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1일 월요일

최승자

 지난 몇 달동안 최승자 시집과 산문집을 뒤늦게 정독하며 내린 결론은-그녀의 정신분열증은 아마 모친의 사망을 받아들이는 데 실패했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렇다...어머니가 사망한 게 큰 충격이긴 했겠지.

차라리 남자한테 의존적이라면 나았겠지만

어쩌다 보니 의존적일수도 없지만

혼자 서지도 못하는 비극에 빠진 거 아닐까

주말. 점점 소멸해가는 엄마의 메마른 몸을 보니 과연 엄마는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뭐 그리 친밀한 관계도 아니었지만

과연 난 엄마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렇게 도래하지 않은. 그러나 예정된 불행에 관해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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