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며칠간 좋지 않아 하루 휴가를 냈다.
요즘같은 인사이동철에 과감히 휴가를 내다니... 정말 못말리는 직원이다. 난...
지병이 있으니 병원에 가도 답은 없고...
그렇다고 죽을 병은 아닌 듯 하여
엄마 아빠집에서 찜질하고 누워있다 보니 좀 나아진 듯 해서 밖으로 나와 오랜만에 평일 동네를 걸어보다 느낀 건 -
노인들이 참 많구나. 공원 여기저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정말 많다.
노령화가 심각하긴 하구나 싶었고
공원에 있는 잠깐동안 수많은 비행기들이 허공을 질주했는데
인천공항이 생기면서 많이 줄었다 싶었지만
일본과 중국행 비행기들이 죄다 김포로 몰리면서 다시금 굉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몇년전 소음피해 운운하면서 소송걸 준비하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 사람들 아직도 동의서 받고 있던데... 왜 소송은 하지 않는지.. 당사자요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아서 그런가.
한나절 누워있다가 다시 한나절 활동하면서 느낀 건
평일 집에 있으면 참 갑갑하단 것이다.
2010년 10월 25일 월요일
좋은 블로그 모음
어쩌다 만들게 된 나의 블로그...
별 볼 일 없는 공간이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공간이다.
거의 신변잡기만 쓰는데도 이제 거의 삼십에 육박하네...
오늘은 다른 사람의 블로그들 중 내가 즐겨 찾는 곳을 써 본다.
다 적어두고 보니 이건 아무 기준도 없지만... 난 기본적으로 냉정하지만 그 안에 약간의 따뜻함이 담겨있는 블로그를 좋아하는 듯.
1. bahamund.tumblr.com
스튜디오 환타지아 2.0 이라는 미국 교포가 만든 블로그.
경제현상, 과학철학, 일상 등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과 좋은 번역문을 접할 수 있다.
단, 여러 악플러에 시달리다 보시니.. 이젠 글을 저장 후 몇 개만 남겨두고 바로바로 삭제하시는 듯 하다... 나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이 더 길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독자로서 수긍해야 할 듯. 사실 이런 추천 블로그로 올리는 것도 싫어하신다고 써놓으셨지만... 나의 블로그야 워낙 관람객이 적으니 별 상관없을 듯.
2. retired.tistory.com
88만원 세대라는 책으로 유명한 우석훈 박사의 블로그.
가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자기고백적인 글들이 올라오는데 참 공감이 많이 간다.
3. blog.naver.com/text92
강원랜드에 다니는 분 같은데, 일본 서적과 문화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볼 수 있는 즐거운 블로그
4. blog.naver.com/astra_knights
정치 경제 현상에 대한 여러 펌글과 자신의 생각을 민족주의적 시각으로 본 블로그.
북한 관련 흥미있는 글들이 볼 만 하다.
5. foog.com, sonnet.egloos.com
여기서도 재밌는 번역문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좋은 글을 많이 써 보리라 다짐하면서 ...
별 볼 일 없는 공간이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공간이다.
거의 신변잡기만 쓰는데도 이제 거의 삼십에 육박하네...
오늘은 다른 사람의 블로그들 중 내가 즐겨 찾는 곳을 써 본다.
다 적어두고 보니 이건 아무 기준도 없지만... 난 기본적으로 냉정하지만 그 안에 약간의 따뜻함이 담겨있는 블로그를 좋아하는 듯.
1. bahamund.tumblr.com
스튜디오 환타지아 2.0 이라는 미국 교포가 만든 블로그.
경제현상, 과학철학, 일상 등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과 좋은 번역문을 접할 수 있다.
단, 여러 악플러에 시달리다 보시니.. 이젠 글을 저장 후 몇 개만 남겨두고 바로바로 삭제하시는 듯 하다... 나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이 더 길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독자로서 수긍해야 할 듯. 사실 이런 추천 블로그로 올리는 것도 싫어하신다고 써놓으셨지만... 나의 블로그야 워낙 관람객이 적으니 별 상관없을 듯.
