 "공학"이들어가니 입학하는 학생들 이목도 더 끌고... 누이좋고 매부좋은 것.
예컨대, "의상디자인과"는 예술계열로 분류되지만 "의류학과"는 자연계열로 분류된다. 여기서 약간의 공대계열 과목을 더 추가하면 "섬유공학과"가 되는 것.
의류학과보단 섬유공학과란 명칭이 아무래도 취업에 더 낫겠지. 공과대학으로 분류되니 정부 사업 따기도더 좋고.
90년대 중반. 가정관리학과가 대거 소비자아동학과로 개명했던 걸 떠올리면 간단한 일이다.
돌이켜 보니. 90년대에도 전산학/건축학과는 여자들이 많았다. 남녀공학에서도.
단지 그 때도 기계공학과나 자동차공학과는 여자가 전무하거나 다섯 명 이내였다.
공부 잘하는 이과생은 예나 지금이나 의대로 몰린다.
그리고 여자 이과생들은 의대선호도가 더 높다.
의대 안 되면 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까지...
요즘은 간호대 인기도 많이 올랐던데. 취업난 여파가 한몫했겠지.
여성들의 취향이 바뀐 것도 아니고
여대에서 자연과학계열에 속했던 전공을 약간 개조해서 공대로 바꾼 게 여자공대생 증가의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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