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중인 당 대표를 구속시키라고 말끔히 썰어버리는 그 당을 보니
7년 전 박근혜가 그 어지러운 형국 속에서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던 게 얼마나 훌륭한 결정이었나 싶다
그녀는 알았던 것이다
자신이 단식을 하던 시일야방성대곡을외치건
자신들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여기면
당장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임을 알았기에
그렇게 놀라지도 그렇게 분노하지도 않고
그냥 다 받아들인 것이었다
하긴 지들 당 출신 대통령도 내치는 판에
일년 남짓 당대표가 무슨 대수겠냐.
그냥 부담없이 내쳤을 듯.
다만, 오늘 이후 각종 사이트에서 열일하는
한뚜껑 찬양족들의 노골적인 홍보가 좀 역겨워질 거라는 건 탐탁치 않은 예상이다
결국 이 나라는 우여곡절은 있어도 주얼리와 그의 남편 절대체제로 완성되어가는구나.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잘 살아남자
저 탁한 한 줌의 구름처럼
박근혜는 이런 싸움은 결국 이길 리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백기를 든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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