2. retired.tistory.com
88만원 세대라는 책으로 유명한 우석훈 박사의 블로그.
가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자기고백적인 글들이 올라오는데 참 공감이 많이 간다.
3. blog.naver.com/text92
강원랜드에 다니는 분 같은데, 일본 서적과 문화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볼 수 있는 즐거운 블로그
4. blog.naver.com/astra_knights
정치 경제 현상에 대한 여러 펌글과 자신의 생각을 민족주의적 시각으로 본 블로그.
북한 관련 흥미있는 글들이 볼 만 하다.
5. foog.com, sonnet.egloos.com
여기서도 재밌는 번역문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좋은 글을 많이 써 보리라 다짐하면서 ...
갈매기 - 여름의 기억
벌써 오래전... 그러니까 6월
노조에서 무박 1일로 을왕리 근처 어떤 곳을 다녀왔다.
열시 반까지 회사에 가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하고 가니 갈매기 혹은 그와 비슷한 어떤 새들이 무수히 노니는 갯벌에 도착했다.

오년 전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을 줄 알고 한달 휴직을 낸 적 있었다. 그런데 갑상선항진증이 잘 낫지 않아 수술을 받지 못하던 차 작은언니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체호프의 작품 "갈매기"를 함께 보았다.
등장인물들과 제목이 기막히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
오늘 저 새들을 보니 다시금 그떄의 그 기억들이 떠오른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갯벌체험학교라는 이름하에 많은 가족들이 놀러왔었다.
바닥에는 많은 얘들이 있다면 이런 곳에 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둘이서 손을 잡고 건너는 연인들도 많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은 회먹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회를 먹으면 너무 부대껴서 조개구이만 먹었다.
좀 심심하기도 했지만 - 그 때 먹었던 대하,,, 새우... 갯벌... 기억난다. 다시 가고 싶다.
노조에서 무박 1일로 을왕리 근처 어떤 곳을 다녀왔다.
열시 반까지 회사에 가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하고 가니 갈매기 혹은 그와 비슷한 어떤 새들이 무수히 노니는 갯벌에 도착했다.

오년 전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을 줄 알고 한달 휴직을 낸 적 있었다. 그런데 갑상선항진증이 잘 낫지 않아 수술을 받지 못하던 차 작은언니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체호프의 작품 "갈매기"를 함께 보았다.
등장인물들과 제목이 기막히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
오늘 저 새들을 보니 다시금 그떄의 그 기억들이 떠오른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갯벌체험학교라는 이름하에 많은 가족들이 놀러왔었다.
바닥에는 많은 얘들이 있다면 이런 곳에 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둘이서 손을 잡고 건너는 연인들도 많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은 회먹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회를 먹으면 너무 부대껴서 조개구이만 먹었다.
좀 심심하기도 했지만 - 그 때 먹었던 대하,,, 새우... 갯벌... 기억난다. 다시 가고 싶다.
추억 들국화 - 어떤... 가을
낙엽이 떨어지고
설레이고
갑갑하고
다른 방법은 없고
또 가을
또 가을
진한 녹차나 마셔볼까
전화를 걸어볼까
어디론가 훌쩍 가고 싶어...
(그리고 기타연주 피아노 전인권의 귀청 찢어지는 목소리)
집에 굴러다니던 추억 들국화 테잎이 듣고 싶어 찾아봤더니... 아직까지 있을 리가 없다는 걸 확인함에 그쳤다.
아마 있어도 한참 늘어져서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추억 들국화 앨범엔 이 곡 말고도 좋은 노래들이 참 많다.
전인권이 아직 많이 마르고 여배우에 대한 짝사랑과 인권이 라이프 따위 TV광고로만 기억되지 않았던 시기라서 그런지 목소리도 더 힘차고 자신감있다.
락음악에 피아노가 이리도 잘 어울리다니 라는 생각을 가져다준 허성욱의 피아노 연주도 매력적이고...
