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은 주기적으로 나에게 돈 쓸 데 없어서 좋겠단 말을 한다
그게 은근 신경 건드리는 소리인 줄 깨닫지도 못한 채
독신자라고 돈을 안 쓰고 죄다 모아두나?
독신이기 때문에 가정 대소사에 돈을 내 놓을 떄도 더 많고
독신이기 떄문에 경제적 혜택대상에서 제외되어 많이 벌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고 - 주택구입 등등
독신이라도 몇 번 투병하면 돈 다 없어지는 건 기정사실인데
왜 저런 식으로 말할까
근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 은근 좀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안 하고 흘려 들으면 그만인데
컨디션이 안 좋거나 큰 돈 쓸데가 있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상당히 불쾌한 게 사실.
오늘 부장이 지딴에는 좋은 얘기랍시고
돈 많이 벌어놨을 테니 부럽다는 둥,
자신은 자식이 어려서 돈 하나도 저금 못했는데 넌 안 그렇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속에서 부글부글 끓었으나...
여기서 뭐라고 말하면 나만 손해니
벌어둔 거 다 탕진했다고 말하고 말았다.
이것도 편견인 게
독신들이 그렇게 돈이 많다면 왜 노숙자들 죄다 독신인가?
어쩌면 이런 식으로 자신들은 가족과 연결점이 있다는 걸 강조하려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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