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자신의 관저를 찾아온 윤에게 상당히 따뜻하게 대했던 박근혜가 상당히 의아했었는데-
천상 정치인인 그녀 입장에선 정치입문 단 9개월만에 대권을 거머쥔 윤 부부의 정치수완은 인정하고 그 엄청난 운을 부러워하고 약간은 두려워하기도 하는 것 같다
자신을 비롯해 200명이 넘는 인물이 고초를 겪은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여기지만
이제 와서 사실을 바로잡을 생각도 없고
바로잡아봤자 별로 득 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각종 경제지표 악화와 천박한 언어구사로 위기에 몰린 그를 다시 또 개별적으로 만난다니...
재심까진 안 가더라도
그녀가 자신의 명예 회복을 종국적으로 사법적 해결책으로 접근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사람들은 영 닭 쫓던 개 모양이 되어 버렸다
탄핵이 윤 부부의 개인 스킬로만 된 건 아니고
미국 일본 중국 민노총 조중동 한경오 검찰 사법부 등 총동원시켜 해 낸 작업임을 모르는 바 아니나
글쎄 굳이 이 시점에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박근혜 역시 뻐속깊이 정치인이라 비정치적판단에는 미숙할 수 있다는 것.
그녀 역시 윤 부부의 나만 잘 살고 보자 이데올로기에 뒤늦게 감화감동받아 그들에게 깊이 가스라이팅당한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그녀가 윤 부부 손을 명시적으로 들어주면
탄핵당할 만 했던 바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긴 더 힘들어질 수도.
씁쓸한 가을의 풍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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