외롭게 지내온 날들이 나에게 다시 또 찾아온다 해도
나는 나의 길을 가겠어요
자유로운 마음 된다면
그런 꿈들 잊어버린다 해도
내가 그 꿈 잊을 수 없다 해도
나는 계속 꿈을 꾸겠어요
어딘선가 울리는 북소리...
드럼 연주가 힘있고 자신에 대한 주문을 외는 듯한 가사의 북소리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볼 수 있다는 - 내가 본 게 히피인지 모르겠으나 많이 퇴색된 듯한 - 히피들의 모습을 노래한 머리에 꽃을.
그리고 좀 길긴 하지만 김장훈과 이승환이 쥐어짜듯 부른 것보단 훨씬 나은 사노라면...
그 떄 허성욱이 사고사하지만 않았다면 전인권의 음악인생은 적어도 지금보단 훨씬 나았을 것 같다.
2010년 10월 19일 화요일
길
- 독일문화원은 문을 닫았다. 정확히 말하지면 서울역 서울스퀘어 부근으로 이전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왠지 아쉬워졌다. 작년 이맘때 잠시 여길 끙끙대며 올라와 다녔었는데...
- 어느덧 붉은 낙엽이 어색하지 않은 계절이 왔다. 일년의 사분의 삼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구나. 올해도 역시나.
- 후암동에서 소월길 올라가는 계단. 군데 군데 계단이 있어 오르는 방법은 여러가지.
- 후암동 일대는 옛날 슬레이트 집들이 꽤 많아 예전 봉천 3동 살 때의 추억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쓰레기 분리수거가 아주 안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항상 느끼는 거지만...단속을 해도 아마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듯 하다.
-
외근을 나가 후암동에서 소월길까지 돌아다녔다.
소월길은 내가 좋아하는 길이기는 하나... 경사가 심해 후암동에서 소월길에 이르는 가파른 길은 꽤나 운동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오랜만에 여길 걸어보니 기분이 좋았다.
뉴욕 느낌
- 무역센터가 무너진 자리에는 새로운 프리덤 타워가 속속 올라가고 있었다. 짓는 모양새가 신도림역 디큐브 시티를 짓는 형태와 비슷해서 두 건물이 계속 비교됬다. 이 큰 건물을 짓는 게 엄청난 고용을 창출하겠지. 아마도.
- 기본적으로 "항구"도시라서 그런지 관광용 선박들이 즐비했다. 항구에는 사람들도 많았고.
- 뉴욕 월스트리트 노점상의 트랜드는 할랄 버거다. 이게 그리 맛있는지 아주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보통 뉴욕만도 일주일여를 여행하는데 고작 삼일!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틀 반을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보는 나이아가라도 못 보고 자유의 여신상에도 올라갈 수 없었다.
숙소에 있던 중국 여학생 양양(앙양인지 양양인지 헷갈린다)은 워싱턴 디씨를 보고 뉴욕에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가 볼 것이라 얘기했는데, 난 이거 여행 일정이구 뭐고 없어 참 빈약하구나 싶었다.
하지만 지하철 일일 언리미티드 패스를 끊어 하루종일 맨하튼에서 브루쿨린으로 퀸스로 할렘으로 돌아다녔다.
어쩌면 폭포에 가면 뭘 할 것이며 자유의 여신상은 또 안 올라가면 어떻단 말이더냐...
단, 기억에 남는 건 경치가 아니라 -
마지막 날엔 공항가는 전철이 하필이면 그날 운행을 하지 않아 대체수단을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바빳고 (결국 다음 비행기를 타야 했다), 오전 지하철 하릴없이 멀뚱멀뚱 천장을 쳐다보는 사람들을 비집고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부르짓는 얼굴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다는 것, 저녁 지하철 지친 듯 앉아있는 다국적 시민들의 표정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공원과 낡긴 했어도 이용하기 편한 도서관이 그래도 이런 것이 뉴욕에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자극하는 유인책 아닐까 싶기도 했다.
내가 학생이었다면 아마도 느끼는 것이 또 틀리겠지만...
어느덧 십이년차 직장인이다 보니 고단한 생활인들의 모습이 좀 더 눈에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
피드 구독하기:
글 (Atom)